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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18416
    작성자 : 지은아빠♥
    추천 : 10
    조회수 : 1888
    IP : 211.106.***.93
    댓글 : 37개
    등록시간 : 2017/02/26 20:30:06
    http://todayhumor.com/?baby_18416 모바일
    카톨릭 성당의 유아방에 대한 푸념... 차라리 없어졌음 좋겠다는....
    <div>[카톨릭의 성당 유아방에 대한 푸념]</div> <div>[유아방 차라리 없애버렸으면...있어서 더 욕먹는]</div> <div>[내용이 길어서... 장문이 불편하신분은 패스]</div> <div>[신자분 아닌 페친분들은 뭔소린가 싶을테니 패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늘 주일을 보내러... 성당에 미사를 왔다.</div> <div><br></div> <div>여느때와 다름없이 우리는 유아방에서</div> <div><br></div> <div>미사를 보았고, 다른날과 다른점이라면</div> <div><br></div> <div>오늘은 유아방에 2가정밖에 없었다.</div> <div><br></div> <div>저쪽은 남자애둘, 우리는 여자애둘.</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이중 둘째 지우는 갓난쟁이지만.....</div> <div><br></div> <div>첫째 지은이와 그쪽 집 남자 아이둘은</div> <div><br></div> <div>사람이 없는 유아방이 그렇게 </div> <div><br></div> <div>넓고 흥겨웠나보다</div> <div><br></div> <div>어찌나 셋이서 그렇게 신난게 놀던지.</div> <div><br></div> <div>마침 있던 풍선들을 이리 차고 저리놀고</div> <div><br></div> <div>아주 다들 신이났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미사가 잘 끝날무렵 공지사항시간에</div> <div><br></div> <div>신부님께서 한말씀 하시기를....</div> <div><br></div> <div>첫째는 미사시간의 지각에 대하여</div> <div><br></div> <div>말씀하셨다. 5분정도 늦는것은 대부분</div> <div><br></div> <div>습관상 늦는경우들이 많은데</div> <div><br></div> <div>늦게 오면 문소리와 의자소리로</div> <div><br></div> <div>다른사람에게 분심을 일으켜 피해를</div> <div><br></div> <div>줄수 있으니 신경써달라는말과 함께.</div> <div><br></div> <div>이건 공감이 많이 가더라.</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둘째는. 유아방의 부모들에게.</div> <div><br></div> <div>오늘 아이들이 유달리 흥에 겨워보였던게</div> <div><br></div> <div>앞에 제대에서 보시기엔 조금 당신의 생각과</div> <div><br></div> <div>조금 다르셨었나보다. 유아방을 강력히 외치시며</div> <div><br></div> <div>유아방이란 아이들이 신나게 놀게 </div> <div><br></div> <div>놔두는곳이 아니라 부모들이 아이들에게</div> <div><br></div> <div>기도하는법을 배울수 있게 </div> <div><br></div> <div>가르치는곳이 유아방이라고 하셨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여기 있는 아이들이</div> <div><br></div> <div>그게 가능할 나이라고 생각이 </div> <div><br></div> <div>드셔서 그러시는건가?</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그러면서 외국의 예를 드셨다. </div> <div><br></div> <div>외국엔 유아방이 없고 우리나라만 유독 </div> <div><br></div> <div>있는것이 유아방이라고.</div> <div><br></div> <div>외국에선 애기들도 함께 미사를 보고, </div> <div><br></div> <div>아이들이 떠들거나 울면 </div> <div><br></div> <div>부모들이 잠시 데리고 나갔다가 진정되면</div> <div><br></div> <div>다시 데리고 들어오고 주변에서도 </div> <div><br></div> <div>아무도 그것을 신경쓰지도 탓하지 않는다며</div> <div><br></div> <div>아이들도 그렇게 미사를 볼수 있도록</div> <div><br></div> <div>배워나갈수 있는것이라고 하셨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콕 집어서 유아방에 계신분들을 말씀드려</div> <div><br></div> <div>죄송하다고는 말씀드렸지만... 솔직히 </div> <div><br></div> <div>기분나빴다. ....왜?</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첫째는 굉장히 사적인부분. 