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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ligion_15904
    작성자 : 우엉조림
    추천 : 8
    조회수 : 895
    IP : 121.161.***.15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2/02 12:35:55
    http://todayhumor.com/?religion_15904 모바일
    내가 신을 따르지 않는 이유 (기독교의 야훼를 중심으로)
    0. 저는 맛탱이가 가서 송구스럽게도 반말로 글을 썼습니다. 다소 거친 문체와 불경스러운 단어들에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이 글은 아마 불경하게도 신성모독적인 단어와 논리가 가득할 것입니다. 그러나 악의적으로 유신론자들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없으며
    다만 제 종교적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다소 불유쾌한 비판/비난이 있을 수 있으니 유념하시고 양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0.5. 생각해보면 종교인이라 밝히는 것은 크게 나쁜 일이 못되지만 (이단을 비롯한 몇몇 종교를 제외하면), 철저한 무신론자 내지 불가지론자로서 종교에 부정적 스탠스를 취하는 커밍아웃은 때때로 욕을 먹는 것도 같다. 아니면 말고
     
     
    1. 먼저 신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음과 마찬가지로 신의 不존재 또한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으므로 
     
    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라는 논리는 배제하기로 한다.
     
    (단, 신의 존재가능성은 지인의 얘기에 따르면 마리화나 해구 속에 검은 고양이가 실재할 확률과 마찬가지이나 이 또한 논리적으로 증명해낼 수 없음은 마찬가지이다.) 
     
     
    2. 과학적, 경험적 방법에 의한 존재/부존재 증명 또한 현재로서 불가하고 앞으로도 한참동안은 어렵다 생각하므로 이 또한 배제한다.
    (마리화나 해구를 샅샅이 들어엎어보면 검은 고양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 가능하다. 그러나 그 검은 고양이가 투명 스킬을 쓸 수 있다면 말이 달라진다.
    다만 신께서 태평양 하늘 위에 거대한 불꽃으로 "나는 실재한다. 그러니 나를 믿고 따르라." 이렇게 두 문장만 영어, 한국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으로 써갈겨주시면 쉽게 존재를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신께서는 그리 하지 않으신다.)
     
     
     
    3. 고로 내가 신을 따르지 않는 이유는 매우 인간적인 이유에 근거하며 다분히 개인적인 차원이다.
     
     
    4. 성경에서의 신
    나는 성경을 한 번 쭉 읽어보았다.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그리고 맛탱이가 갈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신자들은 이걸 용케 받아들이더라. 다만 나는 그들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신의 행적들 덕분에 신을 따를 수 없게 되었다.
     
    4-1. 아담의 갈비뼈에서 이브를 창조.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로 만들었다. 시작부터 남성우월주의다. 기본적으로 나는 여성주의를 표방하므로 애초에 여자를 남자의 부속으로 창조한 신을 따르지 않는다.
     
    4-2. 노아 가족 제외하고 홍수로 지구 몰살.
    뭐, 1년인가 몇 년인가 유예기간 주고서 노아의 방주에 타지 않는 사람들 전부를 수장시켜버리셨다.
    아니 이왕이면 화끈하게 하늘에다가 불꽃으로 "노아의 방주에 타지 않는 자 전부 수장당할 것이다" 써주면 될 것이지,
    애꿏은 노아만 열나게 고생했다. 세상이 얼마나 타락했으면 노아의 가족을 제외한 모든 인류가 다 죽을 죄를 지었을까.
    갓 태어난 어린 아이들과 그냥 저냥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게 살아온 사람들은 왜 죽이셨을까.
    노아는 무슨 재주로 호주대륙, 아프리카 최남단, 극동의 한반도와 열도에 사는 사람들, 중남미 마야문명에 살던 사람들한테까지
    전부 신의 계시를 경고할 수 있었을까.
    아니, 신은 전지전능하시고 전선하시니까 딱 타락한 사람들만 숑숑 하고 죽이면 되지 않았을까?
    하다못해 모든 사람들에게 일괄적으로 경고라도 주시던지.
     
    노아의 가족들이 다시 전세계로 퍼져서 지금의 흑인, 백인, 황인, 기타 인종들이 겨우 2~3천년 만에 형성되었다는 얘기는 일단 믿어주기로 한다.
     
