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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고 잔혹합니다. 내성이 없으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사실은 그다지 잔인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마도카는 오늘도 식사를 하지 않았다. 어제도 그러했다. 어제엔 날것이라 먹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약간 조리를 하고 양상추도 뜯어 넣어 샐러드를 만들었는데도 그러했다. 뭐가 문제였을까. 나는 고기를 먹을 순 없었지만, 맛본 야채와 소스는 맛이 없진 않았다. 뭐가 문제였을까. 얼굴 앞에 얹어뒀는데도 머리를 들어 먹지 않은 것은 그저 본인의 의지가 없었던걸까. 나는 밥을 거른 그녀 앞에 앉아 하루 종일 그 아름다운 몸을 지켜본다. 힘없이 늘어져 있었지만, 그렇기에 더 빛나는 듯 했다. 고귀한 신의 몸뚱아리였다.
조용히 그 머리칼과 곧게 빛나는 몸을 천천히 위아래로 본다. 잠시 충동에 이끌려 일어서서 다가간다. 마도카는 조금 움찔했다. 무서운 것일까. 나는 볼에 손을 가져간다. 마도카는 거부하지 않는다. 그리고 거부하지 못한다. 움찔거리며 움직이려고 하지만, 별 영향은 없었다. 익숙한 거부였지만, 그녀 스스로 익숙해지길 바라며 나는 손을 계속 움직인다. 머리칼을 한번 꼬듯이 어루만지면서 목덜미를 간지럽힌다. 그녀는 소리를 내지 않고, 싫다는 듯이 움츠려든다. 그 모습이 견딜 수 없어 입술이 다가간다. 목덜미를 가볍게 핥는다. 혀는 목을 따라 턱선까지 타고 올라간다. 마도카는 무서운지 작은 몸을 부들거린다. 익숙해지겠지. 그리고 익숙해져야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죄책감 없이 끈적한 타액을 남긴다. 손은 껴안 듯이 그녀의 등을 파고든다. 등의 라인을 따라 손은 천천히 내려간다. 자그마한 엉덩이와 그 사이까지 탐한다. 마도카는 몸부림 칠 수 없는 몸을 꿈틀거린다. 나는 그 움직임조차 아름다워 흥분하게된다. 손은 더욱 파고든다. 혀는 턱선 끝, 귓불까지 다다른다. 귀를 가볍게 깨물고, 혀는 얼굴로 다시금 향한다. 눈가는 약간 달콤하면서도 짠맛이 났다. 눈물 비슷한 것일까 싶어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웠다. 눈알마저 소유하고 싶어 혀를 향했으나, 그녀의 눈은 감겨 있었다. 욕망을 견디려고 하는 꾹 감은 두 눈이 귀여웠다. 나는 손을 더 파고들며 참아내려는 그녀를 희롱한다. 그녀는 내가 뭘 원하는 건지 알고 참는 것일까, 모르기에 괴로워하는 것일까. 그 상황을 사랑스럽게 여긴다. 눈꺼풀을 천천히 애무하듯이 핥는다. 예민한 혀 끝으로, 떨리는 눈꺼풀이 느껴진다.
억지로 눈꺼풀을 열게 하고 싶진 않았기에 그만둔다. 내 타액은 길게 그녀의 눈에 이어진다. 이내, 끊긴다. 침 범벅인 그녀는 아름다웠다. 그녀의 아래를 노리는 손은 여전히 빼지 않았다. 그녀는 견디기 힘든지 얼굴을 붉히고 있다. 그럼에도 참고 있었다. 나에게 온전히 따르기 이전, 지금처럼 견디는 모습을 좀 더 즐기고 싶었기에 나는 이쯤에서 그만둔다. 마도카의 성스러움은 분명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지만, 그래도 천천히 즐기는 편이 좋았다. 순결하면서도 욕정이 미친 여신을 만드는 것은 그 결과만큼이나 과정을 즐겨야하는 것이 좋다. 세상에 이런 작품은 없을테니. 외설을 노래하는 나이팅게일은, 꿈꿔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가녀린 얼굴을 한번 쓰다듬고 떠난다.
나는 그녀가 남긴 식사를 어떻게든 처리해야햇다. 마도카가 식사를 거부한 건, 본인의 몸이라 그런 것일까.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살기 위해서 동물을 잡아먹듯이, 악마인 내가 신을 기르기 위해서는 사료를 엄선하기 힘들다. 신에겐 악마의 손을 거친 걸 먹일 수는 없었다. 그 악화를 막는 게 그녀의 식사 1차적 목표였다. 오늘 먹지 않은 그녀의 왼팔 슬라이스는 서늘한 창고에 둔다. 말려서 간식처럼 쓸 수 있겠지. 내일은 거부감 없도록 허벅지 안쪽을 손질해야겠다. 살이 부드럽고 일반 고기와 닮았으니 거부하진 않겠지. 악마의 손이 닿은 것들로는 그녀의 영원함을 겨눌 수 없다. 그러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사지가 없는 마도카는 그래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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