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원더걸스 음악이 좀 좋으므로 소회(?)체;; ㅋ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오늘도 아침 7시가 되기전에 녀석은 엄마와 아빠를 깨운다.</div> <div>아이가 욕구가 세지면서부터, 그러니까 이가 자라면서 아기 식탁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면서부터</div> <div>우리 부부는 아침이 시리얼로 바뀌었다.</div> <div>그것도 거의 교대로 먹고 있는데 아이가 탈출할라치면 안아올려 등을 두드리고 놀고.</div> <div>그러면 자연스레 연결되는 설거지와 청소기 돌리기, 빨래 널거나 하거나를 나머지 사람이 하게 된다.</div> <div>그럼 아이랑 놀던 사람은 아이의 이끌림으로 역시나 자연스레 바깥에 놀러나간다.</div> <div><br></div> <div>이제 돌이 좀 지난 이 녀석은 지금의 활발함과는 달리</div> <div>태어날 때 있었던 위험한 시간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aby_8454"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baby_8454</a>)</div> <div>- 즉 진통이 아닌 분만과정에서 제왕절개를 시도할 수도 없을만큼 속골반에서 머리가 껴서 </div> <div>6시간동안 아이도 산모도 지쳐 둘 다 위급상황이 왔었던 사건 - 이 있었는데, </div> <div>이후에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내와 난 부모로써 간절하게 </span></div> <div>울어도 좋고 사고쳐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다고 태어날때부터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div> <div>(근데 너무 활발하다 ㅠ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니까 이가 자라나기 전까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무나 조용하고 엉덩이 들어올리거나 배밀이도 다른 아이들 보다 느리고 해서</span></div> <div> <div>정말..</div></div> <div>혹시나 뇌에 손상이 있어서 아이가 제한이 있는건 아닌가. 싶었다.</div> <div>병원에서도 전문의는 저산소 뇌증이란 꼬릿표를 2돌때까지는 뗄 수 없다고 하니깐.</div> <div><br></div> <div>그러나 왠지 사람 마음이 전문의도 전문의지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시 이런 상황에 경험을 담아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로부터 마음을 내려놓는데 도움이 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러 응원을 받고 아내랑 얘길 많이 나누고 나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 애 혹시 어떻하나 이런 걱정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아이의 상태에 우리가 반응하게 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당시 댓글을 남겨주셨던 분들에게 참 감사하다.</span></div> <div><br></div> <div>요즘 청소년 교육은 거꾸로 교실이라는게 물살을 타고 있던데</div> <div>역시 아기를 키울수록 드는 생각은</div> <div>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을 어른과 제도가 제한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div> <div>아이가 처음 딸기맛을 보았을때</div> <div>응! 맞아! 딸기! 딸기! 라고 외치며</div> <div>- 요즘 내가 그렇게 혀에 힘이 들어갈 때가 있었던가 -</div> <div>(하긴 내가 딸을 원하긴 했었지;;)</div> <div>딸기 맛있지~~~ </div> <div>이러면서 딸기 그림책을 딸기와 함께 자꾸 보여주었다.</div> <div>심지어 지금 모자도 딸기 깔맞춤</div> <div>신발도 딸기 배색의 고무신..</div> <div>그러다보니 애기가 딸기 소리만 들어도</div> <div>딸기를 못먹는 요즘 철에도 침을 흘리고</div> <div>그림책에 직접 기어가 입을 가져가기고하고</div> <div>그림책의 종이 딸기를 찢어 먹으며 씨익 눈웃음을 친다.</div> <div><br></div> <div>이런게 참 신기하고 계속 안아주고 싶을만큼 좋고 또 행복한데..</div> <div>수퍼 에너자이직한 이 녀석은 요즘</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100일의 기적은 무슨 돌이 되어도 12시까지 잠을 안자고 놀자고 보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고 아침 6시에 엄마 아빠를 깨우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동네 형들 누나들 자전거 뒷좌석을 보면 엄마 아빠를 무조건 끌고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고 탑승하면 온 동네가 떠나라 괴성을 지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고속으로 함께 달려주며 같이 신나하면서 아이의 목을 붙잡아주는 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군대에서 유격이겨낸 허울 좋은 자부심으로 견디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내는 이걸 어떻게 견디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침에도 업고 잠들지 않으려는 아이를 또 업고 낮에 가사일 하면서 또 업고 아이랑 놀하준다고 또 허리 구부리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울 사촌누나는 디스크 수술까지 했는데. </span></div> <div><br></div> <div>아이가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에대해서 욕구가 생길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내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봄-여름의 길고도 따가운 아침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선크림 바를 시간도 없이 땡볕에 노출된채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몇 시간을 아이랑 반강제로 놀다가 집에 오고.. 