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일단.. 이 이야기는 배드앤딩으로 끝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1420735CO3qahXAsd9pOxNM8unnxYnyv4Npt.jpg" width="800" height="600" alt="20150512_175039.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어제 새끼 길냥이를 구조했어요<br>위 콘크리트 파일 더미에 빠져서 옴짝달싹 못하고 울고 있었어요</div> <div>오전 10시 쯤이었는데 크게 울더라구요</div> <div><br></div> <div>처음엔 1년전 구조했던 '나비'가 또 동네 깡패 고양이 '노란디'한테 또 당하는 구나 싶어 얼른 나가봤습니다.</div> <div><br></div> <div>나비는 길냥이인데 수컷이고 덩치가 좀 작아요. (아래 사진의 칡냥이) </div> <div>임마 줄라고 벌써 10kg 사료를 5번 샀네요</div> <div>이녀석은 밖에서 막 놀다가 참새잡아오고, 쥐잡아오고, 어디서 북어대가리 집어오고 해요</div> <div><br></div> <div>노란디는 이쪽 동내에서 제일 큰데 깡패같아요 지나가는 길냥이들 막 공격함;;</div> <div><br></div> <div>길냥이중에 얼룩이 부부가 있는데 어쩌다 한번 와서 '나비' 밥 몰래 먹고 가요. 사람 가까이 절대 안옴</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1420570HPU4f8hs542YJAT2w4mVlvjtLXda.jpg" width="800" height="600" alt="20150512_104356.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br></div> <div><br></div> <div> <div>나가서 소리 들어보니 나비 소리랑은 다르길래 </div> <div>얼룩이 부부 새끼인듯 싶어서 '함부로' 안건드릴려고 부모 올때까지 가만 냅뒀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점심 가까이 되도록 얼룩이들이 안보여서 새끼 탈진할까봐 콘크리트 덩어리 치우고 </div></div> <div>구조하고 보니 이빨은 나고있고, 이제 막 모유에서 습식 넘어가는 중 같더라구요</div> <div>그래서 사료 물에 불려서 입에 대주니 잘먹어요</div> <div>근데 그릇에 있는건 먹는 법을 모르는지 대줘야 먹더라구요</div> <div><br></div> <div>마침 점심 되니까 나비가 얼렁 들어와서 보리(라고 이름 지음 ㅋㅋ) 밥을 막 뺏어 먹음 ㅋㅋㅋ</div> <div>보리는 그거 보고 먹는법 따라하고요</div> <div><br></div> <div>패트병에 따듯한 물 넣어서 종이 상자에 넣어주니 붙어서 잘 자더라구요</div> <div>사무실 소장형은 금마 정붙여서 또 어쩔꺼냐고 하시고 ㅎㅎ</div> <div>전 부모가 올때까지 잠시만 보살펴 주는 겁니다 했죠 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제 밤에 비오고 </div> <div>날이 바뀌고</div> <div>오늘 2시쯤 되니 얼룩이가 와서 콘크리트 더미에서 막 울길래 새끼 찾나보다 하고 나가려는데</div> <div>그 소리듣고 노란디가 와서 막 공격함;;</div> <div>왜 저럴까 싶은데;; 나비도 노란디 땜에 몸에 상처가 가득해요 ;;</div> <div>도망가면 좀 냅두지 왜 분이 풀릴때까지 쫒아가서 할켜대는지....</div> <div>고양이도 광견병 있나요? </div> <div><br></div> <div><br></div> <div>4시쯤에 또 얼룩이들 와서 울길래 얼른 새끼 들고 나가서 </div> <div>부모 돌려주니 얼룩이는 신난다고 보리 핥고, 얼룩이는 잘 따라가더라구요 (흐믓)</div> <div><br></div> <div>사무실 돌아와서 소장형이랑 얘기하는데</div> <div>나 : 우리가 주는 밥 먹는 나비가 행복할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쓰래기 뒤지거나, 나비밥 훔처먹게 될 보리가 행복할까, 병걸리면 어떻하나 </span></div> <div>소장형 : 그래도 부모품 돌아간게 다행이다, 인위적인것 보다 자연적인게 더 낫다, </div> <div>나 : 뭐가 인위고 뭐가 자연이냐, 개미가 집 짓는다고 땅파는거나, 우리가 터널파는거나 뭐가 다르나, 그런식으로 자연=/인간 나누는게 잘못이다</div> <div>소장형 : 우리는 자연을 파괴한다</div> <div>나 : 뭐가 파괴냐, 우리는 인간이기에 책임을 지고 그만큼 나무를 심고, 복구공사하는거 아니냐, 재선충이 그런거 따져서 소나무 몰살 시키냐</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 이런 주제였습니다. </span></div> <div><br></div> <div>암튼 얘기 나누고 퇴근 준비 하는데;;; </div> <div>저 멀리서 막 진짜 싸우는 소리 한 30초(?) 나고 구슬프게 우는 소리가 나길래 </div> <div>막 안좋은 느낌 빡 들면서 </div> <div>생각안하고 그냥 한번에 뛰쳐나갔습니다. </div> <div><br></div> <div>저멀리 컨테이너 쪽에 얼룩이랑, 노란디랑 보이고 ㅠㅠ</div> <div>와 정말 제발제발 했는데......</div> <div><br></div> <div>[동족끼리 죽이는건 사람밖에 없다]는건 정말 누가 만든 헛소리인지;;;</div> <div>원숭이도 지들끼리 죽이고요, </div> <div>사자도 지들끼리 죽이고요, </div> <div>개미도 지들끼리 죽이고요,,</div> <div>고양이도......................................... </div> <div><br></div> <div><br></div> <div>보리가 하늘나라 갔습니다.</div> <div><br></div> <div>나비는 저보고 도망가고, </div> <div>얼룩이는 보통 같으면 도망 갈껀데 이번엔 제가 가까이 가도 가만앉아있더군요</div> <div>옆에 밭매던 할머니들은 요물들이 뭐라뭐라 하고 계시고 </div> <div>진짜 허탈합니다</div> <div>아까까진 배고팠는데 지금은 뭐 먹을 생각이 안나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1423390m7Z2zxfX5bfev7fXJ6IUZ.jpg" width="800" height="600" alt="20150512_183348.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나비야 넌 오래오래 살아라잉......... 참새는 고만 물어오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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