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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39067
    작성자 : 누가알면어때
    추천 : 0
    조회수 : 252
    IP : 112.221.***.18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8/28 17:19:55
    http://todayhumor.com/?animal_139067 모바일
    거뭉이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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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부모님이 내려가 계신 시골집 앞으로는 강이 흐른다

    깊은 곳은 수심이 몇 미터나 된다지만 평균 1미터 정도의 수심이라 어렸을 때부터 여름이면 이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게 가장 즐거운 일이였다.

    그리고 털이 엄청 많아서인지 더위를 많이 타던 거뭉이도 곧잘 물로 뛰어들어 나와 같이 놀아주곤 했다

    물론 물에서 나와 언제나 내 옆에서 몸을 털어내며 물과 털, 덤으로 젖은 개냄새까지 

    초대용량으로 방출하는 그 녀석 덕에 난 다시 물에 들어갔다 나와야했지만 물에서 같이 놀아주는 개는 지금까지도 거뭉이뿐이었다.

    비가 오는 날만 아니면 매일같이 물에 들어가 물놀이를 했었기에 그날도 어김없이 같은 장소에서 물놀이에 여념이 없었다

    내가 물놀이를 할 때 거뭉이는 언제나 내 주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날 거뭉이는 갑자기 물밖으로 나가 집으로 달려갔다.

    나도 무슨 일이가 싶어 아쉬운 마음을 접고 물놀이 장난감을 정리해 집으로 가니 삼촌이 거뭉이 주둥이를 잡고 뭔가를 심각하게 살펴보고 있었다.

    왠지 무거운 분위기에 나도 조용히 삼촌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삼촌이 갑자기 한숨을 내쉬며 삽 대가리로 땅을 때리며 욕을 하는게 아닌가.

    놀란 마음에 바라보니 삼촌이 내리친 땅에는 뱀이 한마리 죽어 있었다. 삼촌은 거뭉이를 나무랐다. 왜 뱀 같은 걸 건드려서 물리냐고

    그러고 보니 거뭉이 한 쪽 볼이 부어있었다. 순간 난 뭔지 모르지만 큰일이 날 거 같은 마음에 삼촌을 붙잡고 거뭉이 죽는거냐고 물어보며 울었었다.

    막 삼촌보고 거뭉이 병원 데리고 가자고 악을 쓰며 울었다. 하지만 삼촌은 안 죽는다며 뭐라뭐라 이야기 했지만 

    난 이미 거뭉이가 죽는 줄로만 알았기에 거뭉이를 붙잡고 악을 쓰며 펑펑 울기만 했다

    그렇게 울다 진이 빠져 끅끅거리고 있는데 삼촌이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줬다. 저거 물뱀이라고 독은 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저거 평소에는 뱀 보면 맨날 피해 다녀서 영리한 줄 알았더니 어디서 물뱀 같은 거에 물려왔다고 또 거뭉이를 막 혼내는거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거뭉이는 나랑 놀다 내 주변에 다가온 물뱀을 물고 나간 것 같았다

    우리 시골에는 뱀이 많다. 그리고 거뭉이는 뱀을 무서워 할 줄 아는 영리한 개였는데 왜 그날따라 뱀을 입에 물고 집까지 왔을까...

    아마도 날 보호하기 위해선 아니였을까? 어쩨든 거뭉이는 삼촌의 예언대로 하루밤 자고나니 멀쩡해 졌다.

    왠지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그날부터 거뭉이를 더 챙기고 맛 있는 반찬을 일부러 밥 그릇에 남겨놨다 거뭉이에게 주기도 했다

    그리고 그 죽은 물뱀은 시골 마당에서 방목하던 오골계들의 특식으로 넘겨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무렵쯤 할아버지는 오골계 달걀을 훔쳐 먹는 까치 때문에 골치를 썩고 계셨다

    오골계 유정란은 그때에도 제법 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우리가 먹기도 하고 장에다도 내다 팔았는데 

    특히 우리집 오골계는 새끼뱀 정도는 지들이 사냥해 먹을 정도로 전투적이었고, 그런 과도한 영향 섭취로 인해 그 상품 가치가 높아 

    읍내에서 사는 아저씨가 일주일에 한 번 오토바이를 타고와 가져갈 정도로 할아버지의 쏠쏠한 용돈벌이용이었다.

