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in 타이완이랑 라이브 in 삿포로를 보고 왔습니다. 특전수록이라 그리 길진 않았는데 1시간 반가량 본 것 같네요.
뭐 유튜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라이브장면보다 더 감명깊었던건 팬들의 연주자에 대한 배려와 환호였습니다.
사실 일반적인 콘서트에서도 가수가 부각되지, 연주하시는 분들 또한 엄청나게 중요하다 생각하거든요. 가끔씩 극성 팬들은 연주자의 솔로파트나 interude 중간의 연주를 달갑지 않게 보고 비난하는 팬도 있었죠. 그런데 방금 본 라이브 in 삿포로에서 가수가 진짜든 아니든 즐겁게 연주하시고, 또 팬들은 연주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져도 끊임없이 호응해주네요.
2013 매지컬 미라이에선 미쿠가 기타를 들고 핸드싱크를 했다고 하던데,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실제로 연주하는 파트의 악기만이라도 연주자분들의 아이덴티티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3D보다 2D가 좋은 덕후들이라도, 그 2D를 만들어주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응원 또한 2D에 대한 애정만큼 중요하니까요.
아...한국에서도 뷰잉 해줬으면 좋겠다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