    4-3.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 제물로 강요.
    어느날 신께서 아브라함한테 이삭 제물로 바쳐보란다.
    아브라함이 이삭 결국 바친다.
    와, 자식 갖고 시험한다. 꼭 그렇게까지 시험을 해서 인간의 믿음을 시험해야 한다.
    어차피 전지전능하고 전선하시니까 그 짓거리 안해도 아브라함의 믿음 알 수 있는 거 아닌가?
    인간적인 나는 도저히 그 신의 크나큰 대의를 이해할 수 없고 맹목적으로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이 얘기를 어떻게든 좋게 해석하는 신자들 보고 나는 또 맛탱이가 간다.
     
    4-4. 동성애 금지.
    이건 답이 안나오는데, 그냥 기독교 신자들은 기본적으로 동성애를 병으로 본다.
    신께서는 전지전능하신데 왜 굳이 동성애라는 병을 만드신 건지 모르겠다. 아, 사탄이 한건가?
    이것도 시험인가?
    여튼 나는 기독교에서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한, 신을 따를 일은 없다.
     
    4-5. 앗시리아 군 8만명 학살.
    이건 어느 신자분한테서 듣게된 성경 얘긴데 듣고서 또 맛탱이가 갔다.
    과거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앗시리아가 주변국들을 엄청 정복하고 다니다가,
    유대왕국에게까지 손을 뻗쳐온다.
    앗시리아군이 신에게 불경스러운 언행을 일삼았고, 유대왕국은 신을 극진히 모셔왔으므로
    우리의 인간적인 신께서는 앗시리아군 8만 5천인가? 여튼 수만명에게 떼죽음을 선사하신다.
    아니 그 수만명의 병사가 전부 신한테 불경했다고? 병사들은 기본적으로 지휘관들 명령에 따라 끌려다니는거 아닌가?
    거기에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병사들도 있을 텐데.
    그냥 전염병 등의 이유로 몰락했다고 해석하는게 훨씬 빠르지 않나?
    그리고 그렇게 구원해준 유대왕국 결국 나중에 신을 저버리지 않던가? 그렇게 될 줄 모르고 구원해주셨나?
    아니 그냥 다 떠나서 뻑하면 몰살해주시는 신이라서 따르지 않는다.
     
    4-6. 신의 증발.
    구약에서는 열심히 인간사에 개입하시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시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신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대타로 보냈다가 십자가에 매달아놓고 원죄인지 나발인지 타령하다가
    이제 더 이상 신과의 교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부디, 제발 모든 사람들이 한 번에 볼 수 있게 하늘에다가 불꽃으로 글씨 한 번만 휘갈겨주세요.
     
     
     
    5. 전지전능전선하시면서 게으른 신.
     
    5-1. 종교들의 난립.
    신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많은 종교들을 범람시켜놨을까.
    아주 정말 만약에 개신교들의 믿음이 맞다면 (개신교들도 수십, 수백여개의 종파가 나뉘어서 서로 맞다고 우기지만)
    나머지 천주교인들과 그리스정교, 이슬람교, 힌두교, 기타 종교 및 무신론자, 불가지론자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얘네들은 다 지옥가는 건가?
     
    아니 신께서 능력이 되면 인간들이 좀 이해하고 헷갈리지 않게 글을 잘 남겨주시던가
    애매하게 성경 남겨서는 인간들마다 다르게 믿는다.
    그 수십억의 이슬람교인들은 전부 하나같이 망상에 빠져서 존재하지 않는 신을 믿고,
    다른 수십억의 기독교인들은 전부 하나같이 올바른 신을 따르는 걸까.
    반대로 수십억의 기독교인들이 전부 하나같이 망상에 빠져서 존재하지 않는 신을 믿고
    다른 수십억의 이슬람교인들은 전부 하나같이 올바른 신을 따르는 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수십억의 이슬람교인들과 수십억의 기독교인들이 전부 하나같이 망상에 빠져서 존재하지 않는 신을 따르는 걸까.
     
    5-2. 세상에 존재하는 악
    아주 케케묵은 논리인데 이걸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다.
    신께서는 얼마나 큰 대의가 있으시길래 자연재해로 인간들을 쓸어가시고
    원자력발전소를 터트리시는가. (이걸 가지고 일본이 신을 따르지 않아서 그렇게 했다고 얘기하는 아주 소수의 신자들을 보고 나는 또 맛탱이가 갔다)
    2차 세계대전은 왜 방관하셔서.
    아니 지금 현재 굶고 있는 기아까지.
    뭐 이걸 가지고 신정론이니 뭐니 하면서 대응하는데 그것도 궁여지책으로 나온 뻘소리로 밖에 안들리더라.
    인간 좀 care해주세요.
    all good하시잖아요.
     
