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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4556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4
    조회수 : 1960
    IP : 121.170.***.7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4/26 22:07:36
    http://todayhumor.com/?panic_14556 모바일
    브금주의]시간.






    <embed src="http://pds18.egloos.com/pds/201102/20/97/Lang_And_The_CIA.swf">













    한 남자의 손에 달려있는 손목시계의 초침이 유난히 소리가 크게 들린다.



    - 째깍, 째깍.



    "씨, 씻팔.. 이러다 지각하겠네..."



    한 남자가 시간에 쫓기듯, 거대한 건물. 자신의 직장으로 보이는 건물로 부랴부랴 뛰어간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조차 없는 듯, 비상계단으로 뛰어갔으며 그가 일하는 6층으로 올라갔을 때. 그의 몸은 물먹은 솜처럼 무거웠다.



    '이, 이런. 너무 늦었어. 이거 또 그놈한테 잔소리를 듣겠군.'



    - 지이잉.



    보기에도 비싸보이는 자동문과 그 안으로 펼쳐진 광경이 보통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남자는 살금살금 자신의 자리로 가서 앉을려고 했지만 끝내 반갑지않은 남자, 자신의 상사로 보이는 남자가 자신의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흠! 이번이 몇번째인지 아십니까?"



    "...."



    남자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대답을 하지않고 그저 자신의 손에 있는 가방만 만지고 있을 뿐이였다.



    "제가 보기엔 한달이 다되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당신의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하나, 이러면 곤란하죠"



    "다음부터는 조심하겠습니다."



    "다음, 다음. 그리고 또 다음. 언제까지 다음이라고 하실겁니까? 그냥 짐싸고 나가세요."



    "...."



    남자는 할 말이 없었다.



    자신의 직장이며, 유일하게 생계를 유지 할 수있는 그런 곳이였는데.



    집에는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으며 아내는 몸이 좋지않아 일을 할 수 없는데.



    그의 기억으론 회사에 늦은 적은 단 1번이다. 오늘.



    하지만 자신에게 말을 하고있는 상사는 자신보다 빽이 훨씬 쎗으며, 뇌물공세로 자신보다 훨씬 높은 직위에 올랐으며, 지금 그가 있는 사무실에는 그의 말에 반대할 수 있는 직원도 없었다.



    "잘 알아들었어? 짐싸고 꺼지라고. 이 씹새끼야"



    상사가 씨익 웃었고, 남자는 분노했다. 자신보다 어린 놈에게 그런 소리를 들었고 유일한 직장에서 짤렸으며, 이제 더이상 할 수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래, 나가주지.."



    남자는 참았다. 이런 대기업에서, 상사를 치면. 아니, 직원은 아니지만. 아무튼 높은 직위의 사람을 팬다면 분명 좋지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래야지 큭. 빨리 꺼져, 네놈의 능력때문에 내가 귀찮아지잖아. 그러길래 너무 눈에 뛰면 쓰나. 큭큭!"



    남자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은 자신이 불리한 위치에 있으니 참고 견뎌야한다. 라고 생각을 하며 분노를 억제하며 회사를 빠져나왔다.



    어차피 가져갈 짐이라곤 쓸모도 없을 것이였다. 그 빌어먹을 상사놈이 상자에 신문으로 꽉채워넣어서 나갈때 던져주었다.



    다른 사람이 본다면 짐을 싸고 나가는 것 처럼 보이겠지. 그리곤 남자가 한 일을 자신이 독차지 할려고 하는 것이 분명했다.



    남자는 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아마도 충격이 너무 커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실려고 하는 것일 것이다.



    - 딸칵. 뚝 뚝 뚝.



    - 바람에게 속삭여 나의 마음을 널 사랑합니다~ 널 사랑합니다~ ♪ [....]



    - 툭.



    "여보세요?"



    남자는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에휴, 나 짤렸다."



    "뭐? 능력좋다며. 짤릴 일없다며!"



    "아, 글쎄. 그 뭐라고 해야되나. 내가 말하던 미친놈있지? 그새끼가 지 빽좀 쎄다고 날짤랐지 뭐냐. 그래서 그런데 같이 술좀 마시자.."



    "그래. 그래주마. 그냥 지금 이쪽으로 와라!"



    "응."



    남자는 그 말을 하고 통화를 끝낸 뒤, 친구의 집인. 술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여어, 왔냐!"



    "... 마시자."



    "그, 그래. 마음 껏 마셔라."



    남자는 그 말을 들은 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그는 눈을 떳고 여전히 술집이였다.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필름이 끊겼고 그는 자신의 집으로 가면 안된다고 생각헀고 그 이후로의 기억이 없다.



    자신의 친구는 술집을 정리하고 있었다.



    "일어났냐. 그만좀 퍼마셔라. 그러다 죽겠어"



    남자는 주위를 둘러봤고 술병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그래. 미안하다.. 내가 믿을만한건 너밖에 없어."



    "하핫! 친구끼리 뭘 그런걸 가지고. 힘들면 언제든지 연락해라 알겠냐?"



