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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4017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11
    조회수 : 3185
    IP : 121.170.***.6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4/13 22:28:55
    http://todayhumor.com/?panic_14017 모바일
    브금주의]예언자

    이번편은

    천천히 곱씹으면서 봐주세요

    그래야 브금이랑 잘 버무려 지거든요 ㅋㅋ



    <EMBED src="http://pds18.egloos.com/pds/201104/09/04/08._Titan_Station_Elementary.swf">







    어느 따스한 봄날씨.. 누구나 이러한 날씨가 찾아오면은 몸이 나른해지기 십상이다.


    몸이 나른해지면은 침대에서 자고싶은 욕망이 커져 결국에는 살만 늘어날 뿐이다.


    그렇게 침대에서 잘지, 밖에나가 봄나들이를 할지 갈등이 되는 상황에 침대위에 있던 휴대폰이 내 마음을 알고있듯이 내 귓가에 진동을 속삭여주었다.



    "이 시간에 누구지?"


    거의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번호는 부모님이나 남자친구 밖에 없는 나로서는 조금 깜짝 놀랐다.


    휴대폰이 있는 곳까지 가기 귀찮았지만, 나의 억누를수 없는 호기심은 그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휴대폰이 있는 침대쪽으로 내몸을 이끌어갔다.


    그러자 휴대폰 표면에는 "성현이"라는 세글자가 춤을 출 뿐이었다.


    탁!


    "왜 전화했어?"


    "에이~ 전화 받자마자 바로 그런 반응이야?"


    김성현.. 나의 남자친구이다. 이녀석은 남자답지 않게 말만 많고 착해 빠졌다. 그리고 보통은 여자쪽에 애교가 많아야하지만 이녀석은 남자새끼임에도 불구하고 애교가 너무많다. 이런 점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기분이 우울할때 이녀석의 애교와 위로를 합쳐서 들으면 기분이 나아지고는 한다.


    이런매력 때문에 내가 이 남자와 사귀게 되었다.



    "왜? 설마 심심해서 전화한거냐?"


    "음.. 거의 맞았어! 나 너무나 심심해서 너랑 데이트 하고싶다!!!"


    "풉!..."


    나도 모르게 참고있던 웃음이 밖으로 나와버렸다. 왜냐하면 평소 이녀석 답지않게 애교부리면서 데이트를 하자고 그럴것을 또 자기가 남자다운것 보여준다고 소리지르면서까지 이러다니.. 참, 오랜만에 웃었다.


    "왜웃어??"


    "아니..아니야, 그래서 어디서 만나기로 할건데?"


    "우와! 승낙한거야? 너랑 데이트하는거 되게 오랜만이다. 우리 연인사이인데도.. 그러면! 내가 2시정도에 너네집앞에 공원으로 나갈게."


    "알았어."


    탁!


    2시.. 지금이 1시30분이니까 앞으로 약 30분정도 남았군.. 30분 정도면 충분해..

    여유있는 얼굴로 화장대가 있는곳으로 걸어갔다.

    어쩔수없는 나도 여자인지라 밖에 나갈때는 화장이라는 마법으로 나 얼굴을 다듬는 습관이 손에 베였다.

    그런데 오늘따라 마음이 불안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아무 이유없이 불안하다.

    성현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가슴이 너무나 들뜬나머지 불안해진건가? 뭐, 괜찮겠지.

    대충 오늘의 컨디션을 기분탓으로 돌리고 따스한 햇살이 빛추는 공원쪽으로 여유있게 걸어갔다.


    2시00분 공원


    저 쪽에 눈에 익숙한 한 남자의 실루엣이 비추어진다. 그 남자는 나를 보고서는 환하게 웃으며 뛰어온다.


    "혜미야! 오랜만이야~ 정말 얼굴 오랜만에 보는것같아~~ ! "


    "그래.. 참 오랜만이다. 그런데 넌 변한게 아무것도 없구나. 여전히..."


    "헤에~? 칭찬이야 욕이야?"

    그는 멀뚱한 표정으로 두눈을 꿈벅거리겨 나를 쳐다본다. 이럴때는 이녀석이 마법에 걸린것 같이 귀여워보인다.


    "바보야.. 대충 이런말하면 칭찬이란줄 알아들어."


    "아.. 칭찬이었구나 헤헤.."


    그렇게 좋을까.. 나한테 칭찬을 받았다는 현실이..


    "그런데 우리 어디가서 놀까?"


    "! 뭐라고? 너 설마.. 데이트 장소도 안정해놓고 무작정 이곳까지 달려온거야?"


    "응!"


    이 바보같은 남자는 해맑게 웃으며 자신이 뭐라도 잘한것처럼 큰소리를 쳤다.


