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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4674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7
    조회수 : 2849
    IP : 121.170.***.7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4/28 23:44:03
    http://todayhumor.com/?panic_14674 모바일
    브금주의]관심





















    "거기서~!"

    타다다다다다닷!

    "서라고 자식아~!"

    "하아...하아... 따라오지마 제발!"

    "아...짜식 멈추라고!"

    나는 몸을 날려 앞서 도망가는 녀석을 붙잡았다.

    우당탕탕탕~!

    "으윽...! 놔..놔!!!!"

    "멈추라니깐 짜식이 말야...! 가방 내놔 짜식아!"

    "너 뭐야 너 경찰이야?"

    "경찰...? 나 경찰 아닌데?"

    뒤늦게야 아줌마 한분이 헐레벌떡 뛰어 오신다.

    "아이고~ 아이고~ 학생 고마우이... 정말 고마우이... 울 아덜 학비가 눈앞에서 도둑 맞을뻔했어~~~ 고마우이 고마워"

    "하하하...별말씀을요... 여기 가방 받으세요!!!"

    아줌마는 가방을 받자마자 내 밑에 깔려있는 녀석에게 가방을 휘두르며 말씀하신다.

    퍽! 퍽!

    "이런 나쁜놈!!! 일을 해서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아씨... 때리지마요... 왜이래 이거?"

    "그래도 이놈이 정신 못차리고!!! 이놈 이거 콩밥좀 먹어봐야겠네!!!"

    아줌마는 흥분해서 큰소리로 소리쳤다.

    나는 도둑녀석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빡!!!

    "아!!!!!!"

    "이 짜식이 정신 못차리고 큰소리네...!!! 걱정마세요 아줌마!!! 이놈 아줌마가 걱정안하셔도 제가 경찰서에 대려가겠습니다!"

    "고마우이 젊은이!!!"

    "헤헤헤헤..."

    "와 저 사람봐..." "관련도 없는 사람이 직접 쫓아가서 잡았대" "경찰도 아니라는데" "와...대단하네" "아깝다 내가 있었음 내가 잡는건데..." "웃기시네 키키키키"

    어느새 사람들은 몰려들었고 엄청난 인파속에서 나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관심을 받고 있었다.

    언제나 이런 관심을 받으면 나는 알수없는 희열을 느끼곤 한다.

    나만 홀로 주목받는 이 느낌... 느껴보셨나요? 느껴보지 않으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나는 아주 당당하게 개선장군 마냥 경찰서 문을 열었다.

    "여기 소매치기범 하나 잡아왔습니다!"

    "오.....!!! 김민수 학생! 또 한건 했네?"

    "흐흐흐흐흐 그러게요.... 짜샤! 저기 저쪽으로 가서 저 경찰아저씨하고 얘기해!"

    "우씨..."

    소매치기범은 머리를 긁적이며 내가 지시한 방향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오~ 우리 동네 영웅 민수학생! 음료수라도 한잔 줄까?"

    "아하하하하...영웅이라뇨 과찬이세요... 음료수 한잔 주시면 감사하죠? 하하하하"

    "오 우리 동네의 마스코트 민수 학생이 달라는데 쏜살같이 가지고 오겠습니다!"

    "아... 왜 그러세요 쑥쓰럽게... 하하하"

    "자 여기 음료수!"

    "감사합니다~!"

    꿀꺽~! 꿀꺽~!

    "우리 경찰서에서도 항상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으니깐 민수 학생 앞으로도 멋진 모습 부탁해?"

    "하하하...넵~! 수고하십쇼~!"




    집에 도착했다.

    "장한 우리아덜~! 오널 소매치기 잡았다며?"

    "하하 엄마 아덜 장해?"

    "그럼그럼~ 너무 장하다~ 우리 아덜!"

    엄마는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너무 좋아하시며 내 볼을 꼬집으신다.

    "아..아.. 엄마 아퍼~!"

    "호호호 그래? 덥지? 음료수 줄까?"

    "경찰서에서 마시고 왔네요~ 나 들어가 쉴께요~!"

    "그래~! 쉬어라 아덜~!"

    가방을 내려놓고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습관처럼 메신져를 실행시킨다.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여기 저기 친구들에게서 쪽지가 날라온다.

    '이 새끼 진짜 혼자만 착한일 할래?'

    '야 부럽다. 내 앞에는 왜 그런놈들이 안 보이냐?'

    '아줌마가 보상금 얼마 주디?'

    '씨바 부럽다!'

    '오빠 안 다쳤어요? 너무 멋있어요 오빠! 우리 학교에서 오빠 인기 짱이에요!'

    "크크크크크큭"

    아 이놈의 인기... 정말 매일 매일 경험해도 좋은건 어쩔수가 없다.

    난 평생 이렇게 살 것이다~ 폼나게~ !!!






    그후로 몇일동안은 잠잠했다.

    하지만 하늘이 도우셨는지 내 앞에서 또 불상사가 일어나버렸다.

    "도둑이야~!!!! 도둑 잡아라!"

    "응?"

    건너편에서 도둑놈이 아주머니의 가방을 가지고 뛰고 있었다.

    '아싸~!'

    나는 속으로 지화자를 외쳐며 도둑을 쫓았다.

    "거기서 짜샤~!"

    타다다다닥~!

    나는 굉장히 달리기가 빠르다...

