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78일을 맞이하는 8월 6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6반 이태민 학생과 2학년 9반 오경미 학생의 생일입니다.<br>반 순서대로 소개합니다.<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00"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8820540k1OBFj5XQBDy1oBmjlzE7pAf.jpg" alt="이태민.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div><br>2학년 6반 이태민 학생입니다.<br><br>태민이네는 부모님이 함께 가게를 운영하십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언제나 집에 늦게 귀가하시는데, 그러면 태민이가 부모님 밥상도 차려드리고 두 여동생도 챙겨 먹이고 청소와 빨래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태민이는 요리를 잘 했고 좋아해서, 호텔 요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중학생 때부터 요리학원에 보내달라고 졸라서,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드디어 요리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 생신 때는 함박 스테이크를 만들어드리기도 하는 재주꾼이고 효자였습니다.<br><br>태민이는 참사 8일만인 5월 3일에 발견되었습니다. 장례를 치른 뒤에 태민이는 엄마 꿈에 나타나서 "나 때문에 울지 말라"고 엄마를 위로하고 작별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br><br>그리고 같이 생일을 맞이한 2학년 9반 오경미 학생입니다.<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00"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88209186DEbkvAlGHDatTlassZQLCwoMljaAzG.jpg" alt="오경미.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div><br>경미는 건축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초등학교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어 전자기타를 열심히 치기도 했고, 단원고 연극부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얌전한 모범생이었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적극적으로 하는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7살 어린 여동생을 잘 돌봐주는 다정한 언니였고, 사촌언니하고 친하게 지내며 고민상담도 잘 들어주는 어른스러운 동생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지난 7월 25일 생일을 맞이했던 2학년 1반 한고운 학생과 초등학교 때부터 단짝이었습니다. 경미가 촐싹대며 장난을 치면 고운이가 잔소리를 하는 콤비였다고 합니다.<br><br>경미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6시 46분에 세월호 위에서 찍은 바다 사진을 엄마에게 보냈습니다. 그것이 경미가 보낸 마지막 사진이었습니다. 경미는 참사 일주일 뒤인 4월 22일에 단짝 친구 고운이와 두 시간 간격으로 발견되어 함께 돌아왔습니다. 경미와 고운이는 장례식도 같은 날 치렀고, 지금은 평택 서호 추모공원에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br><br>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태민이와 경미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br><b><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42906692490134/?type=2&theater" target="_blank">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42906692490134/?type=2&theater<br></a></b><br>안산 합동분향소 #1111 (24시간, 무료)와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로 문자 보내 태민이와 경미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부모님께 효자이고 여동생들에게는 든든한 오빠였던 태민이, 귀여운 모범생이었던 경미를 잊지 말아 주세요.<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