    "으구.. 거의 보통은 남자들이 데이트를 하자고 했으면 데이트장소 같은건 다 알아가지고 온다고."


    "흐음.. 내생각에는, 그러것보다는 갑자기 가고싶은곳..즉,마음내키는대로 가는곳이 더 기분좋을것같아보여."


    이녀석.. 이럴때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하고... 익숙하지 않단 말이야. 매일 웃다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이라니.


    "에휴.. 그래.. 니 소원대로 한번 마음 내키는대로 가보자. 그런데, 재미는 보장할수 없을것 같다."


    "아니야~ 재밌을거야~~!"


    퍽도 재밌겠다. 이 인간아.


    그렇게 우리둘은 아무생각없이 걸으며 우리둘만의 특유의 대화를 하다가 저 앞에서 걸어오는 한 다정한 커플을 발견했는데 그 커플들의 대화를 듣고싶지 않았지만 내 귀가 그 대화를 모두다 흡수했다.


    "자기야~ 저 앞에있는 점쟁이집 정말 점 잘보는것같지 않아?"


    "맞아! 저 점쟁이집 tv에서도 나왔었어. 정말 백프로 맞추던데?"


    "그게 사실이면 정말 좋겠네. 그 점쟁이가 우리보고 잘될 인연이라잖아~"


    "그러게 헤헷.."


    점쟁이집..? 참 바보같군. 그런건 다 돈벌려고 개수작 버리는거라고. 그런곳에는 바보들이나 가는곳이지.


    "혜미야! 우리 저기 앞에있는 점쟁이집 가자!"


    !! 아.. 신이시여.. 저를 시험에 들게 하지마소서.. 이런, 바보같은 놈때문에 제가 꼭 저런곳에 가야합니까?

    젠장, 대충 이녀석을 어떻게든 설득시켜야해.


    "아.. 나.. 점쟁이집은 벼.."


    별로 가고싶지 않다고 말을 이을려다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도 그럴게 이녀석의 눈을 보아하니 왠지 안간다고 하면 울것만 같은.. 그런 어린아이의 표정이었다. 게다가 이녀석, 이런표정을 지으면 절대로 설득불가능하다는 것은 내가 제일 잘알고있었다.


    "응? 뭐라고?"


    "아..아니, 저 점쟁이집 재밌겠다고!"


    대충 이렇게 얼버무렸지만.. 설마 내입에서 점쟁이집이 재밌다는 말이 나올줄이야, 꿈에도 몰랐다.


    "아아! 너도 역시 가고싶은거였구나~!"

    이녀석.. 이렇게 한 사람을 바보로 몰아넣는군..


    그렇게 별에 별 생각을 다하며 그 점집안으로 성현이와 함께 들어갔다.


    그 점집안으로 들어간후 집에서 느꼈던 그 불안감이 다시 나를 엄습해왔다.


    "점 볼려고 온거요?"


    돈벌고 싶어 환장한 어떤 할머니가 우리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네었다.


    그러자 성현이가 웃으며 대답하였다. 덭붙여서 그 미소는 이 불안감에 그나마 위안이 됬었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그 노망난 할머니가 성현이의 대답이 끝나자마자 몇개의 카드를갖고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나에게 한장을 뽑으라고 한다.

    뭐..뻔하다. 무슨 카드를 뽑던지간에 이렇게 말하겠지.. 잘될거에요. 혹은 정말로 두분은 사랑하는 사이시군요. 이렇게 대답할건 안봐도 뻐언~한다.


    이러한 생각을하며 그저 내 손의 느낌에 맞춰서 카드를 한장 뽑았다.

    그후 성현이또한 카드를 뽑았다.

    두 카드를 비교해보니 정말.. 딱봐도 서로 반대되는 카드였다. 뭘라까.. 불과 물을 보는것같다고 해야할까.. 정말, 그런느낌이었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또 잘될거라고 하겠지.


    그 할머니는 잠시 눈을 감더니 나를 보고 한숨을 내쉬며 한마디를 한다. 그 한마디가 그렇게 충격적일수가 없었다.


    "당신, 오늘밤에 살해당할거유."


    이 할머니가 한마디를 내뱉자 제일 얼굴이 일그러지는건 내가 아닌 성현이였다. 이런 애교밖에 부리고 순수할줄만 알았던놈이 이런 표정까지도 짓다니 왠지 신기했다.


    "할머니! 그럴리가 없어요. 혜미야, 우리 나가자."


    "어..어."


    허허.. 거참 화낼건 난데 왜 이녀석이 이렇게 화를 다내는지.. 이녀석이 나대신 화를 내줬다는 현실에 그저 기뻤다.


