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신분이 크리스마스를 저주한다며 쓰신 글 입니다
띵동~
"누구세요?"
경훈이 문을 열어보니 현관 앞에는 산타 할아버지 복장을 하고 큰 보따리에 물건을 들고 있는 사람이 한명 있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어? 미주야~ 산타 할아버지 오셨다~"
"우앗! 진짜요? 진짜요?"
경훈의 딸 미주는 신이나서 밖으로 달려나왔다.
"우와~! 산타 할아버지 저 착한일도 많이하고 한번도 안울었어요! 선물 주세요~!"
"정말 우리 어린이 한번도 안 울었어요?"
"어... 음.... 음..... 으앙~!"
미주는 거짓말 한 것이 들통이 나서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지 못할까봐 결국 울고만다.
"허허허허...우리 어린이 울면 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줄껀데? 계속 울꺼에요?"
"흑...흑...아니요...안 울꺼에요~!"
"허허허허...우리 어린이는 씩씩하니깐 산타 할아버지가 인형 선물 줄까요?"
"네에~!"
"자 받으세요~"
"우핫~! 선물이다~!"
미주는 언제 울었냐는 듯이 포장이 된 선물을 받고 이리 저리 뛰어다닌다.
경훈은 산타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며 뛰어 노는 미주를 붙잡고 다그쳤다.
"미주야, 산타 할아버지께 감사합니다 해야지~"
"산타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허허허 메리크리스마스~ 내년에 또 볼 수 있다면 봐요~ 허허허"
"네 산타할아버지 잘가요~"
미주는 신이나서 집 안으로 선물을 들고 들어갔고, 경훈은 산타 복장을 한 남자에게 인사를 건낸다.
"봉사활동 하시는 건가봐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제 딸이 무척이나 기뻐하네요"
"허허허... 메리크리스마스~"
"네! 메리크리스마스~! 수고하세요~!"
경훈은 고마운 마음에 산타가 눈 앞에서 사라질때까지 바라보다가 집으로 들어갔다.
경훈의 부인이 경훈에게 다가온다.
"여보...누구야? 누군데 미주한테 선물을 줘?"
"모르겠어 나도...그냥 산타 복장을 한 사람인데... 봉사활동 같은거 나왔나봐~ 잘됐지 뭐~"
"와~ 요즈음에도 이런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네..."
경훈은 선물을 확인하러 미주에게 다가간다.
"미주야~~~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뭐 줬는지 확인해보자~~~"
"응! 아빠 빨리 풀어줘~!"
경훈은 미주와 서둘러 포장지를 뜯었다.
"!!!"
포장지 안에 있는 인형은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고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는 아니 어른이 보기에도 심한 공포감을 느낄만한 모습이었다.
미주는 인형을 보자 한참을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
경훈은 서둘러 인형을 치우고 자신이 사온 선물을 가지고 오려고 했다.
"미주야 이 인형말고 진짜 산타 할아버지가 주신 선물 아빠가 가져올께~?"
"시러! 난 이게 좋아!"
"뭐?"
"이 인형이 젤루 이뻐! 이 인형가질꺼야~!"
"....."
"미주야 이 인형은..."
"시러시러!!! 이 인형 괴롭히면..."
"응?"
"아빠 죽여버릴꺼야!!!"
"!!!"
5살 난 미주가 무슨 뜻인지는 알고 하는 소리였을까?
인형을 버리면 죽이겠다고 하며 인형을 가지고 노는 미주를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래도 자기 딸이 맘에 든다고 하니 경훈은 인형을 버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우리 미주... 이 인형이 그렇게 맘에 들어?"
"응~!"
"그럼 인형 이름 지어줘야겠네?"
"벌써 지었어~!"
"뭐라고?"
이런 흉칙하게 생긴 인형에 무슨 이름을 지었을지 경훈은 몹시나 궁금했다.
"메피스토펠레스... 줄여서 메피스토라고 부를꺼야!"
"뭐...?"
도저히 5살 난 아이의 상식으로는 지을 수 없는 이름이었다.
"미주야...뭐라고 이 인형이름이?"
"메피스토라니깐~!"
메피스토텔레스... 괴테의 파우스트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악마의 이름이었다.
"미주야... 그 이름...어디서 들었어?"
"몰라! 말걸지마! 메피스토랑 놀아야대니깐~!"
경훈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부인을 찾았다.
"여보~~!!! 여보!!!"
"응? 왜?"
"혹시 당신이... 미주에게 메피스토텔레스에 관해서 얘기해 준거 있어?"
"뭐? 메피? 뭐라고?"