    그런데 닭이 알을 낳아놓으면 까치가 귀신같이 알고 내려와 알을 깨 먹는다고 까치를 잡을 궁리를 하셨다.

    하지만 알을 깨 먹는 범인은 많은 분들의 예상대로 거뭉이 녀석이었다

    어느날, 밤 늦게 먹은 수박 때문이었는지 오줌이 마려워 이른 새벽 잠에서 깨 마당으로 나갔는데 

    내 가슴께 높이로 달아 놓은 오골계 산란 바구니에 앞발을 걸치고 주둥이에 막 낳은 알을 문 상태의 거뭉이와 딱 눈이 마주쳤다.

    난 그때 개도 한숨을 쉴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크게 한숨을 쉰 거뭉이는 슬그머니 달걀을 바구니에 내려 놓고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나에게로 다가와 머리를 내 배에 부비부비하기 시작했다, 물론 난 할아버지에게 거뭉이의 비리를 고발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 없는 것은 다른 개들은 달갈을 먹을 때 주둥이에서 와사삭 터트려 먹고 껍질을 바닥 아무데나 뱉어 놓는다.

    그래서 개가 달걀을 훔쳐 먹으면 금방 들통이 나고 할아버지의 집요한 수사를 바탕으로 발각된 범인견은 묵줄에 묶여 달걀 껍질을 앞에

    두고 할아버지의 매타작을 당했기에 우리집 개들은 절대 닭들이 낳은 달걀을 건드리지 않았다

    개들이 달걀을 먹고나면 껍질이 다 으스러져 있는게 정상이다 근데 이 거뭉이 녀석은 미묘한 힘 조절로 달걀껍질의 파손을 최소화해

    내용물을 쪽 빨아먹고 그 껍질마져 산란 바구니에 그대로 놔두었으니 할아버지는 애꿎은 까치만을 의심할 수 밖에

    어째든 거뭉이 녀석도 나한테 들킨게 부담이 되어서인지 그 뒤론 오골계 달걀을 탐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면 그 누구도 모르게 완전 범죄를 저질렀던지. ㅎㅎㅎ

     


    거뭉이 녀석은 대형견답게 애교가 많이 없었다

    그나마 있었던 애교라면 마루위에 있는 나와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45도 정도 틀어 나를 바라보는 정도였다

    그때는 그렇게 오징어 아니었는데.... 개의 시각으로도 정면 보기가 힘들었던가. 하아... 

    다른 애교라면 섬돌이나 계단에 앉아 있는 내게 무심하게 다가와 턱하고 그 무거운 머리를 허벅지에 올려놓는 짓이었다,

    개 주제에 인간을 베개로 쓰다니...하지만 이 역시 우리 식구 누구에게도 하지 않은 나에게만 해주던 애정표현이었다

    커다랗고 따뜻한 머리를 내 허벅지에 턱하고 올려놓고 편안한 듯 눈을 감고 있던 거뭉이의 표정이 너무나도 그립다.

     


    거뭉이와 헤어짐이 조금은 납득하기 힘들고 어린 마음에 제법 상처로 남아서는 일까

    20여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그 녀석에게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그립다

    우리가 헤어지던 날은 무척이나 강렬한 햇살과 온도로 조부모님이 물가에도 못 가게 한 날이었다

    물가에 바위에 맨살이 닿으면 화상을 입을 정도로 강렬한 태양 덕분에 집에서도 못 나가고 있는데 할머니가 나를 급하게 찾으셨다.