     
     
    6. 우주
    신께서는 인간을 신경써주신다.
    그런데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는 우주 한 끝에 짱박아두셨다.
    이 광활한 우주는 어디다 쓰시려고 이렇게 크게 만드신 걸까.
     
    셋 중 하나다.
    1) 어떻게든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신의 크나큰 의도가 계시며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만을 care하신다.
    2) 알고보니 인간 이외의 인류, 생명들을 다른 곳에다가도 많이 창조해두시고 거기도 신경써주신다. (더 신경써주실지도)
    3) 신께서는 안 계신다.
     
    1)이 답이라면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따르지 않는다. 어차피 사는 동안에 이해할 수 없는거 그냥 안 따르더라도 그만.
     
     
     
    7. 신에 대한 입장.
    크게 세 가지다.
     
    1)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에 가장 마음이 기울지만, 처음에 말했던 것과 같이 증명할 수 없다. 고로 이것을 신자, 비신자들에게 당당하게 주장하기 어렵다.
    여튼 1)이기 때문에 신을 따르지 않는다.
     
    2) 우주, 자연과 동격으로서의 신 (범신론)
    스피노자 선생께서 얘기하신 범신론적 신. 신은 인격이 없고 그냥 우주, 자연과 동격이시다.
    고로 신이라는, 개념조차 동일하지 않은 복잡하고 이상한 단어를 이용하느니 우주, 자연으로 대체하여 쓰고 신경쓰지 않겠다.
    자연(= 신)은 인간사에 개입하지 않고 신경쓰지 않으므로  따르지 않는다.
     
    3) 인격이 있지만 care해주지 않고 굉장히 인간적인 감정들과 행동기제로 범벅이 된 신
    신은 창조를 하셨고 (아마도) 전지전능하실 수 있지만 최소한 전선(all good)하지 않거나 
    아니면 good하다는 것이 인간사에서 통용되는 좋은 의미가 아니라 굉장히 가치중립적이고
    인간의 차원에서 이해할 수 없는 광대한 것이다.
    고로 good한 신께서는 인간이 바라는 인간적으로 good한 모습이 아니거나  
    반대로 너무나 인간적으로 good하셔서 인간적인 감정들도 많고 인간적인 대응들도 많아서
    도저히 신뢰하기 어려운, 능력만 가득하고 천방지축인 분이다. 고로 신을 따르지 않는다.
     
     
    8. 그렇다면 종교적/영적인 것은 무용한가?
    예전에는 사람들이 신을 믿고 종교를 가지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 와닿지는 않았다.
    그런데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고 조금이나마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최소한 영적인 것의 가치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영적인 것은 정신수양에서도 구할 수 있다. 영적인 것의 의미를 긍정한다해서 그것이
    유일신에 대한 인정 혹은 매우 회의적인 관념들 (신, 천사, 악마, 영혼)의 실재에 대한 긍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예컨대 내가 시 하나를 암송하고 마음이 가라앉고 편안해지는 것과 마찬가지의 의미가 있을 뿐이다.
     
     
    9.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이 문제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신을 따르고 종교에 몸과 마음을 내맡긴다고 본다.
    신을 따르지 않는 자의 삶은 보통 불안하다.
    실존주의자로서 인간은 세상에 내던져졌을 뿐이고, 삶의 이유와 목적 따위는 없다.
    다소 비정하고, 이정표로 삼을 만한 것이 못되는 유전자의 전달이라면 모를까.
     
    인간의 존재는 본질에 우선한다. 고로 본질은 만들어나가는 것이고 가변적이다.
    그러나 본질을 만들어나가고 부서지고 다시 일어서고 다시 쓰러지는 것이 반복되는 삶은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결국 저 높은 산정을 향해 의미 없이 바위를 굴리는 시지프의 삶과 다를 것이 없다.
    도달할 곳은 없고 고통만이 있을 뿐.
     
    그래서 사람들은 이 끝없는 고통에서 마음만이라도 벗어나고자 신을 찾고 믿고 의지할 만한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신께서 정해주신 본질이 우리의 존재보다 우선하므로 우리는 두려울 것이 없다.
    삶의 고통은 신께서 우리를 시험하는 것이며 신께 의지하여 이겨나가면
    삶의 피안에 신이 안배하신 천국, 낙원이 기다리고 있다.
    다같이 믿으면 더 힘이 솟아나므로 종교를 만들어 끌어들인다.
    여기에 기생하여 먹고 사는 사람들도 나타난다.
     
    그러나 나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이유로 이미 신을 따를 수 없는 불경한 존재이다.
    설령 만에 하나 신께서 존재한다 할 지라도 나는 한 번 사는 삶 내 뜻대로 따르지 않고 삶의 피안에서 영원의 고통을 맛보아도 좋으리다.
     
