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일본생활 13년차 여자사람입니다.</div> <div><br></div>대학교 때부터 화장하기 좋아해서 잡지보며 혼자 연습도 하고 <div>사회생활 시작하면서부터는 화장품 단골매장에서 마음 맞는 직원 두고 계절마다 색조제품 구입하는 텅장주였는데</div> <div>결혼하고 나이먹으면서 맨날 하는 화장 맨날 똑같은 화장이 되었어요.</div> <div><br></div> <div>어찌보면 나이가 들면서 제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에 가장 익숙해진 것인지도 모르죠.</div> <div>눈이 큰 편이지만 반달모양이라 아이라인을 그리면 오히려 답답해 보이고, </div> <div>피부가 검은편이라 색조를 얇게해도 잡티가 두드러지지 않으니 베이스는 커버력보다 건조하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하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립은 조금만 잘못해도 늙어보이니 내입술색을 약간 밝혀주는 정도의 색감으로 마무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야말로 "자연스러워 보이는" 그런 화장이에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div>그러다 어느날 문득, 오늘은 조금 멋을 내보고 싶다 마음이 들뜬 날 평소와 다른 메이크업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드는 순간, </div> <div>짙은 색 아이섀도우는 어떻게 바르는 거였더라... 섹시한 아이라인은 어떻게 그리는 거였더라...</div> <div>소싯적 하던 화장을 기억해내서 오랜만에 그려보면 뭔지 모르게 촌스럽고 어색하고...</div></div> <div><br></div> <div>유튜브를 봐도 저 사람 눈과 내 눈이 다르고, 저 사람 코와 내 코가 다르니 따라한 건 따라한 것일 뿐인 결과가 나오는 건 당연하구요.</div> <div><br></div> <div>헛헛한 마음이 들던차에, 마침 파운데이션이 떨어져서 오늘 백화점에 다녀왔어요.</div> <div>기초부터 색조까지 거의 대부분을 저렴이들로만 채우는 제가 유일하게 돈을 쓰는 아이템이 파운데이션이거든요.</div> <div>인터넷으로 건성에 좋다는 제품들 조사해서 추려본 후 매장을 몇군데 돌면서 얼굴 전체에 발라보고 비교해서 사기 때문에</div> <div>하나 사면 그거 다 써야 다음 제품을 사요.</div> <div><br></div> <div>작년 초에 뷰게에서 보고 산 루나솔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무난히 다 쓰고, 그냥 같은 제품 인터넷으로 살까 하다 </div> <div>어차피 인터넷 가격도 크게 싸지 않기도 하고, 다른 제품도 보고싶어서 백화점에 갔어요.</div> <div>봄이 온다고 화장품 코너들도 핑크핑크 싱글싱글한 거 보면서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두근했네요.</div> <div><br></div> <div>매장 직원이 사근사근 제품 설명해주고, 가볍게 클렌징부터 기초, 베이스까지 발라준 다음에 파운데이션 색깔 비교해가며 얹어주고.</div> <div>기왕 파운데이션 했으니 파우더와 치크, 신상 립제품도 발라보고 가라며 이것저것 앞에 놓고 같이 고민해줬어요.</div> <div>당연히, 판매를 위한 서비스지만 오랜만에 싱숭생숭하니 기분좋더라구요. </div> <div>아이섀도우도, 평소 하는 것 처럼 무난한 색상이 저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는 조언 듣고나니 괜히 자심감도 생겼습니다.</div> <div>사람의 마음이 이다지도 간사한 것입니다...</div> <div><br></div> <div>5400엔짜리 파데 한개 사면서 마음의 마사지까지 받은 느낌이라 사고 나오면서도 뿌듯했어요.</div> <div>그 와중에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메이크업 베이스랑 같이 사면 파우치와 매니큐어를 증정) 타겟이었던 파운데이션만 구입한 자신도 기특하구요. ㅎㅎㅎ</div> <div><br></div> <div>나오는 길에 들른 슈에무라 매장에서 리퀴드 아이라이너로 눈두덩이에 예술을 그려넣으신 직원분 조언 들으면서 아이브로우 펜슬도 눈썹에 직접 사용해봤어요.</div> <div>좋긴 하지만 아이브로우에 2700엔은 좀 부담스럽다는 생각에 그냥 집에 왔는데, 마침 단기 알바했던 곳에서 입금했다고 메일이 왔네요.</div> <div>게다가 일요일엔 마침 백화점 근처에 갈 일도 있고... 이건 사야하는 거겠죠..?</div> <div>일요일에도 멋진 아이라이너 예술하신 직원분 계시면 아이브로 사는김에 아이라이너 그리는법도 다시 배워보려구요.</div> <div>남이 보면 정말 별거 아닌, 아이브로우 펜슬 하나 사러 가는건데 괜히 기대되고 들뜨는 게 좀 부끄럽지만 기분 좋아요.</div> <div><br></div> <div>아... 글만 쓰고 가기 아쉬우니 별거 아니지만 오늘 산 파운데이션 사진 올립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903589646f779a43c8e54fb4b4deab7be8f6b762__mn682385__w640__h480__f61506__Ym201703.jpg" width="640" height="480" alt="IMG_6623.JPG" style="border:none;" filesize="61506"></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왼쪽 위가 구입한 본품 루나솔 스킨모델링 워터크림파운데이션(오클03호)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왼쪽 아래는 동일라인 고체파운데이션 샘플이구요, 파우치 샘플은 자외선차단제, 클렌징오일, 메이크업베이스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903589666ee8dfd266574b21b138f405030f0da4__mn682385__w640__h480__f37408__Ym201703.jpg" width="640" height="480" alt="IMG_6637.JPG" style="border:none;" filesize="37408"></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의미는 없지만 케이스 사진.</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90358969997ad02dd5e14993a8cd847c73afec4a__mn682385__w640__h480__f52544__Ym201703.jpg" width="640" height="480" alt="IMG_6644.JPG" style="border:none;" filesize="52544"></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더더욱 의미는 없지만 샘플로 받은 고체 파운데이션 사진. 비상시에 유용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일본제품 사용에 거부감 없으시고, 건성이신 분이시면 루나솔 스킨모델링 추천합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리퀴드도 무난했는데, 오늘 써보니 크림파운데이션이 확실히 더 촉촉한 거 같긴 합니다.</span></div>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