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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핵명작이니까요.
하지만 어차피 스토리 모르는 분들이 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을걸 알기에
내용도 스포합니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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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 없이 박스샷부터 갑니다.
원래 박스 정면의 저 노란 부분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었습니다.
게임의 카모플라쥬를 통한 은폐 컨셉을 박스 디자인에 차용해서
해당 영역을 손으로 문지르거나 헤어드라이기등으로 '열을 가하면 노란색이 올라와 모습이 드러나는' 미친 컨셉의 디자인이었죠.
밀리터리 게임에서 열 탐지기로 숨어있는 적을 찾아내는 그런 시스템을 박스 디자인에 적용한 셈 입니다.
당시에 피규어보다 박스가 더 이슈가 되기도 했고 이제는 지겹고 식상한 드립인
박스를 사면 피규어를 준다는 드립이 떠돌았습니다.
사스가 핫토이노 쿼리티다 !!
어쨌든 세월은 못 이겨내는지 아니면 날이 더워서 그런지 지금은 그냥도 잘만 보이네요.
어라...이거 앞에 뚜껑이 이렇게 열리는 거였나?
리뷰하면서 지금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스 내부의 모습은 인게임 그래픽...보다 좀 더 다듬은 그래픽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내부 구성물들입니다. 좌우 손 몇개와 스탠드, 무기및 위장용으로 뒤집어 쓰는 상자등이 있네요.
당연히 저 상자는 미개봉입니다. 저런건 개봉하지 않는게 콜렉터의 미덕이죠.
물론 그런 수칙따위 미더덕 취급하는 수집가도 있습니다. 그런건 자기 선택입니다.
스탠드에는 작품명과 캐릭이름이 있네요.
3편의 주인공은 미군 출신 군인으로 냉전시대의 소련 영토를 단신으로 침투하여 작전을 수행하게 됩니다.
미친짓이죠. 그리고 모든 메기솔 시리즈의 시작점에 있는 시간대입니다.
무전을 통해 어느정도 지원은 있으나 대부분의 자원은 현지조달입니다.
착용하고 있는 전투복도 원래 소련에서 개발중이었던 복장입니다만
이 전투복은 이제 미군 것입니다. 아패로도 캐속.
가슴팍에는 작은 나이프, 발목에는 서바이벌 용으로 사용하는 나이프를 착용하게 되있습니다.
중요 침투지역 중간중간에 숲이나 정글같은 곳이 펼쳐져있는데
이런곳에서 동식물및 약초를 자급자족하여서 식사와 치료를 해결해야합니다.
3편에서 처음 등장한 시스템이었고 유저들의 반응은 대 호평.
+ 개그 요소로 식재료에 대한 미식평가까지 있습니다. (성우 연기가 일품입니다.)
가슴팍의 나이프는 CQC라는 클로즈 쿼터즈 컴뱃이라는 군용 근접 격투술에 사용하는 칼입니다.
작은 사이즈로 오른손에 총기, 왼손에 나이프를 들어서 총기 사용시 취약한 근접전을 보완하고
총기와 동시에 손에 쥘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작품내에만 존재하는 전투술입니다.
주인공 네이키드 스네이크와 밑에 나올 피규어, 더 보스라는 군인이
같이 연구하고 창안한 군대 격투술이라는 설정입니다.
기본 무기인 권총에 소음기까지 탈착 가능. 단 저 돌기가 매우 얇아서 파손 걱정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미친 퀄리티는 노리쇠의 움직임까지 재현했습니다.
물론 자동은 아니고 손으로 밀고 당기면 움직이는 수동입니다.
그 외 각종 루즈들. 크레모아, 쌍안경에 연막탄 수류탄 람보총이라고 불리는 저 기관총은 탄약 넣는 부분에
탄약 묘사와 뚜껑도 열고 닫힙니다. 저 노란 캔은 동원 참치가 아니고 소련 군 전투식량입니다.
처음 먹을때 주인공의 미식평가는 '맛이 없다' 입니다. 역시 어딜가나 짬밥은 노맛인가 봅니다.
무서운 점은 여러번 먹다보면 맛있다고 평가가 바뀌게 되는데요,
이젠 소련제 짬밥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혀가 되어버립니다.
잠입 미션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원래 게임 초기에는 소련 출신 과학자의 미국 망명길을 돕는 형식적이고 기본적인 임무였지만
작전 중간에 지휘를 맡고있던 스승이자 동료, 상관인 더 보스가 현장에서 소련으로 망명을 하는 바람에
계획이 실패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녀가 망명을 하면서 소형 핵탄두를 선물로 소련에 넘기는데
이 핵탄두를 받은 소련제 피카츄가 연구소 하나를 핵탄두로 불바다로 만들죠.
그 업보로 나중에 이 소련 피카츄는 언데드 리자몽이 됩니다.
소련 피카츄는 소련내 강경파 수장으로 미국과의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이 미국의 핵탄두로 자국 영토를 공격한 것이었고,
당시 온건파였던 소련 서기장은 험악해진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미국 대통령과의 핫라인에서
스스로의 결백에 신빙성을 싣고 싶다면 당신들 손으로 더 보스를 죽이고,
전쟁을 막기 위해 소련 피카츄도 죽이라고 합니다.
험악해진 여론 탓에 소련 서기장으로서는 직접 행동을 벌일 수가 없던 상황도 있기에
미국은 더 보스의 제자이자 동료로서 오랫동안 그녀를 알아 왔다는 이유로
스네이크를 암살자로 소련에 보냅니다.
동시에 작전 실패시 미국 출신임을 들켜선 안되기에 최소 장비만 지급, 이마저도 출처를 불분명하게 위장하고
필요한 물자는 현지에서 조달하도록 합니다. 열정페이보다 더한 짓이네요.
