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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4971
    작성자 : 디마져
    추천 : 13
    조회수 : 702
    IP : 1.216.***.14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4/12/16 12:20:48
    http://todayhumor.com/?baby_4971 모바일
    3살 딸내미한테 심쿵한 설..
    아들이 없고 딸만 있음으로 음슴체임.
     
    어제 오랜만에 연차를 내고 본가에 가고, 아이는 아이 돌보미 아줌마에게 맡겨 두었음.
     
    본가가 강북, 사는데가 강남인데 눈이 펄펄 오길래 동네 시장에서 장보고 5시30분쯤 집에 감.
     
    아이 엄마는 최근 직장을 옮겨 바쁘다고 매일 10시 쯤 옴.. 아이는 매일 칼퇴근 후 7시에 오는 제가 봄.
     
    어제는 도루목이 보이길래 너무 먹고 싶어서 삼. 4천원에 8마리 음.. 마트보다 엄청 쌈.
     
    7시까지 도우미 근무이나 눈도오고 요리도 하고 싶고 해서 도우미 보내고 본격적으로 도루목 요리 시작
     
    도루목 조림 하다가 그릇 작아서 옮기다가 손가락 디고, 찬물에 담구고 있는데, 혼자 아둥바둥하는데 살짝 우울해짐..
     
    한숨쉬고 있으니 아이가 붕붕카 타고 놀다가 근처에 오드니 "아빠 왜 그래?" 그럼..
     
    그래서 그냥 우울하고 힘들고 지쳐서 그래 라고 대답함 (못알아 들을 걸로 예상하고 한 말임)
     
    * 참고로 아침 7시40분에 부천으로 출근 저녁 7시에 집에 퇴근 도착 7시부터 밥챙기고 아이 밥먹이고 설거지하고 목욕시키고
     
    9시30분에 취침까지, 아이 엄마가 아주 늦는 날은 제가 풀근무임..
     
    하지만 어떻게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손가락 찬물에 담구고 싱크대앞에 서있는데, 아이가 다리를 끌어 안더니 손으로 토탁토닥해주는 것임.
     
    아픈것도 우울한것도 지친것도 모두 사라짐...
     
    몇달 더 아둥바둥할 힘을 얻음..
     
    근데 어떻게 마무리 함??
     
    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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