    "응. 하하.... 나. 일단은 집으로 가야겠다. 자꾸 폐만 끼쳐서 미안하다."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야. 다음에 보자."



    남자는 그 말을 듣고는 술집에서 빠져나왔다.



    '... 시간은 빨리도 가는구나.'



    - 뚜벅 뚜, 뚜벅.



    거리에는 남자가 걷는 소리만 들렸고 술을 너무 많이마셔서 그런지 발걸음의 소리가 일정하지 않았다.



    - 뚜벅, 뚜벅.



    '집에가서 뭐라고 하지.. 친구한테 돈을 빌릴수도 없고..'



    "시간을 조종하고 싶으십니까?"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



    남자는 서둘러 주위를 둘러봤다.



    "다시한번 묻겠습니다. 시간을 조종하고 싶으십니까?"



    시간이라..



    그가 원했던 것.



    다시한번 주위를 둘러보니 언제부터 있었는지 궁금할 정도로 준비가 잘된 천막이 하나 있었다.



    생김새가 마치 서커스단의 임시 공연을 하는 곳. 혹은 만화같은 곳에서 볼 수 있었던 꼬깔모양의 천으로 된 집.



    나무로 받침대를 하고 만드는 것도 시간이 꽤나 걸릴텐데. 언제부터 이런게 있었을까?



    천막, 이 길거리에 천막을 만들 생각을 한 놈도 이상한 놈이지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는 천막 속으로 들어갔다. 목소리가 그를 이끌어주는 것 같았다.



    - 뚜벅.



    마치 영화에서나 만화에서 보던 수정구슬이 놓여있었고 수정구슬의 주인으로 보이는 전신을 로브로 뒤덮은 남자.



    "마지막으로 묻습니다. 시간을 조종하고 싶으십니까?"



    "... 시간이요?"



    그는 생각했다. 술에 너무 취했나. 이런게 보이고.



    "네, 시간을 말하는 겁니다.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지요."



    "시간을 어떻게 조종하는 거죠?"



    "제가 시간과 가장 비유가 잘 되는 물건을 당신에게 드리는 겁니다. 그 물건으로 당신은 시간을 조종하게 되는 거지요."



    ".. 대가 같은게 있습니까?"



    "아뇨, 없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있지요."



    "단점이 무엇입니까?"



    "시간이 멈추게 되면, 모든 것이 멈춘다고 해도 되지요. 그러므로 공기까지 멈춰버립니다. 숨을 쉴 수 없죠."



    숨을 쉴 수 없다 라는 것은 자신의 폐활량으로 인해 시간이 정해진다는 것인가?



    남자는 어차피 이게 전부 꿈이라고 생각하고는 말했다.



    "좋습니다, 그 시간과 비유되는 물건은 시계라는 것이 좋겠군요."



    "그렇습니까? 후회 없으시길."



    - 화악!



    강렬한 빛이 그의 눈에 고통을 준다.



    "으, 으음?"



    눈을 떠보니 자신의 집.



    아마도 어제의 이상한 꿈을 꾸고 나서 집으로 걸어온것 같았다.



    술을 너무 마셔서 그런지 머리가 깨질 듯 고통스러웠으며 주위는 자신의 옷이 널부러져 있었고 자신의 아내는 보이지 않았다.



    주머니를 뒤져보자 마치 수십년, 수백년이라도 된 것 같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시계.



    그는 그 시계로 시간을 확인했다.



    오전 12시23분.



    보통 12시쯤에 아내가 병원으로 간다고 문자를 했으니 지금쯤 병원에 있을 것이다.



    그것보다 그는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시계를 만지작 거렸다.



    자세히보니 마치 먼 과거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본 적이 있는 시계, 옛 유럽이 사용한 로마숫자를 사용한 시계와 로마숫자의 바깥으로는 테두리가 있어 동그랗게 생겼으며, 금도금을 한 것 같았다.



    그 시계의 윗부분, 즉 12시가 가르키는 방향의 윗부분에는 버튼이라고 불러야할 것 같은 것이 있었으며, 시계가 가르키는 6시 방향의 부분에는 고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달려있었다.



    "이게 뭐지..?"



    그는 시계의 버튼부분을 눌러보았다.



    - 딸칵.



    그 순간 시계의 초침과 분침이 멈췄으며 숨이 막혔다.



    그는 별 다른 것을 느끼지는 못했고 단지 숨이 막혔다. 공기가 멈춰버린 것 처럼.



    그는 당황하며 다시한번 시계의 버튼부분을 눌러보았다.



    그러자 그는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느꼇다.



    어제 있었던 일이 사실이었던 것이다.



    시간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



    그는 냉정하게 생각했다. 그가 왜 이런 것을 주었을까?



    그가 헀던 말이 기억났다.



    '단점은 숨을 쉴 수 없습니다.'



    이게 조건인가?



    그렇다면, 이제 내가 시간을 조종하는 것이다.