우리는 본당안의</div> <div><br></div> <div>신자들에게 어떠한 피해도 입힌적이 없다.</div> <div><br></div> <div>유아방의 부모들은 이 통제안되는 아이들을</div> <div><br></div> <div>돌보면서도 최대한 내가 할수있는 노력을 다해</div> <div><br></div> <div>주님께 최선을 다해 미사를 봉헌하는 사람들이다.</div> <div><br></div> <div>우리 집사람을 비롯한 이 신실한 사람들이</div> <div><br></div> <div>신부님의 대놓고 저격된 한마디로....</div> <div><br></div> <div>그것도 일부러 크게 외친 유아방!! 한마디로 인해</div> <div><br></div> <div>뒤돌아보는 사람들의 불쾌한 시선에 </div> <div><br></div> <div>내 눈이 마주친것이 굉~장히 불쾌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두번째는, 난 이미 해보았으나 </div> <div><br></div> <div>톡톡한 댓가를 치뤘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유아방.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 잘 안다.</div> <div><br></div> <div>왜냐하면 몇해전 난 이 이야길 듣고 굉장히 공감이 갔다.</div> <div><br></div> <div>아이러니하게도 그때는 우리 지은이가 유아세례를</div> <div><br></div> <div>받으면서 들은 신부님 말씀을 듣고나서였다.</div> <div><br></div> <div>그 당시 신부님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아이들이</div> <div><br></div> <div>성전에서 울어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이 원래 그런것이라며</div> <div><br></div> <div>내 신경쓰지말고 지은이와 성전에서 미사를 보라고 하셨다</div> <div><br></div> <div>굉장한 감명이었다. 아! 맞다. 우리나라도 바껴야지. </div> <div><br></div> <div>이 신부님이라면 우리가 그렇게 해도 이해해주시겠구나...</div> <div><br></div> <div>그렇게 생각했다.</div> <div><br></div> <div>그때는 첫째 지은이가 막 태어난지 얼마 안된때...</div> <div><br></div> <div>첫째여서 애들의 생태를 잘 모르기도 했고,</div> <div><br></div> <div>그래... 애가 울면 내가 재빨리 나가지.</div> <div><br></div> <div>한번 우리성당도 이렇게 바꿔보자라고 생각하며</div> <div><br></div> <div>그 다음주부터 본당으로 지은이를 안고 들어갔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결과는 참담했을뿐. 시작한지 3주만에</div> <div><br></div> <div>다른사람의 분심을 일으킨다며 비난은 비난대로 받고</div> <div><br></div> <div>왜 유아방이 있는데 성전에 들어와서 미사를 보냐며,</div> <div><br></div> <div>그게 우리 아이에게 보여지는 시선까지 견디지 못한 나는</div> <div><br></div> <div>그냥 유아방으로 돌아와서 미사를 보게 되엇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오늘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div> <div><br></div> <div>그때 생각나서 울컥도 좀 하드라.</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아이들 통제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애들 돌보면서</div> <div><br></div> <div>미사를 봉헌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안해보면 모른다.</div> <div><br></div> <div>그러면서도 유아방에서라도 미사를 봉헌하는것은... </div> <div><br></div> <div>내 기준에서의 이유라면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 성당은 </div> <div><br></div> <div>카톨릭 집안이라서 일요일마다 강제로 가는곳이 아닌....</div> <div><br></div> <div>성당을 가는것은 즐겁다는 사고를 심어주기 위해서</div> <div><br></div> <div>함께 유아방에서 데리고 미사를 보는것이다.</div> <div><br></div> <div>우리 지은이의 예를 들자면... 이제 지은이는</div> <div><br></div> <div>낮잠자느라고 나 혼자 성당을 다녀오면 </div> <div><br></div> <div>아빠한테 뭐라고 그런다.</div> <div><br></div> <div>"힝... 