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예전에 한번 썼다가 묻혔던 글입니다. 취업시즌인지라 조금이나마 도움되시라는 의미에서 재탕합니다. ㅎㅎ</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중견기업의 사업팀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div> <div>얼마전 대기업의 실무책임자께서 대기업 입사 tip을 적으시는 것을 보면서 저도 중견기업의 구직 tip을 몇가지 적어보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제가 그동안 근무한 곳들이 국내 100대 기업은 아니더라도 전부 코스피나 코스닥 상장회사였으니 </div> <div>지금 제가 적은 글은 정직원 200명~500명 사이의 중견기업 인사 tip이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div> <div> </div> <div>사실 진작에 생각했던 부분인데, 먹고 살다보니 많이 늦어졌군요.</div> <div>제 글 중에는 아마 너무 뻔한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을겁니다.</div> <div>하지만 그 뻔한 내용조차 지키지 못하여 면접의 기회를 놓치는 많은 구직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div> <div> </div> <div>시작할께요.</div> <div> </div> <div>우리 회사는 가끔 예외적인 직무를 제외하면 대부분 구직사이트를 통해 채용공고를 게시합니다. </div> <div>이력서 양식도 구직사이트의 이력서 양식을 그대로 차용합니다. 편리하거든요.</div> <div> </div> <div>우리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는 이력서 > 1차 실무면접 > 2차 임원 면접 > 인사팀 순으로 진행되고 대규모의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중견기업은 1차 실무면접만 통과하면 최소한 50% 이상은 넘어섰다고 보시면 됩니다.</div> <div>임원 면접을 보통 1.5배수~2배수 사이에서 진행하거든요.</div> <div> </div> <div>저같은 경우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서류심사에서 1차 면접자를 5명 가량을 추려냅니다.</div> <div>야박하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몇백장의 이력서에서 5명 추려내는 시간도 만만치 않은데 면접까지 10명이상 볼 수는 없습니다. </div> <div>소는 누가 키웁니까 소는...</div> <div><br />우리 팀 구직의 1차 면접 경쟁률은 약 100대1~150대1 정도라고 보시면 될 듯 하네요.<br />(구직사이트 이력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 고민없이 넣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div> <div> </div> <div>제가 이력서를 변별하는 방식은 마음에 드는 이력서를 뽑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는 이력서를 순차적으로 걸러내는 방식을 씁니다.</div> <div>제가 걸러내는 나름만의 방식을 적어보겠습니다.(이것은 저의 기준이지 다른 면접관들은 다를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1. 사진<br />- 사진관에서 격식을 갖춰 촬영하지 않은 사진<br />- 단정하지 않은 용모<br />- 포토샵 티가 많이 나는 사진</div> <div> </div> <div>의외로 사진에서 20%는 걸러집니다. <br />면접관이 이력서에서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 사진인데 그 정도도 신경쓰지 않는 사람 필요없습니다. </div> <div>사진은 사진관에서, 가급적 정창 차림으로, 포토샵은 명암과 잡티 정도 제거하는 수준에서 만지도록 합시다.</div> <div>용모는 단정하게 보이도록 헤어를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div> <div>경직된 것보다는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표정을 선호합니다.</div> <div>얼굴 생김새(잘생기고 못생김)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단정지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면접관은 당신의 이미지를 보는 것이지 오디션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div> <div> </div> <div><br />2. 자기 소개서<br />- 판에 박힌 자기 소개서<br />- ctrl c + v 한 자기 소개서<br />- 개성 없는 자기 소개서<br /></div> <div>저는 자기 소개서에서 50% 이상 걸러냅니다.