    할머니는 그때의 나보다 조금 더 크셨을 뿐이었기에 무언가 힘에 부치시는 일을 할 때 나를 부르시곤 했다

    할머니는 나를 데리고 거뭉이가 힘 없는 모습으로 축 널부러져있는 곳으로가서 

    거뭉이를 어찌어찌 쌀 포대위에 올리고 그 쌀 포대를 질질 끌어 마당 한 켠에 있던 커다란 은행나무 그늘 아래로 데려갔다

    거뭉이는 힘 없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꼼짝을 못하고 있었다. 뭔가 분명 잘못 된 것 같아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삼촌도 일이 있어 집을 비웠고, 마침 장날이라 할아버지마저 출타를 하셨기에 집에는 할머니와 나, 그리고 더 어린 여동생 밖에 없었다.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물을 떠다 주거나, 거뭉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져다 줘도 한 두 번 혀를 내밀어 핥는게 다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얼큰하게 취하신 할아버지가 읍내 어느 아저씨 트럭을 얻어 타고 집에 오셨고

    난 할아버지에게 달려가 거뭉이가 이상하다고 빨리 병원가자고 졸랐다

    시골에서 기르는 개를 수의사를 불러 예방접종을 하는 것 마저 사치라고 생각되던 시절이다

    그나마 삼촌은 여러 가지 백신이나 주사를 읍내 수의사에게 사와서 집안의 개들에게 놔줬지만

    할아버지에게 개는 그저 가축에 지나지 않았었나보다. 읍내 아저씨는 거뭉이 상태를 보고 살기 힘들다고 이야기를 했고

    할아버지는 자네가 가져가 알아서하게!”라고 이야기를 하고 안방으로 들어가 누우셨다

    덩치가 제법 크셨던 아저씨는 거뭉이 양 앞발 사이에 손을 넣어 들고선 자기 트럭 짐칸에 검뭉이를 올려놓았다

    거뭉이는 낯선 아저씨에게 힘 없이 으르렁 거렸지만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 그냥 그렇게 아저씨 트럭에 실리고 말았다

    그리고 튼튼한 목줄이 채워지고 그 목줄을 트럭의 쇠기둥에 단단히 고정될 동안 나는 그저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안방에 계신 할아버지께 작별 인사를 한 아저씨는 트럭을 몰고 우리집 마당을 빠져나가는 순간

    죽은 것처럼 못 움직이던 거뭉이가 순간적으로 상체만을 일으키고 짖었다

    하지만 곧 힘이 다한 듯 쓰러져 짐짝처럼 트럭에 실려 거뭉이는 나에게서 멀어졌다.

    그리고 다음날 날 데리러 내려오신 어머니 손에 이끌려 나와 내 동생은 다시 도시로 돌아갔다.

    난 올라가는 내내 어머니께 그동안 설에 받은 세뱃돈이랑 용돈으로 거뭉이 다시 사오면 안 되냐고 물어봤다 혼만 났고

    빠른 도시생활에 휩쓸려 내 가슴속에 거뭉이는 점점 작아졌다

    하지만 작아진 만큼 선명하고 무겁게 내 유년시절에 각인되어 오늘 이글을 쓰게 만들었나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거뭉이는 그날 더위를 심하게 먹은 거였고 며칠 지나 멀쩡해 졌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삼촌이 다시 찾아오려고 했었지만 할아버지가 한 번 준 걸 다시 달라고 하는 게 어딨냐며 

    자신의 체면이 깍이신다며 반대하셔서 결국 거뭉이를 데려 올 수가 없었단다.

    그리고 거뭉이를 데려간 아저씨도 눈치가 빨라서인지 거뭉이를 먼 곳의 지인에게 제법 비싼 값에 팔아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출처 나의 유년 기억
    누가알면어때의 꼬릿말입니다
    재미 없이 길기만한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냥 제 어릴적 상처를 꺼내놓음으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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