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91일을 맞이하는 8월 19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이호진 학생 생일입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947567q5QUKssOEAXkELZVswR7Fw536gB.jpg" width="800" height="1000" alt="이호진.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이호진 학생입니다.</div> <div><br></div> <div>호진이는 공부도 잘 하고 성격도 밝고 부모님의 기대에 한 번도 어긋난 적이 없는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아래로 여동생이 둘 있는 장남인데, 어머님께는 딸보다 더 살가운 아들이었습니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에 가면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공부 욕심도 많고 친구도 많았던 호진이는 학창시절을 정말 충실하게 보내고 있던 학생이었고 어머님께 더없이 든든하고 소중한 장남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광화문에서, 혹은 다른 지역에서 서명 받을 때나 이곳 온라인상에서도 "세월호 희생자들이 뭘 그렇게 잘 했다고 추모해야 하냐"는 식의 비아냥을 종종 듣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우리와 같은 평범한 학생들,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세상의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이고, 평범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나고 평범한 어른들이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정상적인 세상인데, 지금 우리의 세상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슬퍼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수백 명씩 죽어버리는 세상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망하고, 같은 평범한 사람으로서 슬퍼하고, 아이들이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애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건 공감의 문제이고 공감은 감정이기 때문에, 말해서 이해할 수 있는 종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해하는 분들은 그냥 이해하는 것이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백번 이야기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div> <div><br></div> <div>평범한 가정의 맏아들이고 평범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던 성실하고 똑똑하고 밝았던 아이 호진이를 기억합니다.</div> <div>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호진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div> <div><b><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44655655648571/?type=2&theater" target="_blank">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44655655648571/?type=2&theater</a></b></div> <div><br></div> <div>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24시간, 무료)로 문자 보내 호진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div> <div><br></div> <div>곧 참사 500일입니다. 8월 28일 저녁 7시 안산 문화광장에서 추모행사가 있고, 8월 29일 광화문에서 범국민 대회가 있습니다.</div> <div>세월호를 잊지 말아주세요. 500일 추모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