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92일을 맞이하는 8월 20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장준형 학생 생일입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032553aYy4jwjon74to2YfuEWth5BzXO.jpg" width="800" height="1000" alt="장준형.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장준형 학생입니다.</div> <div><br></div> <div>준형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준형이네는 어머니가 안 계십니다. 그래서 준형이와 동생 셋은 고모님들과 할머님 손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가 새벽 일찍부터 일하러 나가시기 때문에 동생들 챙기는 것은 준형이 몫이었습니다. 준형이는 동생들을 잘 돌봐주는 든든한 맏형이었고, 큰고모를 "엄마"라고 부르며 수학여행 다녀오면 뽀뽀해 드린다고 애교를 부리던 아들 같은 조카였습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준형이네는 고모들과 다같이 살다가 참사가 일어나기 얼마 전에 준형이 가족만 국가 지원을 받아서 다른 동네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준형이는 사촌동생들이 보고 싶어서, 걸어서 40분이나 걸리는 고모 댁에 매일같이 찾아오곤 했습니다. </span></div> <div><br></div> <div>준형이는 성당을 열심히 다녔습니다. 신부님을 옆에서 돕는 직책인 복사를 담당했는데, 당번이 아니라도 성당에서 연락이 오면 새벽 다섯 시에 성당에 달려가는 성실한 신자였습니다. 남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아서 준형이의 꿈은 가톨릭대 간호학과에 진학해서 남자 간호사가 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준형이 고모님은 준형이가 성당에서 베이스 기타를 열심히 배웠는데, 기타 하나를 자기 걸로 사 주지 못한 게 한이 된다고 하십니다.</div> <div><br></div> <div>준형이 아버님은 생업에 바빠서 동생들을 준형이에게 맡기고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 주지 못하셨습니다. 준형이를 갑자기 잃고 나서 아버지는 너무나 미안해서, 이제 준형이 동생들에게는 언제나 "사랑한다"고 말해 준다고 하십니다.</div> <div><br></div> <div>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준형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49891338458336/?type=2&theater" target="_blank"><b>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49891338458336/?type=2&theater</b></a></div> <div><br></div> <div>안산 합동분향소 #1111 (24시간, 무료)로 문자 보내 준형이 생일을 기억해 주세요. 동생들과 사촌들에게 든든하고 다정한 맏형이고 고모한테 뽀뽀해 드리던 귀여운 조카였던 준형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div> <div><br></div> <div>8월 28일 안산 문화광장과 8월 29일 광화문 광장 500일 추모행사에서 많은 분들을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