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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38984
    작성자 : 누가알면어때
    추천 : 3
    조회수 : 270
    IP : 112.221.***.18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8/27 18:38:39
    http://todayhumor.com/?animal_138984 모바일
    거뭉이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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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태어난 곳은 전북 소도시의 외각이었다.

    그것도 가장 가까운 마을이 걸어서 30분 넘게 걸리는 외딴 집이 나의 고향이자 조부모님이 살던 곳이다.

    부모님은 일찌감치 도시로 올라와 생업을 꾸리셨기에 우리 가족은 도시에 살았지만 

    방학이면 나와 여동생은 시골로 내려가 조부모와 지내는 것이 하나의 관례처럼 되어 있었다.

    그 곳에는 또래의 친구도 없었고, TV도 한 두 채널만 나왔기에 

    나와 여동생은 시골에서 기르던 강아지와 어울려 들과 강가를 싸돌아 다니며 노는 것이 일과였다.

    그렇게 평범한 4학년 여름방학, 내 생애 가장 많은 교감을 나눴고 지금도 가장 그리운 거뭉이를 만났다.

    처음 봤을 때도 한 덩치하던 녀석이 아직은 강아지라는 말을 들었을 땐 왠지모를 기대감에 더욱 그녀석이 좋았다.

    세퍼드 혼혈이라고는 했지만 순혈 세퍼드 못지 않게 잘생긴 녀석이었다. 비록 암컷이었지만 정말 잘생긴 녀석이었다.

    그리고 잘생긴 것보다 좋았던건 정말 똑똑했다.

    우리 시골집이 개들에는 명당인지 시골에서 놓아 기르던 녀석들은 대부분이 평균이상의 지능을 가졌고 그중에서 거뭉이는

    지금 생각해도 인격을 가졌을거라 생각될 정도로 똑똑했다. 물론 나의 어린시절 기억의 왜곡일지는 모르겠지만...

    몇 백미터 밖에서라도 휘파람을 불면 전력질주로 일분이면 달려와 크고 순진한 눈망울로 왜 불렀나고 쳐다보며 긴 혀를 내밀고

    헐떡이던 녀석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었을까? 

    시골에 유배아닌 유배를 와 있는 나와 동생을 위해 가끔 읍내에 나갔다오신 할아버지가 사다주시는 정말 귀한 과자도 

    여동생과 반을 가르고 내 몫의 반을 다시 거뭉이에게 나눠줬었던 걸 보면 난 거뭉이가 정말 좋았던 모양이다.

    아니 다시 생각해보면 여동생 몫보다는 내 몫이 많았고 역시 거뭉이와 나눈 것중 내 몫이 많았던거 같긴 하다.

    물론 귀한 과자를 개따위게 나눠준다며 역정을 내시던 할아버지 할머니를 피해 곳감 빼먹듯 조금씩 몰래 나눠주거나

    일부러 바닥에 흘리는 짓을 했지만 영악해봤자 아이의 행동이라 늘 할아버지 할머니께 들켜 혼이 났지만 

    나혼자 맛 있는 걸 먹으면 거뭉이가 삐질까봐 과자를 몰래 숨겨 뒀다 집에서 멀리 떨어져 나와 거뭉이와 나눠 먹기도 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나와 동생은 다시 도시로 돌아왔지만 난 거뭉이가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그러다 추석연휴에 시골에 내려갔을 때 이제 막 시골집 가는 길에 접어들어 집까지는 차로도 5분이 넘게 걸리는 곳에서부터

    난 마구 휘파람을 불어댔다. 아버지는 쓸데없는 짓이라며 핀잔을 주셨지만 시골집이 저 멀리 보이는 곳까지 날 마중나온

    거대한 거뭉이를 보면서 "하...그놈 똑똑하긴 똑똑한가 보네"라며 웃으셨다.

    난 바로 차에서 내려 거뭉이와 같이 걸어가려 했지만 어머니는 애써 입힌 추석빔이 엉망이 될까 걱정이 되셨는지 내리지 못하게하셨다.

    하지만 오랫만에 본 내가 반가웠는지 차 옆에 너무나 가까이 붙어 움직이는 거뭉이때문에 결국 내리는 걸 허락하셨다.

    두어달 만에 본 거뭉이는 몸을 일으켜 세우면 내 머리가 그 녀석 턱 밑에 들어갈 정도로 거대해져있었다.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연신 거뭉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시골길을 걸어 집에 갔을 땐 할아버지보다 개가 좋으냐며 역성을 내시는 

    할아버지께 아양을 떠느라 저녁 먹을 때까지 꼼짝 없이 할아버지 옆에 붙어 있어야했지만 저녁에 먹고 남은 뼈다귀등을 보니 좀이 쑤셨다.

