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84일을 맞이하는 8월 12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이수연 학생 생일입니다.<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00"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340013PGcSkkKfVTTx.jpg" alt="이수연.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div><br>이수연 학생입니다.<br><br>광화문 농성 1주년 문화제가 있던 7월 11일에 문화제에 오신 수연이 아버님을 인터뷰했습니다. <br>수연이는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수연이에 대해 여쭤보자 아버님께서는 "수연이가 미래이자 인생이었는데 그게 전부 없어졌다"는 말씀으로 시작하셨습니다. "삶의 낙이 사라졌다"는 말씀을 몇 번이나 하셨어요.<br><br>수연이는 예쁜 펜이나 연필, 볼펜 등 아기자기한 필기도구를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수연이가 떠난 뒤에 가방이나 수연이 방, 책상 등에서 펜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고 해요. <br>그 펜을 정리하면서 수연이 부모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br><br>수연이는 공부를 아주 잘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하는 노력파였습니다. 과목 중에서 국어를 잘 했고 좋아했다고 합니다. 장래 희망도 국어 선생님이었다고 해요. 아버님께서 아침에 회사 출근할 때 학교에 수연이를 데려다 주시고, 밤에 야간자율학습 끝나고 나면 또 학교 앞에서 기다렸다가 수연이를 데리고 귀가하셨다고 합니다. 수연이도 아빠가 기다릴까봐 야자가 끝나면 제일 먼저 뛰어나왔대요. 수연이 아버님은 그 모습이 그렇게 귀여웠다고 기억하십니다.<br><br>수연이는 밝은 성격에 신중한 면이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사춘기도 좀 다르게 겪었는데, 오히려 성숙해지고 부모님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버님이 아침 일찍부터 출근해서 일하시고 어머님이 살림 걱정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수연이는 자기가 돈을 많이 벌어서 부모님께 잘 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고, 아버님께 어떻게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지 여쭤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br><br>수연이 아버님은 "보고 싶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다"는 말로 인터뷰를 맺으셨습니다. 수연이네는 어머님이 몸이 약하셔서 활동을 잘 못 하시고, 아버님도 수연이 기억을 마음 속에만 간직하고 싶어서 인터뷰 등을 잘 안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수연이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br><br>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수연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br><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845309598916510/" target="_blank"><b>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845309598916510/</b></a><br><br>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24시간, 무료)에 문자 보내 수연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외동딸, 언제나 부모님을 위해드렸던 효녀이고 예쁜 필기도구를 좋아했던 평범한 여고생 수연이를 기억해 주세요.<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