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베오베에 진화론를 소재로 글이 올라갔네요.
재미있게 보다가 몇 분이 '창조론'이 아니라 '창조설'이라 써야한다는 멘트를 올리셨는데 거기에 살짝 딴지를 걸어보고자 합니다.
음... 창조에는 인용이라도 론을 붙여쓰는데 심한 거부감이 드네요.
각설하고, 여기서 드리고 싶은 질문은, 창조"설"은 맞나요?
이런식으로 붙이는 '설'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가설'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창조이야기에 검증하거나 가져다 붙일 가설이 있기는 한가요?
창조에 "설"을 붙이려면 이야기라는 의미의 "화"를 붙여 창조 "설화" 라고 써야죠.
창조에는 "론(論)"은 어불성설, "설(說)"도 격에 맞지 않아요.
창조 뒤에 붙일 말로는 신화, 설화, 전 등이 적당하다 봅니다.
심청전이나 콩쥐팥쥐전을 심청설, 콩쥐팥쥐설 이라고 할 순 없잖아요?
소설인건 마찬가지인데.
한발 물러서 창조이야기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고시대인에게 개념을 전달하고자 만든 교육용 컨텐츠라 해도 여기엔 검증할 가설이 없습니다.
창조에 반드시 설을 붙여야 한다면 창조"설화"라고 쓰던가 창조"썰"이라 써야 맞지 않을까요?
아님 창조"전(傳)"이라 부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