저녁엔 창백해지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처음엔 난 왜 이 사람이 이렇게 창백한가.. 몰랐다.</span></div> <div>아내가 갑상선염이 왔었다.</div> <div>호르몬이 돌지않아 뭐든지 쉬이 피곤해지고 하루종일 잠이 엄청 오고 목이며 몸이며 다리며 붓는 이 병은 </div> <div>아내가 아이로부터 시달리면 안되는 그런 병이었다.</div> <div><br></div> <div>난 결심을 해야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회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걸 요구해왔다.</span></div> <div>그냥 연구직 오피서였는데, 업체 관계개선에, 갖은 술자리에, 장거리 출장에, 새벽 퇴근에, 주말 출근에.. 어느덧 맡은 프로젝트도 1개에서 3개. 매출신경도 써야하고..</div> <div>아내는 아이가 100일까지 내가 집에 있었던 시간이 3일 정도인거 같다고 덤덤히 말했다.</div> <div><div>의사는 아내한테 갑상선 제거 수술을 하자고 했지만</div> <div>산후조리원도 마다했던 아내는 자생능력에 확신이 있었던거 같다.</div> <div>그리고 난 회사에 사표를 냈다.</div></div> <div><br></div> <div>아내와 아이가 신체-물리적으로 위험할뻔하고 따라서 생기는 우울함... (다행히 '증' 까지 가진 않았다.)<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내적으로는 과연 뭣이 중한디..</div> <div>외부에서는 "아버지라는 자리는 힘든거 그래도 참고 버텨야 한다."</div> <div>이 고민을 끌고 가면 갈 수록 아내가 표정이 없어지고 아이에게도 격한 반가움과 "딸기"를 외쳐주지 못하는 거 같았다.</div> <div><br></div> <div>회사가 쉽사리 놓아주지 않았던 기간이 사실 수능날보다 더 초조했다. 진심.</div> <div>하지만 탈출성공(정말 성공이라 말하고 싶다)하고 나서 얻은</div> <div>아이와의 교감은 세상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행복한 그것이다.</div> <div>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div> <div>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응. 얼른 취직할께)</div> <div>내가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반응을 잘할 수 있는지(그래. 넌 더 잘할 수 있어! 뱃살을 더 빼면 의욕이 더 생길꺼야!)</div> <div>스스로 잘 알게되었다.</div> <div>그리고 육아와 교육에 대한 대화를 아내랑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div> <div>또한 이젠,</div> <div><div>사실 아이가 태어날때 위험했던 상황을 겪고나서</div> <div>뭔가 좀 세상을 보는 시각이 바뀌었다.</div> <div>세월호 사건때도 짚히던 마음 한구석 어렴풋한 생각이었는데</div></div> <div>집(home)을 중심으로 잡(job)을 구해야겠다.</div> <div>아내와도 혹시라도 건강하지 못한 아이를 키운다면 이렇게 나이를 우리가 먹으면 안될 것 같다고 얘기를 많이 나누었다.</div> <div>할 수 있을 때 하고 지킬 수 있을 때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div> <div>태어나던 날 숨 못쉬던 아이랑 같이 탄 엠뷸런스 안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나 자신이 너무 미웠었다.</div> <div>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회사를 관둬야겠다는 생각을 늦게 한 내 자신이 아직도 밉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건강을 밝게 잘 회복하고 아이와 나를 위해서 돈을 벌고 있는 강인한 정신력의 아내가 참 고맙다.ㅠㅠ</span></div> <div>또한 저런 정신없는 아침을 선사해준 아이도 참 고맙다. </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829042186a4a38e29424550a5f15a1f6c478997__mn565038__w1440__h1080__f395321__Ym201607.jpg" width="800" height="600" alt="KakaoTalk_20160625_14381750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395321"></div><br></div> <div><br></div> <div>참. 신생아 중환자실 이용을 하실 것 같은 분들은..</div> <div>정부 선정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로 지정된 병원이 전국에.. 4군데 있습니다.</div> <div>저희는 수원 성빈센트병원이었습니다.</div> <div>그 4곳은 입원비 치료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아서</div> <div>저희는 MRI와 몇가지 검사비용만 내고 1000만원 정도 아꼈던거 같습니다.</div> <div><br></div> <div>경기권 - 수원 성 빈센트</div> <div>충남, 대전, 세종권 - 을지대병원</div> <div>부산, 경남, 울산권 - 고신대복음병원</div> <div>전북권 - 전주예수병원</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