"아...아냐..."
"왜그래? 얼굴은 정색을 해가지고..."
"이리와서 저 인형좀 봐봐..."
"왜~~~"
경훈의 부인은 미주에게 다가갔다.
"어디 미주야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해준 인형좀 보자~"
"응! 이거야!"
"헉..."
"이뿌지? 이름은 메피스토야~"
"....뭐...?"
"아이 이뿌다..."
미주는 흉칙한 인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지고 놀고 있었다.
"여...여보...저 인형 저거 뭐야...메피스토인가 그건 또 뭐고..."
"나도 모르겠어... 저 인형 아무튼 느낌이 안 좋아... 오늘 미주 잘때 버려야 겠어..."
"그래...저 인형 웬지 소름돋아..."
시간은 10시를 넘어가고 있었고 미주가 잘 시간이 되었다.
"미주야...이제 자야지~"
"응! 아라써! 미주 잘께! 안녕히 주무세요 엄마 아빠~!"
"그래 미주 잘자라~ 미주야 메리크리스마스~"
"응 아빠도 메리크리스마스~"
경훈의 부인은 미주를 따라가서 미주를 재워주었다.
10분쯤 흘렀을까 경훈의 부인은 그 흉칙한 인형을 미주의 방에서 들고 나왔다.
"당장 버리자고... 이런 망할 인형을 선물로 주고 말이야... 그 산타자식... 얼굴 기억했어야 하는데..."
"여보 빨리 버리고와..."
"알았어"
경훈은 인형을 집 앞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버리고 왔어?"
"응 멀리다 버리고 왔어~"
"그럼 우리도 자자..."
"여보 메리크리스마스~"
"아이 참 어린애도 아니고 잘자~"
얼마쯤 잤을까...
쿵쾅거리는 소리에 경훈은 잠에서 깼다.
쿵쾅 ~ 쿵쾅 ~
"응? 이게 무슨 소리야..."
"여보...이거 무슨소리지?"
"잠깐 여기 있어...내가 나가 볼께..."
경훈은 방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
문틈 사이로 본 광경은 실로 놀라웠다.
미주가 칼을 들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뛰어 다니고 있는 것이었다.
"개자식...죽여버릴꺼야... 감히 메피스토를 버려?"
"!!!"
5살 난 자신의 딸이였지만 공포감을 느낀 경훈은 문을 닫았다.
"여보...왜이래..."
"모...몰라... 미주가 이상해...칼을 들고 욕을 하면서 죽여버린다고... 하고 있어... 무슨 귀신이 씌인것 같아..."
"무슨소리야..."
경훈의 부인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나가지마!!!"
"여보..."
"정말 위험할지도 몰라...그 인형을 볼때부터 미주가 좀 이상해진거 같다..."
"그럼 미주가 위험하게 칼 들고 뛰어 다니는걸 보고 있자고? 다치면 어떡하라고?"
"당신은...여기 있어...내가 나갈께... 정말 위험할지도 모르니깐 당신은 여기 그냥 있어야되...알았지?"
"알았어...빨리 나가서 미주 칼좀 뺏어..."
경훈은 심호흡을 하고 문을 열었다.
"!!!!!"
방문앞에는 미주가 미소를 지으며 칼을 들고 있었다.
"미...미주야!"
경훈이 말을 끄내기가 무섭게 미주는 칼을 높이 치켜들어 경훈의 복부를 찔렀다.
푹!
"커컥..."
"꺄악!!! 미주야!!! 뭐하는 짓이야!!!"
경훈의 배에 박힌 칼을 미주는 끄집어 냈다.
푸욱~!
"커헉....."
미주는 경훈의 부인에게 경훈의 피로 흥건한 칼을 들고 다가갔다.
"키키키킥... 엄마도 메피스토 버리는데 한 몫했지?"
"미...미주야..."
푹~!
미주는 거리낌 없이 경훈의 부인 배도 찔렀다.
"커.........."
평온했던 경훈의 집이 이상한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로 인하여 쑥대밭이 되었다.
미주는 칼을 뺀 후 피를 핥으며 얘기를 꺼냈다.
"엄마?"
"아빠?"
" 메리크리스마스~"
1년 뒤...
띵동~!
"누구세요?"
"허허허허...메리 크리스마스~"
"와~! 산타할아버지다~!"
아무도 모를것이다...
산타가 어디서 왔는지...
왜 산타가 아무 조건없이 선물을 주는지...
악마를 칭하는 붉은색을 왜 입고 있는지 말이다.....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
출처
웃대 - 홍어근성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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