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어디다 써야할지 난감해서 게시판을 찾았음. 대략 유머, 자유, 자랑, 멘붕, 사건사고게가 보였는데 </p><p>사건사고이므로 여기다 씀. 당연히 여친이 없으므로 음슴체.</p><p><br></p><p>오유에서 이런썰은 첨 써봄. 몇몇의 썰을 읽어보긴 했는데 정말 필력들 장난이 아닌것으로 드러남.</p><p>약간의 부담을 갖고 쓰는 SSUL임. 그래도 용기내 써봄.</p><p><br></p><p>그러니까 때는 1987~88년 봄쯤인것 같음.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엔 내가 사는곳의 고등학생들은 </p><p>연중행사로 전반기에 반공교육(?)인가를 의무적으로 시내의 정해진 기관에가서 하루동안 받아야했슴.</p><p><br></p><p>안그래도 봄바람이 엉덩이를 마구마구 간지럽혀서 의자에 엉덩이를 못 붙이고 있던 그 나이에,</p><p>게다가 그날의 날씨는.. 그런 하늘을 머리에 이고 그런 날씨를 품에 끼고 하루를, 그것도 밖으로 나가기만하면 볼거리, 즐길거리가</p><p>가득한 시내가 지척인 곳에서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건 정말 나에게 그안은 훈련병시절의 화생방교육장 같았고,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밖으로 나가고 싶은 유혹은 다이어트 기간에 만난 치느님보다 더한 것이었슴.</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랬기에 당연히 밖으로 나와 봄바람을 따라 번화가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우연히 다른학교에 다니는 동네친구를 만남.</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녀석도 같은 교육 받으러 왔다가 나랑 같은 생각으로 땡땡이를 침. ㅋㅋㅋ 우리는 더욱 한마음 한뜻이 되어 무얼 할까 고민하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영화구경을 하기로 합의를 보고 근처의 영화관으로 향함.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때만 해도 동시상영 영화관이 많았었는데</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여기도 동시상영 영화관이었슴. 음...영화제목이 하나는 잘 생각이 안나고 하나는 "공포의 수학열차"라는 영화 였던거 같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둘이 자리를 잡고 한창 재미있게 오소소한 공포영화를 보고 있는데 한편이 거의 끝날때가 됐을쯤 앞자리에 앉은 사람들 한테서</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뭔가 이상한 느낌이 감지됨. 앞 왼쪽자리에 여학생 한명이 혼자 앉아 있었는데 옆에 어떤 아저씨(30대 전후로 보였음)가 가서 앉는거임.</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러더니 그놈의 왼손이 슬슬 그여학생이 앉은 의자의 등받이 위로 꼼지락거리며 올라가더니.. 지 몸을 여학생쪽으로 기우는 것임.</span></p><p>이렇게 보니 연인사로 보이는 것임. 그놈이 계획했던 상황인것 같음. 그래서 옆자리의 친구에게 저기 좀 보라고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말한다음 계속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놈의 행동을 예의주시했슴.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나머지 오른손이 그녀의 무릎위로 올라감.. 그때부터 난 이미 지금까지 거기서 봤던</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내 머리속에</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영화의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스토리는 잊혀졌고 지금 내앞에서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는 다른 새로운 영화의 감독이 되려고 마음 먹었슴.</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아 이거 쓰다보니 별로 재미도 없고 너무 길어 지는거 같기도 하고..게시판을 잘못 찾은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왕 쓰려고 한거</p><p>좀 있다 이어서 쓸께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