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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4066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4
    조회수 : 2428
    IP : 121.170.***.6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4/14 21:51:34
    http://todayhumor.com/?panic_14066 모바일
    브금주의]연기귀-煙氣鬼-


    <embed src="http://pds18.egloos.com/pds/201102/20/97/Lang_And_The_CIA.swf">






    연기귀를 아시나요?

    연기를 통해서 옮겨다니는 귀신인데요.

    A지점의 연기에 있다가도 B지점에 연기가 생기면 그곳으로 바로 이동할수있죠.

    음.. 연기귀를 보고싶으시다구요?

    그럼말이죠,

    10시경에 길한복판에 모기향을 펴놓으세요. 아 동그랗게 말려있는 모기향이요.

    그럼 그 연기를 타고 귀신이 나올거에요.

    아 그리고 연기귀를 보실꺼니까 창문같은걸로 보이는곳에 펴놓는게 좋겠죠?

    그리고 향은 펴놓고 바로 집으로달리세요!

    잘하다간 잡힐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




    .




    .




    .




    .




    "이게 뭐야?"

    난 17살의 고등학생으로 무서운걸 꾀나 좋아하는 학생이다.

    이미 나홀로숨바꼭질이나 인터넷동호회같은걸로 모여서 흉가같은곳도 가봤다.

    나홀로숨박꼭질은 아무일도 없었지만 흉가에서는 귀신을 보기도했었다.

    근데..이건 꾀나 흥미로운데??


    "일단..10시경에 모기향을 펴놓으라했지...."


    10시가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우리집 베란다 창문으로 보이는 길에다가 모기향을 펴놨다.


    "으아아..!"


    홀로 이상한 괴음을내며 집으로달리고 문을 잠궜다.

    베란다로와서 창문을 닫고(닫아도 밖은 보인다.) 양초를폈다.

    동호회모임에서 본건데 양초를 펴놓으면 귀신에게 들키지 않는다고 했다.



    양초를 내앞에 켜놓고 한 10분쯤 있었지만 아무것도 생기지않았다.

    "뭐야. 속은거야?"


    그때였다.

    자그마한 붉은 불씨위로 피어오르는 연기가 사람형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흡..!"

    너무 놀랐다.

    이건 정말 흉가보다도 훨씬 흥미로웠다.

    이렇게 무섭고 떨리는건 살면서 거의 처음이라 할수있다.


    형상은 천천히 갖춰졌고 이내 연기가 사람모습으로 갖춰졌다.

    그것은, 아니 연기귀는 천천히 손을 가슴까지 들어올려서 손을 줬다폈다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손을 바라보고있었다.

    마치 로봇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이었다.

    자신이 완전히 생겨났나 하고 실험하는것 같았다.

    그리곤 자신이 완전하다는것을 깨닫고는 그 주변을 설렁설렁 걸어다녔다.

    그상태로 한 2분쯤 걸었다.



    "뭐야...저러다가 모기향 다 타면 가는거아니야?"

    그때 연기귀가 멈칫하고는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내가 있는곳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말소리를 들은건가..?"

    혹시나해서 아까보다 훨씩적은,거의 속삭이는것처럼 말했다.

    내가 말을 마치자마자 연기귀는 정확히 내쪽을 바라봤다.

    눈이나 입,코 귀는 없었지만 확실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20초쯤 봤을까,갑자기 입이 있을법한부분이 싸악하고 갈라지더니만 입이 생겼다.

    그리고 날 향해 웃어보였다.


    '안돼 미친. 올꺼야. 확실해. 올꺼야.'


    연기귀는 중력을 받지않는것처럼 사뿐하고 뛰어올라 길옆에있는 담에 올라섰다.



    -씨익,사뿐



    다시한번 웃더니만 또 뛰어오른다.


    창문 바로앞 난간에 착지했다.


    "아...아.아..."

    아무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연기귀는 창문을 열라는 신호를 보냈다. 물론 손가락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열면 죽일걸 아는데 누가 열어주겠나


    연기귀는 검지를 치켜세우더니 좌우로 흔들었다.

    곧 창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연기라서 두드리지 못할꺼란 생각은 빗나갔다.

    창문을 열지 않겠다는 의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분명 나에게 물리적 충격을 줄수 있으리라.

    하지만 방탄유리로된 창문을 꺨만한힘은 없는 모양이었다.


    자신도 깰만한 힘이 없다는걸 알았는지, 곧 손을 내리고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손으로 창문을 칠떄마다 입김처럼 김이 남았는데 그곳에다가 손가락으로 이렇게썼다.



    -기회 나면 죽어-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알았지?"

    말까지 할수있었다. 젠장

    그리고는 다시한번 사뿐 뛰어서 멀리 날아갔다.



    이미 나도 모르는새에 오줌을 지리고있었다.

    "꾸르륵...꾸륵.."

    입에 거품까지 물고있었다.

    곧 정신을 바로잡고 화장실에가서 씻고 촛불을 끄고

    방에가서 이불을 뒤집어 썼다.



    그렇게 2분쯤 있자 잠들것 같았다.

    '다신 이런짓 않한다.이젠 진짜...다신...안..한..ㄷ...ㅏ...'

    점점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그때 잠을깨우는 한 발소리가 베란다부터 들려왔다.















































































    "아 씨발 양초...."































    출처



    웃대 - 넬종완님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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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5 00:45:55  124.63.***.69  Alex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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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1/04/15 01:36:29  112.14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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