    할아버지 역시 포기하셨는지 "고놈 참...."이라며 웃으셨고 난 상위에 흩어져 있던 생선뼈며 고기뼈를 내 빈 밥그릇에 쓸어담아

    마당으로 나갔다. 거뭉이도 날 기달렸는지 마당 앞에 엎드려 있다 날 보자 신나서 이리 저리 껑충거렸는데 아무래도 내 손에 들린

    밥그릇이 더 반가웠던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ㅎㅎ 짧은 연휴를 마치고 도시로 돌아가는 날 거뭉이는 십분 넘게 아버지차를 따라왔다.

    비포장 시골길이라지만 차로 십분이나 걸리는 거리를 배웅하던 그녀석을 보며 겨울 방학이 되면 바로 내려올께라는 약속을 했다.



    도시에서의 시간은 시골에서보다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을 아마 이때 처음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난 겨울방학이 되자마자

    어머니를 졸라 혼자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타고 시골에 내려가는 여행을 감행했다. 지금생각해도 무슨 배짱이었는지 ㅎㅎ

    자주 다니던 덕에 길도 잘 알았거니와 할아버지께서 읍내 터미널까지 나와주시기로 약속한 터라 11살짜리가 겁도 없이 

    전주 고속버스터미널을 거쳐 전주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표까지 스스로 사서 시골 터미널에 여섯시간만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할아버지는 첫 손주인 나를 참 많이 아끼셨다. 나도 그런 할아버지를 많이 따랐지만 할아버지는 나에게 큰 어른이며 아버지보다

    높은 존재였기에 어려웠다. 할아버지도 그런 점을 잘 알고 계셨지만 유별나게 거뭉이를 챙기는 나를 조금은 못 마땅해하셨다.

    어째든 겨울은 정말 나와 거뭉이의 계절이었다. 눈이라도 내리면 덩치는 늑대만하지만 한살짜리 강아지인 거뭉이와 비글기 충만했던

    난 추수끝난 논을 미친듯이 뛰어다녔다. 겨울이라 뱀걱정도 없었고 강가의 풀들도 다 죽어있어 평소에는 못가보던 강가나 산자락을

    마음껏 돌아다니며 다람쥐 굴을 찾거나 사람들이 미처 주워가지 못한 알밤을 찾아 이빨로 까서 나눠 먹기도 하면서 겨울의 낮을 만끽했다.

    해거름이면 작은방 아궁이에 앉아 군불을 때면서 낮에 주운 알밤이나, 할머니가 내어주신 고구마를 구워먹었다.

    이때도 거뭉이는 나에게 정말 고마운 존재였다. 작은방 아궁이는 아궁이쪽을 제외하고 삼면이 노출된 구조였는데 불을 때고 있으면

    얼굴을 비롯한 앞은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뜨뜻해지지만 등허리에는 등골시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추웠는데 거뭉이는 내 등뒤에

    바싹 붙어 앉아 체온을 나눠주곤 했다. 털이 짱짱 많은 녀석이라 추위를 별로 안타고 오히려 뜨거운걸 피해 내 뒤에 숨은 건 아닌지

    의심이 되기도하지만 어째든 나는 녀석 덕에 등골시릴 일이 없었으니까 ㅎㅎㅎ

    그리고 이맘때즘 삼촌이 알려준, 거뭉이에게는 괴로운 놀이가 시작됐다. 일명 나 너 믿어 놀이.

    별거는 아니다. 커다란 덩치의 개 답게 자주 입을 벌리고 있던 거뭉이 입 속 깊숙이 손을 집어 넣는 것이다.

    물론 목구멍 쪽이 아니라 어금니 쪽으로 입안을 가로질러 아래턱을 살짝 잡아버리면 거뭉이는 커다란 갈색눈으로 날 바라보며 

    "너 왜그래?"라며 묻는 것 같았다. 

    하지만 11살짜리 아이의 치기는 입을 못 닫아 괴로운 거뭉이의 입장보다 나에대한 충성심을 확인하고픈 욕망이 더 강했나보다.

    그래도 지금까지도 이 놀이를 할 수 있었던 건 나뿐이었다. 삼촌이 시도하자 마자 주둥이를 털어버리며 일어나버렸고 할아버지나 할머니는 관심도 

    없으셨고 내동생은 개침을 정말 싫어했으니....아 결국 삼촌과 나중에 나만 할 수 있었던 거네.....어째든 삼촌이 시도하면 질겁하던 녀석이 내가하면

    "하 귀찮지만, 내가 여기서 털어버리면 너 삐질꺼 다 안다"라는 달관한 표정으로 턱 아래 침 웅덩이가 생길때 까지 내손을 털어내지 않았다.

    그렇게 거뭉이와 나는 나름의 추억을 쌓아가며 겨울 방학을 마치고 다음 여름방학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그리고 그때 기약한 여름이 거뭉이와 나의 마지막 여름이 될꺼라곤 그땐 상상하지도 못했었다.

    출처 국딩시절 내 기억
    누가알면어때의 꼬릿말입니다
    퇴근 시간이 되어. 빠른 시간 내에 마저 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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