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오늘은 세월호 참사 500일입니다.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가족분들과 함께 분향식을 한 뒤에 문화광장으로 이동해서 촛불문화제에 참석했습니다.
분향소 사진은 가족분들 다 문화광장으로 이동하려고 떠나신 뒤에 찍었습니다.
분향소 뒤, 경기도 미술관 방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뒤쪽에서 찍은 사진은 없어서 그냥 한 번 찍어봤어요.
합동분향식에서 단원고 졸업생분하고 가족협의회 위원장님 찬호 아버님하고 두 분이 조사를 해 주셨는데 두 분 다 말씀하시면서 우셨어요... 어머님들도 계속 우시고...
그리고 합동분향식 하는 중에 예은이 할머님께서 손녀 사진 앞에서 계속 이름 부르면서 우시고... 나중에는 몸부림치면서 통곡을 하셔서... 예은이 어머님이 같이 우시면서 간신히 모시고 나가셨어요...
합동분향식 사진은 없습니다.
문화제 사진은 찍는다고 찍었는데 후진 휴대폰이 무대 조명을 이기지 못하여 다 허옇게 나와버렸어요...ㅠㅠ
청소년들 플래쉬몹이 무척 예뻤구요. 3반 부모님들이 미수습자 아홉 분을 위해서 카드섹션을 하셨는데 정말 가슴이 찢어졌어요...
그리고 2학년 2반 남지현 학생 둘째언니께서 지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주셨는데...
잠들기 전에 지현이 얼굴, 손톱 발톱 하나까지 다 생각난다고... 네가 없는 집에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모르겠고... 네가 없는 앞날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읽으면서 많이 우셨어요... 눈이 빨갛게 부어서 무대에서 내려가셨어요...
도종환 시인님도 오셨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지현이 언니께서 편지 읽으실 때는 들으면서 계속 울다가 도종환 시인님 오셨을 때 정신이 들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찍고 보니 무대가 전부 조명 때문에 하얗게 날아가 버려서 포기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아주 많은 분들이 와 주셨어요!
광장이 촛불로 가득했어요.. 윗부분에 노란 티셔츠를 맞춰 입으신 분들이 부모님들이십니다.
버킷리스트 공연에도 오셨던 힙합가수 "아날로그 소년"님 공연해주셨어요. 사진에선 안 보이지만 손목에 노란 리본 팔찌 차고 오셨네요.
그리고 무대 맞은편에서는 청소년들이 죽 둘러서서 피켓팅을 하고 계셨습니다. 허락 받고 얼굴 안 나오게 사진 찍었어요.
"엄마의 노란 손수건"에서 노란 천에 글씨를 써서 피켓을 만들어 들고 나오셨는데 이 역시 무대 조명 때문에 하나도 안 보이네요 ㅠ
지난 1년 남짓, 노란리본 만들어 배포하고 피켓팅하면서 활동해오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엄마손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이 외에도 순서가 계속 있었는데 전철 시간 때문에 일찍 나와야 했습니다.
내일 8월 29일에도 명동, 서울역, 광화문 등지에서 500일 추모 행사가 진행됩니다. 안산 촛불문화제만큼 많은 분들을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