    돈, 아니. 복수. 나를 짤라버린 그 애송이 상사놈을 죽이러.



    남자가 숨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은 약 1분.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수영에 돈을 퍼부워서 얻은 것은 폐활량과 수영능력 뿐.



    담배도 안폈으니 오래 버틸 것이다.



    일단 그가 퇴근하는 시간까지 회사앞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그는 야구방망이를 챙기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그리곤 착각일수도 있으니 한번 더 시험해 보았다.



    - 딸칵.



    그 순간 모든 것이 멈췄다.



    지나가던 자동차도, 뛰어다니던 아이들도 모든 것이. 주위에 새가 있엇으면 그대로 떨어졌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일단은 복수가 먼저다.



    "흐, 좋아. 잘되는군!"



    그는 만족해하며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하였다.



    "자, 애송아. 빨리 나오렴"



    그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원수인 애송이 상사를 기다렸다.



    시간은 약 오후8시.



    그가 지루함을 느낄쯤에 상사는 나왔다.



    - 딸칵.



    - 뚜벅, 뚜벅, 뚜벅.



    "흐압!"



    - 빠악!



    야구방망이는 상사놈의 뒤통수에 제대로 들어갔고, 상사는 앞으로 약간 기울었다.



    그는 다시한번 힘을 주고는 상사의 뒤통수를 쳤다.



    - 빠악!



    이 정도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한 그는 유유히 살인사건의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근처의 빌딩으로 올라가 시간의 정지를 해제했다.



    - 딸칵.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시간의 정지가 풀리자마자 상사의 뒤통수는 피가 튀며 쓰러졌다.



    남자는 웃음을 지었으며 복수에 성공했으니 자신의 인생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시계를 얻고 난 후 7일이 지났다.



    그는 부자가 되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시계의 능력에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 되돌리는 능력, 돌리는 능력 들이 있었다.



    그가 분침을 돌리면 그 시간만큼 시간이 돌아갔고 분침을 앞으로 돌리면 그만큼 시간이 앞으로 갔다.



    그 능력을 깨닫고 난 후, 로또복권을 구입한 후 1등번호를 알고 난 다음 시간을 돌려서 당첨되는 방법을 쓴 것이다.



    그 돈을 아내의 좋지않은 몸을 회복하는데 썻고 그는 행복했다.



    돈이 생기고 난 후 자신의 친구를 도왔으며 좋은일에만 써왔다.



    시계의 힘으로 은행강도를 잡기도 했으며, 소매치기를 잡거나 능력을 여러곳에 썻다.



    그리곤 시간이 3년이 지났다.



    그는 박사의 학위를 가지고 있었고, 여러가지 상들도 집에 보관이 되어 있었다.



    그가 박사학위를 얻게 된 것도 시계의 능력 덕분이였다.



    몇몇 박사가 대박논문을 터뜨리면 시간을 되돌려 돈을 주고 그 논문을 구입해서 여러가지 상도 받았고 그는 시간을 펑펑썻다.



    그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그가 좋아하는 옥상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집이 엄청나게 크다보니 옥상의 크기도 넓었고 그곳에서 태어난지 2년된 아이들과 같이 바람을 쐬거나 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그는 기분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 사람을 써서 겨우 옥상으로 올라왔다.



    옥상에 올라가자 그는 사람들을 내려보냈고 옥상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몸이 괜찮아 질 것이라고 느낀 그는 옥상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가 눈을 감고 뜨자 천막이 있었다. 약 0.4초만에 생긴 천막, 그것도 4년전쯤 본 자신에게 시계를 준 천막.



    그는 몸을 일으켜 힘겹게 천막으로 들어갔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유도 없이 천막으로 들어간 것이다.



    "오랜만이군요."



    "네, 오랜만입니다. 능력은 잘 사용하고 계시는지요?"



    "덕분에. 이런 직위와 모든 것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군요, 죄송하지만 그때 제가 말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무엇인가요?"



    "숨을 쉴 수 없다는 것과 시간을 돌리는 만큼 당신의 수명이 줄어든다는 것이죠."



    ..



    남자는 어이가 없었다.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이 남자가 그럴려고 온 것은 아닐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 시간은 얼마나 남았죠?"



    "그게. 제가 좀 늦게왔군요. 당신은 오래전에 죽었어야합니다."



    "네,?"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하셨군요. 당신은 못느끼셨겠지만, 몸은 당신이 시간을 되돌리거나 할때마다 늙어갔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아무티도 안났는데, 이게 무슨 뜻일까.



    아무튼 자신이 죽었다고 하니. 그는 갑자기 죽기 싫었다.



    "전 죽기싫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몸은 이미 인간의 평균수명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가셔야합니다."



    "네? 무엇을 간다는 거죠?"




    - 펑.



    천막이 사라졌다.



    그 남자와함께 천막이 사라졌고 사람들은 남자의 존재를 잊었다.



    마치 없었던 것 처럼.





















    "시간은 우리들이 무엇을 해도,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출처



    웃대 - 분노의손오공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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