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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49901
    작성자 : 지저분해
    추천 : 7
    조회수 : 773
    IP : 14.49.***.13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06/16 16:44:13
    http://todayhumor.com/?animal_49901 모바일
    생각나서 써보는 우리 엄마가 개를 좋아하는 이유
     
     
     
    엄마가 어릴 적 마당에 준호라는 이름의 큰 흰둥이를 키우고 있었대요.
    어느날 엄마가 낮잠을 자고 있을 때,
    외할머니께서 초에 받침없이 티비에 올려두고 외출을 갔는데
    그게 티비에 고대로 옮겨 붙어 불이 났었어요.
    외할아버지도 계셨지만 술에 취해 잠이 드셔서 검은 연기가 한 가득이 되도록
    둘 다 쿨쿨 자고 있었대요.
    그때 준호가 창문을 깨고 들어와
    외할아버지가 큰 유리 깨지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셔서 피신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해요.
    집 안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나고 티비에서 탁탁 큰 소리가 나는데 사람이 안 나오니 낑낑거리다가 뛰어든거죠.
     
    그 후 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크던 그 개는 마을에 풀어둔 쥐약을 먹고...명을 다 했는데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안 계실때 마을 어른들이 약 돌기 전에 잡아야 한다고 엄마에게 뺏어갔고...
    그 어른들은 들어와 소식을 들은 외할아버지께(시골 마을 넘버원) 이 세상 있는 욕 다 처잡수시고 마을에서 공공연히 마을 개 잡아 먹는 풍습은 없어졌다고 해요.
    지저분해의 꼬릿말입니다
    그리고 30여년 후 엄마와 제가 키우던 발발이에게 준호를 닮으라고 주노라는 이름을 주었더니
    그 개는 커서 집에 두고 차타고 목적지 왔더니 트렁크가 열려있고 그 곳에 올라타있는...미스터리한 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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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6 16:50:19  119.56.***.115  나는나야  7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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