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div><br /></div> <div>좋은방향으로요.</div> <div><br /></div> <div>하지만 미소를 띄우며 방송하는 리포터, 폭탄주 말아드시는 국회의원, 시쓰는 고상한 도지사를 보자니...</div> <div><br /></div> <div>자리는 사람을 망치기도 하나봅니다.</div> <div><br /></div> <div>배운 사람들에게 찾을 수 있었던 고상함은 어디로 갔을까요? </div> <div>손주를 잃어 서럽게 우는 사람에 대고 셔터를 터트리는 배려는 어디서 나온걸까요?</div> <div><br /></div> <div>자리가 가져가고 자리가 준 일이라고 하는 것은 참 쉬운 말이겠지요.</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는 그렇게 쉽게 말 할 수가 없어서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span></div> <div><br /></div> <div>실종자 가족들에게는 바닥을 내주면서 높으신 분들을 위한 의전용 의자를 준비해야 하고</div> <div>평생의 상처가 될지 모르는 일을 겪은 아이를 한낱 특종 '그림'의 소재로 이용해야 하고</div> <div>모두가 정신없고 급한, 말 그대로 1분 1초가 아쉬운 순간에 "나 여기 왔소!"를 외쳐야 하고</div> <div>그 와중에서도 이 상황을 이용해 먹으려는 천박한 사람들까지 나타나고...</div> <div><br /></div> <div>어쩌면 다들 이렇게 한치 앞밖에 못 보게 된 걸까요? </div> <div>우리 삶에서 권위가 언제 이렇게까지 중요한 것이 된 걸까요? </div> <div>또 동정심이란 말은 언제 이렇게까지 나약하고 쓸모없는 말이 된 걸까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여러분, 바르게 산다는건 귀찮고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귀찮고 어렵게 살아가야 손쓰지 못할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이렇게 참담하고 예민할 때야말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몸가짐과 언행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div> <div><br /></div> <div>그리고 특히 공인들에게 더 그렇게 요구해야 합니다.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 쉽게만 사려는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도록 합시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래야 우리나라가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가 잃은, 혹은 잃을지도 모를 빛나는 미래들에 대한 최소한의 속죄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어차피 안된다는 말은, 그리고 이미 늦었다는 말은 희언에 불과합니다. 의미없고 의지를 꺾는 말을 나누지 맙시다.</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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