</div> <div> </div> <div>자기 소개서 쓰기 어렵지요? <br />그러나 쓰기 어렵다고 적당히 타협해버리면 그만큼 취업도 어려워집니다.<br /></div> <div>면접관은 그동안 수 천장의 이력서를 본 사람들입니다.<br />ctrl c + v 한 자기소개서? 딱 10초면 귀신같이 알아봅니다.</div> <div>자기소개서는 수학의 정석과 같은 바이블이 있지 않습니다.<br />그래서 더 어려운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생각하는 좋은 자기 소개서는 2가지입니다.</div> <div><br /><strong>얼마나 자신의 장점을 잘 어필했는가와 얼마나 준비가 되었는가?</strong></div> <div><br />[얼마나 자신의 장점을 잘 어필했는가?]</div> <div><strong></strong> </div> <div>여기서 중요한 것은 <u>"남들 다 가지고 있는... 또는 남들도 다 어필하는 장점은 내 장점이 아니다"</u>라는 것입니다.</div> <div> </div> <div>구직자들의 90% 이상, 자신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이 뭔지 아세요?<br />성실과 리더쉽입니다. 둘 중 한가지만 들어있거나 둘 다 들어있거나.</div> <div> </div> <div>성실? 그건 장점이 아니라 기본입니다.<br />면접관이 성실한 사람을 뽑는 것은 그저 당연한 요건인 겁니다.<br />역으로 생각해보면 성실하다고 어필하는 사람은 "저는 성실한 거 빼면 장점이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아요.</div> <div> </div> <div>리더쉽?<br />조직에서 리더쉽이 필요한 역할은 최소한 파트장급 중간 관리자에게 필요한거지.<br />그 이하 직급에게 기대하는 역량이 아닙니다. 착각 하지 마세요.</div> <div><br />자기 소개서를 쓰기 전에 내 장점이 무엇인가 곰곰히 되돌아보세요.<br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전에 좋은 자기 소개서가 절대 나올 수 없습니다.</div> <div> </div> <div>조금 뻔하지만 잘 먹히는 꿀 tip을 드리자면, </div> <div>커뮤니케이션에 뛰어나다는 것을 어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div> <div>실무팀장은 선배와의 커뮤니케이션, 유과부서와 협업을 잘 하는 직원을 좋아합니다. </div> <div>반대로 다른 팀에서 말 나오는, 또는 사고 치는 직원이 밑에 있으면 정말 짜증납니다. 그 인간이 싸질러 놓은 똥을 내가 치워야 하니까요.</div> <div> </div> <div>희생정신? 좋습니다. 슬프지만 회사는...희생정신 있는 직원을 좋아하니까요.<br />대놓고 희생정신이 있다고 적는 건 너무 속보이니까, 봉사활동을 한 일들을 간단히 적습니다. </div> <div>봉사활동을 한 일이 없으면 지금이라도 시작합시다.</div> <div> </div> <div>나머지는... 자신만의 장점으로 채우세요.</div> <div> </div> <div> </div> <div>[얼마나 준비가 되었는가?]</div> <div> </div> <div>ctrl c+v 자기 소개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내용입니다.<br />특히 지원동기를 읽어보면요 블랙코미디 보는 기분입니다.<br />우리 회사가 찾는 인재상이 본인이랍니다....저는 속으로 생각하죠.<br />"그건 니 생각이고..."</div> <div> </div> <div>정확게 말해서 지원동기는 자기자신을 어필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에 대해서 얼마나 공부했는지를 보는 항목입니다.<br />지원동기가 변변찮은 사람을 뽑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div> <div> </div> <div>지원동기를 쓰는 tip을 드리자면 일단 아래의 2가지를 파악하세요.-서류 심사를 통과하면 더욱 유용해 집니다.-</div> <div> </div> <div>[이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가?]</div> <div> </div> <div>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회사의 비전, 대표이사 인사말을 꼼꼼하게 읽어봅시다. </div> <div>CI나 BI 메뉴가 있으면 그것도 잘 읽어봅시다. CI는 그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압축해좋은 심벌이니까요</div> <div> </div> <div>[이 회사가 지향하는 비즈니스가 무엇인가?]</div> <div>홈페이지에 정리되어 있는 비즈니스를 파악합시다.<br />그리고 포털에 가서 뉴스와 이벤트 검색을 해봅시다.