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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88822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
    조회수 : 255
    IP : 211.63.***.20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11/20 08:16:11
    http://todayhumor.com/?lovestory_88822 모바일
    [BGM] 한 번 굽은 것은 펴지지 않는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gNYxPkuhKsQ






    1.jpg

    나해철실없이 가을을

     

     

     

    밥집 마당까지 내려온 가을을

    갑자기 맞닥드리고

    빌딩으로 돌아와서

    일하다가

    먼 친구에게 큰 숨 한 번

    내쉬듯 전화한다

    참으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나눈다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니

    좋다고

    불현듯 생각한다

    가을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와 있어서

    그를 그렇게라도 보내게 한다







    2.jpg

    사윤수황룡사지

     

     

     

    당신 계신 곳으로

    오래 걸어온 동쪽입니다

    낮과 밤의 몸뚱이가 베어지고 불타고

    세월의 지문과 시간의 잔해만 남은 신전

    하얀 나비 떼 니일니일 햇빛 속으로 날아오릅니다

    아득히 자줏빛 구름이 옷소매를 드리워

    내 눈을 가립니다

    아무것도 맹세할 수 없는 풍정

    노래와 노래가 뼈와 뼛속으로 스며드는 늪입니다

    당신의 손을 잡는 순간

    내가 산산히 부서질 예감입니다

     

    어찌 하시렵니까

    다시 천년을







    3.jpg

    김수복겨울 메아리

     

     

     

    죽고

    다시 사는 일이란

    아침에서 저녁으로 건너가는

    이 나무에게서 저 나무에게로 건너가는

    나의 슬픔에서 너의 슬픔으로 건너가는

    너에게서 나에게로

    나에게서 너에게로

    죽음에서 이승으로 건너오는 일인 걸

    새벽 눈발을 맞으며

    새벽 산허리에 감기는

    훨훨죽음을 넘나드는 눈발이 되어

    한 며칠 눈사람이 되어 깊이 잠드는 일인 걸







    4.jpg

    최영미사계절의 꿈

     

     

     

    어떤 꿈은 나이를 먹지 않고

    봄이 오는 창가에 엉겨붙는다

    땅 위에서든 바다에서든

    그의 옆에서 달리고픈

    나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떤 꿈은 멍청해서

    봄이 가고 여름이 와도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지

     

    어떤 꿈은 은밀해서

    호주머니 밖으로 꺼내지도 못했는데

    나른한 공기에 들떠 뛰쳐나온다

    살 아 있 다 

     

    어떤 꿈은 달콤해서

    여름날의 아이스크림처럼

    입에 대자마자 사르르 녹았지

     

    어떤 꿈은 우리보다 빨리 늙어서

    가을바람이 불기도 전에

    무엇을 포기했는지 나는 잊었다

     

    어떤 꿈은 나약해서

    담배연기처럼 타올랐다 금방 꺼졌지

    겨울나무에 제 이름을 새기지도 못하고

     

    이루지 못할 소원은 붙잡지도 않아

    잠들기도 두렵고

    깨어나기도 두렵지만

    계절이 바뀌면 아직도 가슴이 시려

     

    봄날의 꿈을 가을에 고치지 못할지라도







    5.jpg

    신현락곡절

     

     

     

    한 번 굽은 것은 펴지지 않는다

     

    할머니는 늘 툇마루에서

    펴지지 않는 무릎을 감싸안고

    열린 문틈으로 밖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는 술냄새를 풍기며

    굽은 길을 돌아오시곤 하였다

     

    할아버지보다 몇 해 일찍

    할머니는 돌아가실 때

    한 번

    하고 무릎을 부러뜨렸다

     

    죽어서야 펴지는 생의 곡절

    굽은 길을 영영 돌아오지 못한

    할아버지는 직선이 사인(死因)이었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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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20 09:57:55  59.2.***.51  사과나무길  563040
    [2] 2019/11/23 11:06:26  183.96.***.3  renovatiost  27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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