아무튼 이 미친 난이도의 임무를 해냅니다.
해내는 와중에 망명하려던 소련 과학자가 핵무기를 개발중이었고
소련 피카츄가 이를 이용해서 선제타격 하려던 계획도 알아내고서는 해당 병기도 파괴해냅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탈출까지 합니다.
이 미친 작전 수행 도중의 피해는 고작 오른 눈 하나만 잃는 것으로 끝마치죠.
이 작전 이후 스네이크는 '더 보스'를 뛰어넘는 자라는 의미와 존경으로서
'빅 보스'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됩니다.
네, 지난번 사이보그 닌자 리뷰에서 아우터 헤븐이라는 무장봉기를 일으킨 폭스하운드의 수장
그 빅보스의 리즈 시절이자 쩌리 시절이 바로 이 네이키드 스네이크 입니다.
미공개 비밀 작전이었다지만 이만한 위기에서 나라를 구해낸 영웅도 드물테고
그에 대한 처우가 결코 나쁘지 않았을텐데 왜 빅보스는 그런 전쟁 범죄자로 변모했을까요?
더 보스입니다. 루즈에 보면 장비들 중에 소형 핵탄두가 있네요.
저게 바로 그 문제의 씨앗이 된 데이빗 크로켓이라는 핵입니다.
애용하는 기관단총과 데이빗 크로켓 세트, 사진엔 없지만 검은 판초우의 정도가 전부 입니다.
단촐해 보이지만 가진 물건이 핵탄두다 보니 존재감이 커서 단촐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기관단총 탄창위에도 총알 묘사가 있습니다. 허미...
끼우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핵탄두와 핵탄두를 보관하는 가방입니다.
물건이 물건이다보니 수납도 남 다릅니다.
분사구 뒤에 서있지 말라는 경고 문구까지 있네요.
판초우의....역시 이런건 입히는게 아닙니다. 원작 재현도는 좋습니다만 기깔이 안사네요 기깔이.
더 보스. 2차대전을 주 무대로 활약한 미군소속 여성 군인.
작중 세계관에서는 최초로 특수부대라는 개념을 고안하고 실전에 도입한 인물로
실전과 전략 모든 면에서 존경을 받는 군인으로 연합군 모두에게 우상으로 손꼽혀 옵니다.
그래서 2차 대전 이후에도 연합군이었던 소련군이나 미군 모두에게 호의를 받는 인물이었죠.
그게 독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세계대전의 발발로 연합군의 내로라하는 지성인, 재력가들중
12명의 인물이 결성한 '현자회'에서 나오게 된 '현자의 유산'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손에 넣기 위해
소련에게도 호의를 받을 수 있고 작전에도 뛰어난 그녀를 침투시켰으니까요.
그러나 시국이 시국인지라 위장 망명의 의심을 없애기 위해 가져간 소형 핵탄두를
자국 영토에 써버리는 소련 피카츄의 미친 트롤링이 판을 혼돈의 도가니로 이끕니다.
소련과의 전쟁이 다시 발발하면 핵전쟁으로 까지 이어질 것이 뻔하고
이 사건에 대해 미국의 혐의를 벗기 위해서는 표면적으로 이 사태는 더 보스 그녀의 개인적 범죄가 되야합니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제자이자 동료가 자신을 죽이러 오는 것을 맞이해야하며
동시에 유산의 탈취를 위해 진실을 감춘채 스네이크에게도 소련에게도 의심받지 않게 행동해야합니다.
스네이크를 너무 압도해도 안되며, 너무 봐줘도 안되고, 의심을 받는 동시에 소련 영지내에서 첩보활동을 통해
현자의 유산을 탈취 해야하죠.
스네이크가 하던 작전에 비하면 더 미치고 팔짝 뛸 내용입니다만
역시나 해냅니다. 목숨을 바쳐서요.
저 같았으면 개 빡쳐서 저렇게 핵 미사일을 몽둥이처럼 들고 소련이고 미국이고 죄다 후두려 팼을겁니다.
이게 나라냐?
더 보스는 국가과 국가간의 경계, 정치의 방향성이 뒤바뀜에 따라 동지가 적이 되는 현실에 혼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2차 대전의 동료이자 가족이 이념의 대립으로 인해 적이 되었고, 이미 몇번의 전장속에서 한때의 전우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는 소련 출신의 남편도 있었죠.
혼란속에 답을 찾지 못한 채 소련과 미국은 냉전에 돌입하고 과학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소련의 유인 우주선이 미국을 앞지르자 미국은 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기술로
로켓을 발사하기 시작합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으니 민간인 우주비행사를 탑승시킬 수는 없고
군인이었던 그녀가 이 계획에 차출됩니다.
우주에서 그녀는 우주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질병과 국가와 국가간의 경계에 실체가 없다는 답, 두 가지를 얻고 돌아옵니다.
현자의 유산 작전 당시 이때 얻은 질병으로 이미 자신이 시한부 인생임을 알게 되고
동시에 그동안 늘 국가에 충성하는 삶을 살아왔던 자신을 이제와서 바꿀수는 없음을 알게됩니다.
그녀는 아군이자 제자의 손에 죽어야만 하는 작전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그의 손에 죽습니다.
더 보스가 직접 창설하고 이끌었던 2차 대전의 특수부대들의 이름은 코브라 부대입니다.
그리고 이들 모두를 제거하는 것이 그의 임무죠. 그래서 이 작품의 부제가 '스네이크 이터'입니다.
더 보스는 죽기전 스네이크에 자신이 애용하던 무기를 건넵니다.
'이것을. 너에게...'
그녀가 애용하던 총의 이름은 패트리어트.
애국자라는 뜻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