<br />1년전~6개월전 뉴스는 회사의 주력사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br />6개월~최근 뉴스는 회사의 성장사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br />최근에 이벤트 프로모션을 한 비즈니스는 내부 issue가 있는 비즈니스 입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나서 이제 내가 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이 회사의 비전이 나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회사의 비즈니스와 내 경력(전공)과 어떤 연관을 지을 수 있는가를 곰곰히 정리하고 작성하면 됩니다.</div> <div><br />마지막으로 아직도 "유복한 가정" 운운하는 글들이 있습니다.<br />제가 자기 소개서 걸러내는 제1 기준이 유복한 가정입니다.(얼마나 쓸 게 없었으면....)</div> <div><br />3. 스팩<br />- 다른 지원자에 비해 경쟁력 없는 스팩</div> <div> </div> <div>네. 이제 스팩입니다.</div> <div>대학입학도 성적이라는 스팩으로 평가하는데 이익집단인 회사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br />스팩 안 볼수가 없죠.</div> <div><br />[학교]<br />대놓고 차별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br />면접관별로 이정도면 된다는 개인차가 있구요.<br /></div> <div>또 어쨌거나 임원 면접까지 올라가는데, 임원도 대충 납득할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br />그렇지 않으면 면접관이 임원을 납득시킬만한 다른 큰 장점이 있어야 합니다.<br />저도.....직장에 붙어있어야 먹고 살지 않겠습니까?</div> <div> </div> <div>여기서 아주 중요한 것은 구직자들이 생각하는만큼 학교차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div> <div><br />특히 서류심사가 통과된 1차 면접부터는 학교 어드밴티지는 확연하게 희석된다고 보시면 됩니다.</div> <div>(부모님들이 입에 달고 사시는 대학교라면 회사에 따라 어드밴티지가 계속 주어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div> <div> </div> <div>또 댓글로 아주 구체적으로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첨언하자면<br />까놓고 말해서 저같은 경우 한 20개 정도의 대학은 그냥 같은 레벨로 봅니다.</div> <div><br />[학점]<br />본인이 스스로 판단할 때 자신의 학점이 낮다고 생각하면 면접관도 마찬가지로 봅니다.(블라인드 심사가 아닌 다음에야...)</div> <div>그만큼의 페널티는 의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반영된다고 보시면 됩니다.</div> <div>다만, 학점도 면접관별로 대충 이정도 이상이면 된다는 가이드가 있습니다. 그 이상의 학점에 들어가있으면 크게 변별력을 따지지 않습니다.</div> <div>음 예를 들어 4.5 만점에 3.9와 4.2....4.2에 가산점 줄거 같죠? </div> <div>(저만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저같은 경우는 둘다 학업은 성실하게 했네로 퉁칩니다.<br /><br />[외국어]<br />중견기업에서 외국어는 비교경쟁력의 참고사항입니다.<br />(해외 파트가 아닌 다음에야....외국어란? 여행갈때나 쓰는 것이니까요.)</div> <div> </div> <div>[자격증/입상경력]<br />사업,재무회계,인사,개발 등등 해당 직무에 필요한 자격증/입상경력이 있는게 없는 것보단 낫죠</div> <div><br />그런데 학교>학점>외국어>자격증/입상경력 순으로 판단하는게 아닙니다.<br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거죠.</div> <div>예를 들어<br />A의 스팩이 B보다 조금 좋은 학교이고 외국어는 B보다 조금 높지만<br />B는 A보다 학점이 좋고, 직무 관련 자격증이나 입상경력이 돋보인다</div> <div> </div> <div>그러면 자소서도 다시 읽어보고 고민하고 결정하는 겁니다.</div> <div> </div> <div>마지막으로...</div> <div>"이력서만 통과되면, 면접은 자신있다" </div> <div>이런 분들께 막말을 조금 하자면, 그건 자기 혼자만의 정신적 자위같은 겁니다.</div> <div>이력서로 자기 자신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는데, 면접에서 잘 어필할 수 있을까요?</div> <div> </div> <div>결론적으로 이력서는 한 개인이 "나를 합리적으로 정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겁니다.</div> <div>이력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하세요.</div> <hr size="1" width="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