     
    이 고통의 굴레 속에서 신을 따르지 않는 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적다.
    도달할 곳이 없다.
    그러니 끊임없이 나아갈 뿐이다.
    나는 이성을 따르고, 휴머니즘을 따른다.
    그것이 불완전하고 때때로 믿을 만한 것이 못 될지라도 그것이 인간들의 삶과 역사를 여기까지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도 이성과 휴머니즘이다.
     
    우리는 신의 존재/부존재에 대해 싸울 필요가 없다.
    우리는 신 없이도 살아갈 방법들을 체득하고 계발해왔으며 나아가고 있다.
    무신론과 유신론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유신론을 털어내고 무신론에 집착하지 않고
    非신론을 얘기할 때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신은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
    성경보다 고차원적인 과학적 발전, 사회시스템적 발전, 경제적 변화, 도덕법칙의 탐구, 훨씬 안정적인 법적 질서가 이루어졌다.
     
     
    10. 여담
    10-1 신자들의 비유 (혹은 궤변)
    신자들은 비유하여 설명하기를 참 좋아한다.
    내 생각에 그것은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비유를 통하여 설명(혹은 현혹)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내가 만났던 한 독실한 신자와의 얘기가 생각난다.
     
    그는 스마트폰과 설명서를 이야기했다. 스마트폰을 다루기 위해서는 설명서가 필요하지 않느냐.
    성경이 그러하다. 성경은 신께서 인간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가르침을 주신 설명서다, 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스마트폰 사고 나서 설명서 한 번 본 적 없고 직관적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간혹 잘 모르는 것이 있어도
    직접 해보면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친구들, 인터넷에 물어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인간의 삶 역시 굳이 기초적인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살아나갈 수 있으며 그것을 대체할 만한 무수한 것들이 있다.
    법, 사회, 학교, 철학, 예술, 민주주의, 시민의식 너무 많다. )
     
    여기에 당황한 그는 자동차 부품 5만개론을 들고 나왔다.
    너에게 자동차 부품 5만 개를 주고 조립해보라고 하면 할 수 있겠느냐?
    그래서 나는 못한다고 했다.
    그러자 그가 말하길, 대신 자세한 조립 설명서까지 준다면 할 수 있겠느냐? 했다.
    그래서 나는 그렇다면 조금 어렵지만 해볼 만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가 말하길, 그것이 성경이다. 인간의 삶에 대한 설명서 블라블라.
    그래서 나는 말하였다. 왜 있을 법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해서 말하느냐. 현대 사회에서 자동차는 전문적으로 만드는 기술자와 회사가 따로 있다.
    나는 그것을 돈을 주고 구매하면 될 일이며 내가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
     
    비유라는 것은 설명에 도움이 되기는 한다.
    그러나 비유가 논리적 증명의 근거로 활용될 수는 없다. 순환논리 이상의 것이 되지 못한다.
    많은 신자, 목회자들은 비유를 활용하여 신과 성경에 대해 얘기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비유이고 부연 설명이지, 그것이 논리적으로 옳거나 실재한다는 것에 대한 증명으로 활용될 수는 없다.
    예컨대 케케묵은 뻘소리로, 신을 보여달라고 하니 태양을 쳐다보라고 하면서, 신이 만든 태양조차 똑바로 못쳐다보면서 어떻게 신을 볼 수 있겠냐고 하는 비유가 있다. 아, 맛탱이가 간다. 1. 신이 태양을 만들었다는 증명부터 해라. 2. 신은 전지전능전선하니 인간의 눈에 보일 수 있게 나타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눈에 보일 수 없는 신은 전능하지 않다.
     
    10-2 종교적 타락
    소위 개독이니 하는 것들에 대해 나는 관심이 없다.
    신은 인간이 만든 것이고, 종교도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다.
    한국의 종교만 그런 것이라 생각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세계적으로 종교는 어디서나 문제가 생기고 타락한다.
    그것은 종교의 본질적인 것에서 벗어나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인간이 만든 것이기에 자연스러운 것이다.
     
    다만 현 교황의 행보에 대해서는 관심이 가는 바, 종교 또한 인간세계를 이루는 한 부분으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면
    현재 교황과 같은 언행은 환영할 만하다.  
     
