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정말 우연한 기회로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습니다.</div> <div>못난 주인이었고, 부족한 주인였던 것 같아요. <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정말 우연찮게도 고양이를 잃어버렸죠. 4년 남짓의 추억이.. 이제는 그런 기억도 아련하네요.</span></div> <div><br></div> <div>많이 놀아주지 못하고, 관심을 가져주지 못하고, 마이크로칩 못해주고, 이름표도 달아주지 못해주고 후회스러운 일들이 너무 많지만, </div> <div>요즘엔 모든 주인들이 이걸 다 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주인일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div> <div><br></div> <div>유투브만 봐도 집에서 목걸이없이 키우는 분들 많고, 마이크로칩을 평생 달지 않는 분들도 있고요. 그걸 한다고 해서 잃어버린 고양이를 다 찾는것도 아니고, 그걸 다 한다고 해서 고양이를 안 잃어버리는 것도 아니고. </div> <div>나에게 일어난 일은 그냥 재수없는 일이겠거니 싶어야지, 누구를 원망하고, 나는 좋은 주인이 아니라서 그런것들을 해주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자책하는 건 정말 끝이 없이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은 가지고 가야겠지만요.</div> <div><br></div> <div>그리고 고양이나 강아지나, 한번 키우면 죽을때까지 키워야지.. 하는 생각이 원랜 있었어요. 파양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가고...</div> <div>그치만 요즘엔 본인보다 잘 키워줄 수 있는 사람에게 간다면 그것이 더 동물에게 좋은 일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고양이에게 이별은 슬픈 일이고, 정신적으로 괴롭긴 하겠지만.. 할머니가 혼자 키우다 할머니가 돌아가신다거나, 몇년동안 잘 키우다 갑자기 알러지가 발병한다거나, 길냥이가 간택해서 막상 집으로 데려왔는데 내가 원래 키우고 있던 다른 고양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거나, 나이든 분이 키우다 고양이에게 몇번 걸려 넘어져서 결국 딸들이 입양보내는 것도 봤고.. 다들 나름의 사정이 있는 것 같아요. 무조건 비난하기 보단 좋은 곳으로 입양되길 도와주어야겠죠.</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div> <div>사랑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인 것 같아요. 사랑을 받는 동물은 물론이겠지만, 사랑을 해주는 나에게도 정말 큰 행복이었고, 비록 갑작스런 이별이었지만 저는 고양이에게서 많은 걸 배웠어요. </div> <div><br></div> <div>저도 이제 내려놓을 때가 된 거겠죠? <span style="font-size:9pt;">이렇게 이별의</span><span style="font-size:9pt;"> 아픔을 겪는 것도 성숙해지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div>맨날 축 쳐지는 내용으로 하소연만 하고 가네요. ㅠㅠ</div></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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