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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4177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3
    조회수 : 2781
    IP : 121.170.***.74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1/04/17 21:20:32
    http://todayhumor.com/?panic_14177 모바일
    브금주의]다락방








    BGM - 잘 모르겠습니다












    여느 주말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방콕이나 즐기고 있다.



    아~주말인데 심심하다..티비도 지겹고.

    이따 여자친구 온다니 그때까진 어떻해 버텨보자!!

    배고픈데 시리얼이나 먹을까?

    어디보자 젠장 뭐야 우유가 없잖아,

    에이씨 우유사로 가기 귀찮은데..에휴 집에 쳐박혀있기만 해서 답답했는데 슈퍼나 가지 뭐



    대충 츄리닝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대학근처의 원룸가라서 주말엔 사람이 별로없다. 다 각자 집에갔겠지.

    집앞에 바로 슈퍼가 있어서 금방 우유와 담배를 샀다.

    집이 빌라식 원룸이라 집안에선 담배를 잘 안피운다.

    우리집이 3층인데 집에서 피면 위층까지 담배냄새가 올라온다고 위층집이 워낙에 극성이라서.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왠지 이상한 기분이들었다.

    뭔가..이질적인 느낌이랄까?



    잠깐.. 화장실 문이 열려있잖아?

    이상하다..난 항상 화장실문은 닫는데.



    사실이다. 난 화장실냄새를 무척싫어해서 23년동안 집안에서 화장실문을 열고다닌적이 없다.

    기분탓이겠거니 하고 그릇에 시리얼을 담고 우유를 부었다.

    무의식적으로 주방에 달린 작은 창문으로 밖을봤다.





    그리고..

    목에선 식은땀이 흐른다.


    창문에 입김 비슷한것이 묻어있다.

    주방의 작은 창문에 입김이 묻을정도로 가까이 붙은것이면 밖의 무엇인가 볼려고했을것이다.

    분명 바로 아래 원룸 입구일 것이다.




    젠장

    저거 입김 맞지? 그럼 방금전까지 이곳에 사람이 있었다는 거야?

    누구지? 여자친구? 아니야. 아까전에 집안식구들하고 밥먹는다고 했는데

    여기까지 올수있는 시간이 안돼.

    부모님? 내가 미쳤나 제주도여행간 부모님이 지금여길 왜 와

    그럼 도둑인가? 도둑? 도둑이라고? 내집에?

    아! 맞아!! 얼마전에 앞 자취방에 도둑들었다 했잖아. 맞아 그랬어. 맞아.

    그러고보니 요즘 대학근처 원룸가 대상으로 강도짓한다고 뉴스도 본거같은데..

    젠장. 젠장젠장. 언제들어왔지? 아직도 여기있겠지? 아 망할 젠장할

    입김은 기것해야 4~7초정도밖에 유지가 안돼.

    맞아. 입김이 확실해. 지금 사라지고있잖아?

    안돼 침착해야돼. 8초안에 주방창문에서 숨을만한 곳이 어디지?

    그래!! 내방으로 들어갔을꺼야.

    이놈은 분명 내가 들어온것을 창문으로 보고 숨었겠지?

    그래. 원룸이라 숨을만한곳도 별로없어 분명 내방침대 옆이나 방문뒤에 있을꺼야.

    여기서 나가야돼.

    뛰면안돼. 뛰면 눈치챌꺼야. 뛰면안돼는데 망할놈의 다리는 왜이렇게 떨려?

    씨팔 미친 안돼 침착해야돼 망할씨팔 릴렉스몰라?

    잠깐 이놈이 내가 눈치챘을수도 있다고 생각할꺼아냐?

    현관문을 갈려면 내방을 지나가야돼.

    지나갈때 그놈이 나와서 날치면? 칼로 찌르면?

    눈치챘다고 생각하게 하면 안돼. 안됀다고. 현관문으로 갈수없어.

    눈치챘다고 생각하게 하면 안돼. 시리얼을 먹자.

    평소처럼 말야. 그놈은 분명 내방에 있어.

    내집 구조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일단 거기가 숨을만한곳처럼 보였겠지?

    막상들어왔는데 방인걸 알았겠지만 이미 숨을곳을 바꾸긴 늦었을꺼야

    왜냐 내가 집안에 들어왔으니까.

    그러고보니 바닥에 신발자국도 희미하게 있잖아? 신발을 신고들어왔겠지?

    어제 비가와서 흙은 질퍽해. 그걸밟고 있었으니 당연히 신발에 흙이 묻었겠지.

    맞아. 병신같이 처음부터 눈치채고 들어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마루바닥에 흙이 있잖아.

    지금쯤이면 그놈도 눈치챘을꺼야. 지 신발에 흙이 묻어있다는 것을.

    이놈 결코 똑똑한 놈이 아닐꺼야. 맞아. 똑똑한놈이 흙묻은 신발 신고들어왔겠어?

    멍청한만큼 무대포일수도있어. 그냥 닥치고 나와서 날 칼로 쑤실수도 있다고!

    그럼 현문관문까지 달릴까?

    달린다음 현관문을 열어야돼. 근데 전자식이잖아? 버튼누르고 열릴때까지 기달려야돼

    그 사이에 저 망할새끼가 칼들고 쫓아오면 난 그냥 뒤지는거라고

    역시 현관문은 안돼겠어.