     10-3 이 글에 대한 신자들의 비판
    성경과 종교적 신념이라는 것은 대단하여 어떤 식으로든 종교적 비판을 재비판하고 극복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반증가능성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여기에서 전개한 글의 논리에 비약과 과장이 있으며 때때로 부정확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은 내 지식과 논리, 글을 전개하는 능력의 부족함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내 개인적인 의견이고 내가 추구하려는 바를 얘기한 것이며
    무엇보다도 중간에 얘기했다시피 설령 신이 실재한다해도 나는 어리석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심각할 정도로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따를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지옥행이라면 지옥행 열차를 타겠다.
     
    10-4 그래서 생각난 건데
    내가 진실로 나름 선하게 살고, 큰 무리 없이 도덕적인 규율을 따르며 (도덕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적인 가치라고 생각되지만)
    남에게 큰 피해 없이 살다 죽었을 때,
    죽을 때까지 회개하지 않고 신을 따르지 않으면 나는 구원받지 못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신은 너무 쪼잔하다. 자기 따르지 않는다고 선량한 영혼을 구원해주지 않겠단다. 에이 더러워서 퉤퉤퉤.   
    만약에 구원해주신다면, 그러면 굳이 신을 따르지 않아도 선량하게 살면 그만이다.   
     
    11. 신자들과의 관계
    누구나 그렇듯이 나 또한 신을 따르는 친구들, 지인들이 많다.
    앞서 9번에서 얘기한 것과 같은 이유로 나는 그들을 이해하고, 8번과 같은 이유로 일정 부분 인정한다.
    그들이 나에게 강요하거나 궁극의 논리로서 신과 종교를 내세우지 않는 한,
    나 또한 내가 옳다 얘기하지 않는다.
    뭐, 세상 둥글게 둥글게 사는 거지. 
     
     
    12. 과학자 중 유신론자/무신론자 비율
    때때로 그런 글을 본다. 우주는 너무 장엄하여 이를 관찰하는 천문학자 중에 경이를 느껴 신을 믿게 된 사람들이 있다더라, 하는 뻘소리.
    맛탱이가 갈 때까지 가버린다.
     
     
    네이쳐 지에 실린 논문에 수록된 표이다.
    전미 과학 학술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소속된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을 통계로 냈다.
     
    최근인 1998년 기준으로 인격신에 대한 믿음에서 유신론자 7%, 불가지론자 20.8%, 무신론자 72.2% 되시겠다.
     
    아래의 조사는 인간 (영혼) 불멸에 대한 믿음인데 이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이다.
     
    재밌는 것은 시대가 갈수록 유신론의 비율이 줄고 무신론의 비율이 늘어났다는 것.
    또 하나는 일반인들의 유신론자 비율보다 과학자가 훨씬 낮은 수치의 유신론자 비율을 보여준다는 것.
     
    회의하고 고찰하라.
      
    13. 하나님 아버지.
     
    기독교에서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아버지(혹은 부모님)와 자식의 관계로 설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엇나가면 뭐 벌을 주기도 하고.
    그런데 자기를 따르지 않으면 미워하셔서 지옥에 보내시고.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면 또 아니라고들 한다)
    부모님 중에 자기 안 따른다고 호적에서 파버리다 못해 자식을 영원한 고통에 빠뜨리는 부모가 몇이나 될려나 모르겠다.
     
    아 이건 논지에서 벗어난거고, 얘기하고 싶은 것은,
     
    비록 부모님께서 우리를 낳아주시고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주시고 먹여주시고 입혀주시고 학교에 보내주시고 하셨지만,
    그래서 때때로 칭찬도 해주시고 야단도 치시고 하시지만
    부모님이 우리의 인생을 결정해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부모님 덕분에 여기까지 커왔다해도 우리의 인생은 우리 스스로가 살아가는 것이다.
    부모님이 바라는 대로 사는 것이 자기 바라는 것과 부합하면 모르지만, 진정 행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깨우치고 나아가야 한다.
     
    고로 하나님께서 설령 우리를 창조하셨다하더라도(대신 우리가 짓지도 않은 원죄를 주셨지만, 그리고 본인을 따르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협박하시지만)
    하나님이 창조해주신 건 창조해주신거고, 인간은 자기 나름의 길을 걸어가야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아버지든 뭐든 간에, 자애롭고 인간을 사랑한다면 인간이 걸어가려는 길을 응원해주실 것이다.
    자기가 만들어놓은 길 안 따라온다고 성내진 않을 것이다. 혹은 신경쓰지 않으시거나.
     
    14. 또 생각나면 추가.
     
    아, 어디가서 이런 얘기 줄줄 잘못하는데 (욕먹어서)
    이렇게 한 번 싸지르니까 속 시원하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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