<div>생각나서 한 번 써봅니다 </div><div> </div><div>음</div><div>저도 지금은 이사를 왔지만</div><div>원래 살던 곳은 빌라가 빽빽한 빌라촌이었어요</div><div>골목도 굉장히 어둡고, 오가는 사람도 많이 없는 곳이었죠</div><div> </div><div>저희집은 2층이었구 총 3층으로 되어있는 일반 다세대 주택을 개조한 </div><div>빌라였어요</div><div> </div><div>암튼, 그래서 그런건지 집과 집사이의 간격이 그닥 넓지 않아서 </div><div>방음도 잘 안됐고</div><div>좁은 층에 여러세대가 살고 있어, 왠만하면 오가며 어느집에 누가 사는지 정도는</div><div>파악할 수 있었죠</div><div> </div><div>제가살던층에는 복도를 가운데로 놓고 좌 3가구 우 3가구가 있었는데</div><div>저희집이 좌 3가구중 가운데였고 확실한건 </div><div> </div><div>그 층에 사람이 사는곳은 저희집 좌측인 복도끝과 </div><div>복도 맞은편 한가구였습니다 </div><div> </div><div>그날은 밤 12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왔는데 </div><div>티비를 보며 잠을 청할까 하던 중, 갑자기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라구요</div><div>처음엔 살짝 몇번 두드리더니</div><div>"쾅, 쾅, 쾅" </div><div> </div><div>이시간에 찾아올 사람도 없고, 주변에 아는 지인은 더더욱 없고..</div><div>겁이 났죠</div><div> </div><div>참고로 도어락도 없어서, 그냥 열쇠로 따고 들어오는 문입니다 </div><div> </div><div>10분쯤 흘렀나, 잘못 두드린건가보다 하고 생각할 찰나에</div><div>또 문 두드리는 소리</div><div>엄청 시끄럽게 두드리더니, </div><div>"나와봐" 하며 나지막하게 말하는 소리...</div><div> </div><div>정말 식겁했습니다;;</div><div>숨소리도 못내고 기겁하고 있는데, 이젠 대놓고 문을 막 두들기더군요</div><div>두들기는 걸 넘어서 문고리를 잡고 찰칵찰칵 여러번 돌리다 안되니 또 발로 쾅,쾅</div><div> </div><div>겁이 난 저는 나가볼 생각도 못했지만.. 나가면 얼굴을 보게 될까봐 </div><div>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div><div> </div><div>얼마안가 출동한 경찰이 곧 전화를 걸어왔는데 </div><div>"앞집사는 남자라는데, 술이 너무 취해서 자기집이라 착각하고 두드렸다나봐요. 술김이니 이해 좀 해줘야 할 것 같은데.."</div><div> </div><div>앞집사는 남자분 한 번인가 본적은 있는것 같은데.. 글쎄요 </div><div>저도 이집에 산지 5년이 넘은 때였고..그 남자분도 1년 남짓 사신 것 같았는데 </div><div>사시는 동안 한번도 자기집 착각해서 들어갈만한 행동을 할 것 같진 않았고... 더욱이 저희집 복도끝 옆집도 아닌 맞은편이라 </div><div>굳이 다른 방향의 집을 자기집이라고 착각하는건지가.. ㅠㅠ</div><div>모르겠어요 아직도.. 술김에 그랬다고는 하나 저는 무섭더라고요 </div><div> </div><div>여하튼.. 또 하나 사건이 있었는데 </div><div>이집에 이사오고 난 직후였어요</div><div>벌써 어릴적 사회 초년생일때 이야기네요 ..</div><div>블라인드 설치를 할줄 모르는 저는, 혼자 낑낑대던차에 이사오기전 머물렀던 곳에서 </div><div>근처 자주가던 분식집이 있었는데요</div><div>어느샌가 주인분들과도 친해져서(주인은 부부) 평소와 다름없이 이런저런 일상 얘기도 섞어가며</div><div>대화를 하던 중, 이사 이야기가 나왔고</div><div>아저씨는 그런일이 있다면 자기가 도와줄수도 있다고 하셔서, 아무 거리낌없이 고맙다고만 생각했죠..</div><div>직접 오셔서 설치도 잘 끝났고, 그렇게 별 탈 없이 몇일 지났을까요</div><div> </div><div>어느날 부터 문자가 오기 시작하는데</div><div>정말 입에 담기도 ...그러한 캡쳐 장면인것 같은데 (포르노 영상..)</div><div>광고처럼 보낸것이 아닌, 직접 보면서 실시간으로 찍어서 보낸 것 같았어요.</div><div>보낸 번호는 0000,. 이런식</div><div> </div><div>처음에는 한 두번 장난이겠거니 했는데, 3일,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 오는겁니다..;</div><div>강도도 점점심해지고요</div><div>무서운 마음에.. 발신번호 추적을 해봤는데 </div><div>다행인지 불행인지;; 전혀 모르는 번호더라구요</div><div>역시나 장난이었나 하고.. 경찰에 신고 후 돌아오는 지하철안에서</div><div>갑자기 무언가 뇌리를 스쳤습니다</div><div> </div><div>빠르게 통화목록을 읽어 내려가던 중 눈에띄는 번호 하나,</div><div> </div><div>그건..블라인드 설치를 해주신 분식집 아저씨 번호였습니다..</div><div> </div><div>아는분도 아니기에, 따로 이름으로 저장하지 않고 있었죠,,</div><div> </div><div>너무 놀라 신고했더니 몇일 후 그 분이 소환되셨다고 했고,</div><div>경찰측에서는 신고자를 절대 노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셨었으나</div><div>이미 제 신분 및 모든것이 노출되어 '합의'를 해야하지 않겠냐는 상황까지 갔습니다</div><div> </div><div>이유인즉, 아저씨 변으로는 몇 일전 본인이 휴대폰을 분실 했었고, 그사이에 그 휴대폰을 주운 '누군가가'</div><div>그런 짓거리를 한것 같답니다..</div><div> </div><div>뭐 경찰에서는..이런 부분으로 합의 하자고 해서.. 저도 확실한 물증은 없기에</div><div>그렇게 마무리가 됐었습니다..</div><div> </div><div>이후로 이상한 문자는 다행히 오지 않았고, 제 신변에 위협이 온것도 없었지만</div><div>그 트라우마가 아직도 남아있네요..</div><div> </div><div>두가지 일 겪으면서 느낀건,.. 물론 경찰분들 많이 노력하시고 계신건 알지만..</div><div>정말 필요한 피해자의 신분이나 신변보호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루어지고있지 않은 것 같아</div><div>아쉬움이 많이 듭니다..(저는 특성상 피해자의 신분을 추측할수 있는 부분이 컸지만, 보통 사건들만 봐도 피해자의 신분에 대해서 딱히 철저하게 신분을 숨길수 있다거나 또는 노출된 상태도라도 신변보호를 받을만한 장치가 부족하더라구요...</div><div>언제쯤이면, 신고라는것도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세상이 올까요...</div><div> </div><div>아무튼.. 어떻게 마무리 해얄지 모르겠어서 ㅎㅎ</div><div> </div><div>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iv><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