    그래. 다락방에 숨자. 베란다로 가면 다락방이 있어.

    거긴 화재났을때 대비해서 만든거라고 주인아줌마가 그랬어.

    맞아 그리로가서 안쪽에서 문을 잠구면 열수없다고. 일단그리로 가자.

    내가 자리를 이동한다는 느낌을 줘서는 안돼. 물을 키자. 설거지 하는 척하는거야.

    좋아. 됐어. 이놈은 분명 내가 설거지한다고 생각할꺼야.

    잠깐? 설거지 하는척하면 이놈이 나와서 내 뒤를 치지 않을까?

    그래!! 바로 이거야. 이놈은 분명 내가 설거지 한다 생각하고 안심하고 나오겠지

    그리곤 뒤에선 날 칼로 쑤시는 시나리오를 생각할꺼야.

    저놈도 지금 당황했어. 아마 밖에서 내가 나간걸 확인하고 이집에 들어왔겠지

    근데 바로 집안에 다시들어오니까 당황했을꺼야. 금방 끝내고 밖으로 나가고 싶겠지.

    오히려 내가 숨어서 이놈을 기달려? 일단 칼을 챙겨야 겠다.

    탁자밑에 숨어서 이놈이 날 치로나오면 그때 내가 치는거야.

    잠깐? 맞아 잠깐?

    한놈이 아닐수 있잖아? 두놈이면? 두놈이 같이 나오면? 아 망할 씨팔.

    그러고보니 마루에 신발자국이 좀 많은거같아. 한놈이 아닌거같아.

    아 병신같이 그생각을 못했어. 두놈이 같이 나와서 덤비면 내가 뭔수로 당해?

    에이씨 그럼 다락방에 숨어야겠어.

    조용히..조용히 가자. 소리하나 내지않고 조용히 가자.

    좋아. 지금 그놈은 내가 움직이고 있다는것을 몰라. 좋았어 벌써 베란다까지 왔잖아?

    조용히 다락방문을 열자.

    아씨 문열릴때 끼이익 이지랄로 소리나면 어쩌지?

    이문을 언제 열어본지 기억도 안나는데 소리가 났었나? 안났었나?

    안날꺼야. 그래 소리 안나곘지 안날꺼야. 좋아. 열어보자.

    좋았어 좋았어 소리가 안나. 일단 문을 잠그고 그놈들이 나갈때까지 기달리자.

    지들도 사람인데 언젠간 나오겠지.



    한시간..두시간..세시간..

    벌써 세시간이나 지났어. 미친 지금 내가 뭐하는거야? 강도새끼들이 이집에 있긴 있는건가?

    응? 뭐야? 방금 물끄는소리지?

    주방에 싱크대에 틀어논 물. 물소리가 안들려. 지금 누가 껏어.

    뭐야? 진짜로 이집에 누가 있다는거였어? 젠장 문이 화재대비로 만든문이라 철문이야.

    방음도 돼어있나? 밖에 소리가 잘 안들려

    몇명인지 모르겠어 아무튼 여태까지 들리던 물소리가 안들려 분명 누가 껏어.

    훔쳐갈것도 없구만 빨리 쳐 훔쳐가든가.

    아 맞아. 멍청하게 내가 왜 여기숨은거지? 그냥 베란다창문으로 뛰어내렸으면됐는데.

    여기 기껏해야 3층이잖아. 멍청하게 이 멍청한새끼 멍청한새끼 그러니 지방듣보잡대학이나 다니지

    멍청한새끼 왜 뛰어내릴생각을 못해.

    난 지금 오줌도 매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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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이런 젠장 깜박하고 잠이 들었잖아

    이런상황에 잠을 자다니 나참 나란놈도 대책없다진짜

    몇시지? 아침이잖아. 완전 하루종일잤구만

    그놈들은 갔을라나? 하긴 도둑놈이 남의집에 하루동안 있을리는없겠지?

    나가볼까?

    좀만기다려볼까?

    나가볼까?

    좀만기다려볼까?

    나가보는게좋겠지?

    그래 딱 한시간만 더 기다려보고 나가보자. 조심해서 나쁠건 없잖아.

    휴..그나저나 이런경험도 다 하고 세상오래살일이군.

    별로 좋은 경험은 아니지만..





    좋아! 한시간 지났어 밖은 인기척조차없어. 그래 저놈들도 하루동안 이 집에 있었다면

    밥도 먹어야할것이고 소변도 보고 아무튼 인기척이 있어야할꺼아냐.

    밖은 안전해.

    조용히 문을 열어보자.

    "끼이이익"

    아 씨팔 망할 뭐야

    왜 소리가 나고 난리야 왜왜왜!!왜! 어젠 안났잖아 안났잖아 왜 나고 난리야.

    휴...젠장!! 아냐 휴..아냐 괜찮아 밖은 아무도없으니 괜찮을거야

    일단 거실로 가보자. 나한텐 칼도 있잖아?

    그래 응? 저기..사람이 있는거 같은데?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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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여자친구 영희아냐?

    뭐야? 왜 다벗고 누워있어?






















    그때 내방에서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 여자친구가 강간당하는데도 안에 쳐박혀있다니. 너도 참 대단하다?"


















    젠장




































    출처



    웃대 - hyung3209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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