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친구들한테 공개되어있는 와이파이가 있다고 했을때 애들은 믿어주지 않았음</span></div> <div>이름도 "공짜 와이파이" 였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좀 느리긴 했지만 문제가 될건 없었음</span></div> <div>인적이 드문 곳에서 한가운데에 캠핑하던 중이었으니까. (오하이오 사람들을 위해 말해주자면 타르 할로우 주립공원이었음.)</div> <div>우리는 길에서 1-2km 정도 떨어진 곳에 트럭을 세웠음</div> <div>고속도로로 가는 경사로까진 15분은 달려야 하는 위치였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는 도시와는 꽤나 떨어져있었음 전혀 과장하는게 아님.</span></div> <div><br></div> <div>페이스북 체크하고 스냅챗 답장도 다 보낸 뒤에 </div> <div>친구들과 나는 이 신호가 어디서 오는건지 찾아보자고 함.</div> <div>마르코랑 션이 같이 갔고, 마이크랑 나는 다른길로 감</div> <div>3분쯤 지나서 모두들 돌아왔음</div> <div><br></div> <div>내가 간 방향으로는 185 걸음 쯤 간 다음 신호가 끊겼고,</div> <div>반대 방향으로는 대충 250 걸음 쯤 지나니 신호가 끊겼음.</div> <div> </div> <div>제3의 길로 가보자는 션의 말에 모두들 동의함</div> <div>신호의 근원이 어디쯤인가를 삼각측량으로 짐작한 것임</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르코가 발걸음 수를 셌음</span></div> <div>마이크는 신호를 계속 보고 있었고</div> <div>션과 나는 멀리서 라우터 같은게 있는지 찾아봤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30미터쯤 갔나? 마이크가 마르코에게 그만 세라고 말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신호가 꽉 차 있었음</span></div> <div>반짝이는 LED나 케이블이나 빛이 나는게 뭔가 있나 찾아봄</div> <div>마르코는 캠핑 온 누군가의 와이파이 핫스팟일수도 있다고 말함</div> <div>(그런데 이건 별로 가능성이 없는게 거긴 3G가 안터졌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는 아무것도 못알아냄</span></div> <div><br></div> <div>그래서 찾는건 그만두고 다시 캠프장으로 돌아왔음.</div> <div>그런데 그때 와이파이 신호가 사라짐.</div> <div>해가 지고 안개가 슬슬 끼기 시작했을때임. 좀 으스스했음.</div> <div>다들 그냥 짐싸서 트럭으로 돌아가자고 했음</div> <div><br></div> <div>돌아가보니까 물품을 도난당한걸 알게 됐음</div> <div>가방은 찢어져있고 음식은 없어졌고 텐트도 넘어져 있었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곧바로 이상하다 생각했던 점은 도둑들이 우리 노트북이나 카메라는 손도 안댔다는 거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황을 파악해보니깐 음식하고 음료만 다 가지고 갔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게 좀 무서운 부분인거 같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말할 필요도 없지만 우린 찢어진 가방에 되는대로 쑤셔담고 트럭으로 달려감</span></div> <div>트럭에 타자 마이크가 폰을 한번 체크해보란거임</div> <div>와이파이 신호가 다시 강하게 잡히고 있었음</div> <div>그런데 그 와이파이 이름을 보니까 소름이 쫙 끼침</div> <div><br></div> <div><b><font color="#ff0000">도망가, 얘들아, 도망가</font></b> </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