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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88980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
    조회수 : 213
    IP : 121.145.***.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12/14 21:20:53
    http://todayhumor.com/?lovestory_88980 모바일
    [BGM] 시란 참 하잘 것 없는 것이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URwQ3NQO4SE






    1.jpg

    유자효

     

     

     

    시란 참 하잘 것 없는 것이다

    별 볼일 없는 것이다

    삶을 돕기는커녕 방해만 한다

    허영이며 사치며

    한갓 장식품이 되기도 한다

    못생긴 얼굴에 분을 바르고

    모델인 양 으스대면서

    세상의 말을 오염시킨다

    조심하라

    네 주술에 네가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2.jpg

    김기주화병

     

     

     

    절간 소반 위에 놓여 있는

    금이 간 화병에서

    물이 새어 나온다

    물을 더 부어 봐도

    화병을 쥐고 흔들어 봐도

    물은 천천히이게

    꽃이 피는 속도라는 듯

    조용하게 흘러나온다

    아무 일 없는 외진 방 안

    잠시 핀 꽃잎을 바라보느라

    탁자 위에 생긴 작은 웅덩이를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꽃잎보다 키를 낮출 수 없는지

    뿌리를 보려 하지 않았다

     

    한쪽 귀퉁이가 닳은 색 바랜 소반만이

    길 잃은 물방울들을 돕고 있었다

    서로 붙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물방울들에게

    가두지 않고도 높이를 갖는 법을

    모나지 않게 모이게 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무릎보다 낮은 곳

    달빛 같은 동자승의 얼굴이

    오래도 머물다 간다







    3.jpg

    김창완대본 읽기

     

     

     

    햇살 뿌연 회의실에 둘러앉아 대본을 읽는다

    오리털 파카를 입고 임금을 읽고

    빨간 추리닝을 입고 대감을 읽는다

    백정은 운동화를 신었고

    며느리는 슬리퍼를 달랑거리고 있다

    대사가 없는 노복은 문자를 보내고 있고

    조연출은 읽는 사람들을 눈동자로 좇아다닌다

    공주는 계속 연필만 돌리고 있고

    성질 급한 감독님은 지문을 읽다

    배우들 대사도 따라 읽는다 더 큰 소리로

    중전이 읽으면 대궐이 된다

    할아범이 읽으면 초가집이 되고

    의원이 읽으면 약방이 되고

    포졸이 고함치면 포도청이 된다

    바람이 불고 비 오고 눈 오고 세월 흐르고

    말이 달리고 화살이 날아가고

    영감이 죽고 아기가 나온다

    그러나 바로 거기도 바로 그때도 바로 그 사람도 아니다

    그저 한낮의 풍경이다







    4.jpg

    전태련어느 생인들 꽃이 아니랴

     

     

     

    봄꽃 시장에서 풀꽃화분 하나 들여왔다

    자라나는 생물을 좁은 공간에 가두는 것이

    전족당하는 여인 같다는

    마음 이쪽을 건드리는 생각 하나

     

    말 못하는 식물도 사랑한다 말하면

    예쁜 꽃을 더 잘 피운다는

    누군가의 얘기 생각나

    자주 들여다보고 물도 흠뻑 적셔줬다

     

    오늘 모처럼 흥건한 바깥

    물이 넘쳐오히려 시들어가는

    그를 보며

    사랑도 해본 사랑이 잘하는 것인 줄 알겠다

     

    사랑은 매번 다른 옷을 걸쳤어도

    돌아보면 자라지 않는 아이 얼굴을 한

    나 자신이었을 뿐

    낙화의 두려움으로 늘 주춤거리는

    더딘 꽃피우기

     

    생의 마지막 한 번의 절창을 위해

    한세월 가슴앓이 하는 가시나무 새도 아닌데

    꽃은 피고 또 지고 그렇게 한생을 두고

    몇 번을 피는 것을

    절체절명의 그 한 번의 꽃이 있으리라

    오늘도 꽃 문 뒤에서 서성이는 발자국 소리







    5.jpg

    황구하기억

     

     

     

    500원짜리 동전을 밀어 넣고

    한동안 쌓인 메일을 읽는데

    기차는 10분 연착될 거라고 했다

    그리움이 언제 한 번이라도

    제 시간에 도착한 적 있었던가

    나도 누군가의 지워지지 않는 기억 속에서

    한 생애 연장되었는지도 모를 일

    잠시 녹슬어 끊어진 길 한끝

    시큰한 발목 내려다보며

    내안의 해와 달을 더듬어본다

    해는 해대로 달은 달대로

    빛이었다가 어둠이었다가 몸 바꾸는 동안

    강물소리 길어 올리던

    젖은 눈빛 이제 와 기억한다고

    뭐 내 생애가 일순간 바뀌겠는가

    그러나 무심하게 삭제한 메일 하나가

    헐떡이며 달려오는 기차 불빛에

    왜 둘둘 감겨 따라오는가

    어스름 내리는 창문에 아로새겨져

    끝내 글썽글썽 번져가는가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12/15 11:20:47  59.2.***.51  사과나무길  563040
    [2] 2020/01/12 22:55:44  175.123.***.79  renovatiost  27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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