아빠 나도 성당 가고 싶었는데 ㅠㅠ"</div> <div><br></div> <div>그 모습이 이쁘고 귀엽고 대견하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성당가는것을 즐겁게 여겨줘서</div> <div><br></div> <div>하느님께 얼마나 감사했나 모른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사실 오늘 지은이를 비롯해서 오늘 같이 </div> <div><br></div> <div>놀던 아이들은 가만있으라고 가르쳐서</div> <div><br></div> <div>될 나이는 아니다. 두어살만 더 먹으면 성전에 데리고</div> <div><br></div> <div>들어갈 생각이었지만...지금은 힘들다.</div> <div><br></div> <div>유아방에서 이 어린아이들을 가만있게하려면....</div> <div><br></div> <div>강제력을 일부 동원하면 되겠지만.... 그렇게 되면</div> <div><br></div> <div>지은이에게 성당은 이제 즐거운 하느님의 집이 아닌</div> <div><br></div> <div>잡혀가면 1시간동안 꼼짝 못하는곳이 되고 말겠지...</div> <div><br></div> <div>아이들의 흥겨움 전염은 가히 </div> <div><br></div> <div>영화의 좀비바이러스급인걸....</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신부님이 이제 공적으로 그렇게 말씀해주신덕에...</div> <div><br></div> <div>고민이 생겼다. 본당을 떠나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div> <div><br></div> <div>난 우리본당에서 지은이에게 즐거움을 가르쳐주고싶었다.</div> <div><br></div> <div>아는 사람도 많고, 이 가족적인 분위기안에서</div> <div><br></div> <div>즐거운 주님의 집을 몸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대놓고 공적으로 말씀하셨으니, </div> <div><br></div> <div>내 교육 주관대로 하자니...신부님께서 긴히</div> <div><br></div> <div>말씀하셨는데 대놓고 반항하는거고,</div> <div><br></div> <div>신부님의 뜻대로 하자니, 우리 지은이가 성당가기 싫어하고</div> <div><br></div> <div>그것이 주님을 멀리할까봐 그것도 두렵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주님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어서... </div> <div><br></div> <div>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성가대도 몇년뒤로 미루고</div> <div><br></div> <div>아이들과 함께하는 미사시간을 보내고 있건만...</div> <div><br></div> <div>머리가 많이 복잡하다. 난 아직 사람이기에 </div> <div><br></div> <div>다른사람의 다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div> <div><br></div> <div>조금만 신중히 말씀해주셨으면 하는 약간의 원망도....</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유아방. 정말 차라리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div> <div><br></div> <div>뭐하러 있어가지고.... 당연한 사람간의 가름을 만드는..</div> <div><br></div> <div>본당안에서 애들과 미사를 봐도....</div> <div><br></div> <div>아이들이 울고 떠드는건 당연하게 여길수 있는...</div> <div><br></div> <div>하지만 부모들도 데리고 나가면서 함께 힘쓰는...</div> <div><br></div> <div>그것이 당연해서, 어쩔수 없는것이기에...</div> <div><br></div> <div>다른사람들도 다들 따뜻하게 생각해주고 감싸주고</div> <div><br></div> <div>애들이 욕이라도 안먹을수 있게...</div> <div><br></div> <div>유아방. 차라리 없어졌음 좋겠다.</div> <div><br></div> <div>굉장히... 심정이 복잡한 주일 저녁이다.</div> <div><br></div> <div>주여. 좋은쪽으로 잘 되게 하소서.</div> <div><br></div> <div>과연 유아방은 카톨릭에 필요한것일까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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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 겐트위한.... 왜들 싫어하는건가요....? (본삭금) [12] 본인삭제금지 지은아빠♥ 16/08/09 11:35 27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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