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인어>
네가 떠나 초라한 나의 집안에
비가 와 물이 들었다.
한 달 월급을 다 부어 깔아놓은 바닥 위로
황색 물이 고여 해안선을 이루었다.
냉장고에서 꺼내 상해가는 밥들을
아까워 입으로 우겨 넣어가며
너의 냄새, 체온, 입김이 사라진 그 곳에서
울음을 삼키려 머리를 긁적였다.
아마도 니가 저 해안선 속으로
인어가 되어 사라져 버렸을 것이라 짐작하며
저 물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인어가 아닌 나를 탓하며
네가 떠나 초라한 나의 집안에
네가 남기고간 물비늘들만
전등에 비쳐 물가에 어른거린다.
-----------------------------
혼자서 시를 쓰는데 봐줄 사람이 없어요.
12.11.29 수정
반복되는 '너의' 삭제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15 | 자작시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2] | 날라가붕게 | 11/09/14 15:11 | 56 | 0 | |||||
14 | 자작시 <소화불량> | 날라가붕게 | 11/09/12 10:46 | 26 | 0 | |||||
13 | 자작시 <봄에> | 날라가붕게 | 11/09/09 10:04 | 22 | 0 | |||||
12 | 자작시 <생명의 세렝게티로> | 날라가붕게 | 11/09/08 11:08 | 27 | 0 | |||||
11 | 자작시 <그녀는 날더러 못생겼다 했다> | 날라가붕게 | 11/09/06 18:11 | 37 | 0 | |||||
10 | 자작시 <발길질 할망과 도둑고양이의 모험> | 날라가붕게 | 11/09/06 17:29 | 22 | 0 | |||||
9 | 자작시 <물 좀 줄래> | 날라가붕게 | 11/08/26 10:22 | 27 | 0 | |||||
8 | 자작시 <섬> | 날라가붕게 | 11/08/25 11:15 | 17 | 0 | |||||
7 | 자작시 <양식장> | 날라가붕게 | 11/08/22 14:53 | 27 | 0 | |||||
6 | 자작시 <모래시계> [2] | 날라가붕게 | 11/08/20 15:34 | 38 | 1 | |||||
▶ | 자작시 <인어> | 날라가붕게 | 11/08/19 11:18 | 18 | 0 | |||||
4 | 내 순정을 다 바쳤건만 [2] | 날라가붕게 | 11/07/29 16:39 | 353 | 10 | |||||
3 | 상대성 이론의 위대함 | 날라가붕게 | 11/06/16 16:28 | 161 | 0 | |||||
2 | 저도 이제 오유를 떠나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2] | 날라가붕게 | 11/05/28 22:34 | 91 | 0 | |||||
1 | 호외요! 한 순간에 5명이 사기당했소. [3] | 날라가붕게 | 11/04/28 16:33 | 202 | 1 | |||||
|
||||||||||
[1] [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