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30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div> <div>아이가 이번에 어린이집에 갔어요.</div> <div>어린이집 보내는 것 때문에 고민 많이 했고.. 여기에도 글 올린 적도 있지요.</div> <div>전 직장에 다니지는 않지만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어서.. 보내면 일을 좀 더 할 수 있지만.. 보내지 않고도.. 버틸 순 있는 그런 형편이었거든요.(제가 잠 안 자고.. 일하면 할 수는 있는 거라... )</div> <div>어린이집 보내려고 할 때 이런저런 사건들이 터지고.. 고민하다가.. 당시 입학하기로 했던 곳 취소하고.. 포기했는데..</div> <div>저 같은 분들이 많은지.. 뒤늦게... 제가 꽤 마음에 들어했던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와서.. 보내기로 하고.. 지금 적응 중이에요.</div> <div> </div> <div>처음엔.. 울더군요.. 둘째날도.. 그다음 날도.. 울었어요. 그렇게.. 일주일 넘게.. 어린이집 얘기만 나와도.. 애가 울먹이더니..</div> <div>급기야 그저께는.. 어린이집 가려고 준비를 하는 절 보더니.. 녀석이.. 눈물을 뚝뚝 흘려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div> <div>"속상해..." 이러면서 울어요.. ㅜㅜ</div> <div>왜 속상하냐고 물었더니.. </div> <div>"엄마가 없어서 속상해. 엄마랑 살건데.. 엄마가 없으니까 울거야.. "라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그날 아이를 억지로 보내놓고는.. 한참을 생각했어요. </div> <div>아직은 어린가보다.. 친구들이랑 있는 것보다는 엄마랑 더 있어야 할 나이인데.. 내가 무리하는구나.. 그냥.. 1년 더 데리고 있다가 내년에.. 다시 시도해볼까.. 그래 1년 내가 좀 더 힘들면 되는 거지.. 이렇게요.</div> <div> </div> <div>그런데.. 그 다음날..</div> <div>아이가..아침에 물어봐요.</div> <div>"엄마 오늘 어디 가?"</div> <div>"어린이집 가야지."</div> <div>"나 오늘은 안 울 거야. 엄마는 공부 갔다 와."(제가 일 많을 때 아이 할머니에게 맡기면서, 아이에겐 엄마 공부하고 올게.. 라고 했거든요.) </div> <div>"와 우리 아들 씩씩하다. 안 울 수 있어?"</div> <div>"응, 엄마 빠이빠이 할 거야. 그럼 엄마가 나중에 올 거야. 나 안 울 거야."</div> <div>이렇게 말을 하더군요.</div> <div>녀석 스스로 자기 마음을 다잡듯이요.</div> <div>그러더니 정말 울지 않고 갔어요. 어린이집에서도 잘 놀았다고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고요.</div> <div> </div> <div>그리고 오늘도.. 다잡은 마음이 조금 흔들렸는지.. 살짝 징징거리다가.. 갔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엄마랑 있는 게 좋지만.. 가야 하는 건가 보다 하고..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고.. 적응해 나가는 아이를 보니..</div> <div> </div> <div>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마음이 여러 가닥으로 나뉘어요.</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