    그리고 히하나게도 10에 9명의 도둑은 내가 달리기로 따라잡으면 저항없이 순순히 잡혀준다. 도망가는 자신을 따라잡는 내가 자신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나 부다.

    이번에도 역시나 도둑놈과의 거리가 점점 좁혀들고 있었다.

    "서라고 짜샤~!"

    골목에 다다르자 도둑놈이 멈춰섰다.

    "섰다...어쩔래?"

    "하아... 하아... 진작에 설 것이지... 말을 안들어요...어쩌긴 임마? 가방 내놔 짜샤"

    "이거? 필요없어 가져가"

    도둑놈은 팔을 쭉 뻗으며 가방을 건냈다.

    "진작에 그럴....응!!!!"

    푹!!!

    "커컥....."

    배속으로 무언가 굉장히 차가운것이 파고들었다...

    "새끼가 말야 꼬박꼬박 짜샤짜샤 거리고 있어... 그리 죽고 싶드냐? 웬 오지랖이셔?"

    푸악~!

    "끄아아아아악!"

    내 몸의 핏줄이 칼에 엉겨붙었다가 칼을 뽑으며 그 핏줄과 칼이 떨어지는 그 느낌은 정말 세상 어느것보다 고통스러웠다.

    "커헉...허허허헉....컥...."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앞으로는 나대지 말고 사세요... 살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크크큭"

    "커컥........"

    도둑놈이 도망간다... 아주 느긋하게... 잡고싶다... 하지만 의식이 흐려져간다...

    "꺄아아악!!!!학생 괜찮아?"

    '시끄럽게 저 아줌마는 빨리 구급차나 불러주지...죽게생겼는데...'

    "누구 없어요! 이리좀 와보세요! 여기 학생이 죽어가요!"

    흐린 의식속으로 느낄수 있었다. 내 주변에 사람이 금세 모여 있다는 것을... 내가 관심을 받고 있다는것을...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였지만 충분히 즐거웠다...내가 관심을 받고 있었기에...






    "음...."

    눈을떠보니 링거가 보이고 그 링거의 줄은 내 팔과 연결되 있었다.

    "정신이 드니 민수야?"

    "하아....어...엄마..."

    "그래 이 바보야!!! 흑흑흑... 죽는 줄 알았잖아!"

    "하..아... 울지마 엄마... 결국 살았잖아... 하아... 하아..."

    "그래... 이렇게 깼으니깐 됐다. 너무 다행이야"

    "하아... 근데...엄마... 나 왜 이렇게 숨쉬기가 힘들어...?"

    "숨쉬기 힘들어?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칼에 찔렸을때 폐를 다쳤대... 그래서 숨쉬기가 약간 곤란할지도 모른댔어.... 너 좋아하는 달리기도 이제 힘들지도 몰라... 어쩌면 좋니...흑흑"

    아 진짜 엿됐다.

    달리기를 할수 없다니 이제 도둑을 잡으며 관심을 받는 희열을 느낄수가 없다는 뜻과 같았다.

    "아...젠장...그럴수가..."

    "민수야 푹 쉬어... 엄마가 옆에서 지켜줄께..."

    깊은 고민에 빠진 나는 갑자기 사람들을 보고 싶어졌기에 나는 엄마에게 집에 가라고 했다.

    "엄마 이제 집에 들어가 쉬어...나 멀쩡해... 엄마 있음 불편하니깐 그냥 집에 갔다 내일 와...나 그냥 혼자 생각좀 할래..."

    "그...그럴래? 혼자 있어도 괜찮겠어?"

    "응! 집에가... 혼자 있는게 더 나아..."

    "그래! 그럼 엄마가 내일 아침 일찍 다시 올께! 푹 쉬고 있어! 무슨일 있으면 연락하고"










    "스읍...후우~~~"

    명동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중에 한 사람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

    나는 명동에 오기전에 들려서 산 아주 큰 식칼을 꺼냈다...

    식칼을 끄내도 자기 할일 바쁜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난 나의 배를 힘껏 찔렀다.

    푸욱~!

    "끄하아아아아...."

    푸욱~! 푸욱~!

    "끼야아아악~!" "으아아악~!" "으악~!" "야! 이것봐!" "야 이사람봐~!" "야 경찰에 신고해!" "으악!!!!" "도대체 뭐야?" "헉...!" "으.......무서워..."

    푸욱.....푸욱~!

    아프다...너무 아프다... 이젠 손에 힘도 풀려 더이상 찌르지도 못할 것 같다. 아니 서 있을 힘 조차도 없다.

    풀썩.....!

    "이봐요 괜찮아요?" "이사람 죽은거야?" "뭐야..도대체..." "몰래 카메라 아냐 이거?" "으...경찰에 신고 했나요?" "거기 경찰서죠? 여기 명동 중간부분인데요"

    명동에 있는 모든 사람이 순식간에 한곳에 뭉쳐 마치 촛불집회나 응원 할때와 같은 광경을 만들어냈다.

    아프다... 아니...이젠 아프지도 않다... 내가 흘린 피가 땅바닥에 끝도 없이 퍼져 있다... 기적이 일어난다 해도 살아날 수 없을 것 같다...난 죽을 것이다...




    하지만 난 지금 기분이 너무 좋다...




    지금 세상 누구보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기에.......
































    출처



    웃대 - 홍어근성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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