    "혜미야, 저 할머니 덕분에 기분이 별로 안좋지? 미안해.. 나때문에 오늘같이 특별한날.. 기분을 망쳐서."


    "아니..아니야, 괜찮아"


    왠지 이렇게라도 위로해주지 않으면 울것같았다.


    "오늘은 기분을 망쳤으니 이런날에 데이트해봤자.. 별로같고, 내일 기분좋게 아침부터 데이트하자!"


    후우~ 결국 이녀석 이런 속셈이었던거군.. 내일도 데이트하고싶다면 그렇게 그냥 말하지.. 그래도.. 기쁘네.


    "음..알았어, 그럼 난 바로 집앞이니까 들어갈게."


    "응~ 잘가!"


    그렇게 성현이와 헤어지고 집에와 할게없는 나는 침대에서나 뒹굴으며 아까 그 점쟁이가 했던말을 머릿속에 되새겼다.


    오늘밤에.. 내가 살해당할거라고? 참나 난 집에만 있을건데 어떻게 살해당하냐? 이 노망난 할머니야.


    그리고 내일 성현이와 데이트할 생각을하며 점점 눈꺼플이 감겨온다.


    똑똑!


    똑똑똑!


    으..음 .. 어라? 벌써 9시네. 많이도 잤구만.. 그나저나 이시간에 누가 우리집에 온거지.


    나는 아무의심없이 문을 열어주었다.


    어라라.. 성현이?


    "안녕!"


    이녀석.. 갑자기 뜬금없이 집에와서 '안녕'이라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이시간에, 갑자기 왜왔어?"


    "너에게 줄게있어서"


    밤이라서 그런지 이녀석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대충은 보았다. 그 녀석 웃고있었다. 하지만 평소에 웃고있던 미소와는 달랐다. 그래.. 너무도 달랐다.


    그 미소에는 내가 상상하던 싸이코패스 라는 놈들과의 미소와 겹쳐보였다.


    "너에게 줄게있어서"


    "뭔데?"


    성현이는 나에게 손을 갖다댔다.


    푹!


    순간 내 복부에 무언가 꽃인 느낌이 들어서 봤더니 날카로운.. 부엌에서나 볼수있는 중간정도의 크기의 칼이 내 복부에 꽃혀있었다.


    이게 아픈건지도 감각이 애매했다.


    내가 제일 믿고 사랑했던 성현이가 나를 찔렀다는 사실에 이런걸까?


    그후 성현이는 내 복부에 있던 칼을 빼고 또다시 찔렀다. 그리고 또다시 빼고 찔렀다.


    그렇게 10번정도 반복을 하고서는 나에게 침을뱉고 말하였다.


    "칫! 재수없는년."


    아니야.. 저건 내가 알고있던 성현이가 아니야!


    .


    .


    .


    헉!.헉.. 헉... 꿈에서 깨어났다.. 방금 그 꿈은 뭐 였지? 아주 불길한 꿈이었어..

    아까 그 점쟁이한테 갔던 일 때문에 이런꿈을 꾼건가?


    .. 지금이 몇시지..? 9시.. 9시구나..


    그 순간 벨소리가 났다. 딩동!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않았다. 설마.. 그 꿈속에처럼 되는건 아닐까?


    그렇게 나는 두려움으로 가득찬 생각으로 현관문에 있는 조그마한 구멍으로 상대를 내다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다..분명 벨소리가 났는데.. 그래도 혹시모르니 대문을 열어보자.


    끼익!

    조심스럽게 대문을 열어보았지만 적어도 우리집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음.. 내가 잘못들은걸까? 방금 꿈을 꾸고온 다음이라 비몽사몽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는 졸린 나머지 또다시 침대속으로 들어갈려고 뒤돌았다.


    그 순간 내 등에서 물이 흐르는 느낌이 났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피가 흘렀다.


    어라라.. 왜 내등에서 피가.. 그렇게 등을 본순간 내 등에는 꿈에서 본것이랑 똑같은 크기의 칼이 꽃혀있었다.


    잠깐.. 이거 꿈이랑 똑같잖아? 그렇다면 내주위에 누군가가 있다는 소린데..


    내 뒤쪽을 다시 자세히 보니 아까 성현이랑 같이갔던 점쟁의집의 그 할머니가 있었다.


    "어..어라? 할머니가 왜...?"


    피를 너무 많이흘려 점점 그 사물이 희미하게 보였다.


    그 할머니는 자신의 입을 점점 나의 귀에 데더니 아주 작은 속삭임으로 말하였다.


    "... 이래야지 내 예언이 맞거든."



    후. . . 역시나 점쟁이집은 바보들만 가는 곳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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