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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4074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5
    조회수 : 3615
    IP : 121.170.***.68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1/04/14 22:58:04
    http://todayhumor.com/?panic_14074 모바일
    브금주의]냄새






















    "혜윤아 쓰레기좀 제때제때 버려. 집안에서 냄새나잖냐"

    집을나와 원룸에 혼자사는 나에게 한달에 한번씩 문안차 온 엄마가 늘 하는말이다

    "버렸어. 쓰레기때문이 아냐. 맨날 쓸고닦고 하는데도 안빠져. 짜증나. 난이제 아무렇지도않아"

    무뎌질대로 무뎌져버린 내코는 이제 이제 미미한 냄새는 맡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처음엔 지난번 남자친구와 관계후 아무곳에나 던져버렸던 휴지때문이 아닌가 했다.
    하지만 그 정액묻은 휴지들은 금박 꾸득꾸득 말라버리기때문에 냄새가 안날수밖에없다.
    냄새가 나기시작한건 지난 3월. 얼음이 녹고 봄이 시작될무렵부터다.
    그후로는 남자친구는 커녕 친구들조차 내 집에 아무도 오지 않았다.
    한달에 한번씩오는 엄마빼고는..
    원인을 모르겠다. 내가 육포를 좋아해서 베란다에 널어말린 돼지살코기에서나는 냄새는아니다.
    그것또한 봄의 햇볓아래 꾸득꾸득 말라버렸으니까.
    유독 화장실에서 냄새가 진동을한다. 워낙 방을 싸게구해서 난방이 전혀안돼는 화장실에는
    겨울에 변기물이 얼어버릴정도인데 그 얼음들이 녹아내리자마자 냄새가 진동을했었다.
    내가 아는건 그뿐이다. 주인집 아저씨도 냄새가 나던 이후부터 보이질않는다.
    그 주인집 아저씨는 어디가서 말하기 창피할 정도로 변태새끼다.
    한번은 나 혼자 집에있을때 하루왠종일 초인종을 눌러대다가
    내가 문을 열어주자마자 화장실에 쳐박혀서 뭔짓거릴하던지 한동안 나오질않았다.
    그새끼때문에 냄새가나는건가..

    "여기있는 나열된 이름하고 전화번호는 누구니?"

    잠시 냄새에대해 생각하던 도중 식탁밑에 적어놓은 메모를보고 엄마가 물어왔다.

    "아. 그거 왼쪽부터 남자친구랑 주인아저씨랑 내친구."

    "하하 남자친구는 별명이 돼지구나. 근데 주인아저씨는 왜 개새끼야. 이상한사람이니?"

    "응. 쫌그래."

    엄마는 웃으며 화장실로갔다.

    "냄새는 여기서나는구만 청소좀해라 이기집애야."

    엄마는 변기 윗뚜껑을 열고 새로사온 변기 크리너를 교체해주며 말했다.



    "왼쪽부터 남자친구랑 주인아저씨랑 친구라고? 남자친구 잘생겼다야.
    키는얼마나됐니? 얼굴만있으니까 모르겠네. 이제얼음도 녹았으니까 냉동실에넣어놔"



    아, 이제봄이구나




























    출처



    웃대 - 미치광이녀석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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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4 23:49:37  59.3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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