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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tar_139544
    작성자 : St.아침뱃살
    추천 : 7
    조회수 : 2344
    IP : 116.34.***.1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3/28 15:24:57
    http://todayhumor.com/?star_139544 모바일
    본격 중딩 인실Jot 영화 [고백]

     2011년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고백'

    개봉과 동시에 일본에서 청소년보호법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그 해 일본의 각종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등등을 휩쓴 영화

     

    혹시 아직 안 보신 분들 있으면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영화 보실 분들을 위해 스포를 최대한 자제한

    예고편이나 다름없는 영화 소개 글입니다.

     

    어느 중학교 종업식 날

    선생님이 있거나 말거나 시장바닥처럼 시끄러운 학생들과

    그 와중에도 전혀 동요하는 기색 없이 정갈한 어조로 자신의 할 말을 해나가는 담임교사 요코

     

    이날 요코는 자신이 교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음을 밝히며

    에이즈에 걸린 교사 약혼자와의 어쩔 수 없었던 이별로 인해

    미혼모가 되어 혼자 아이를 키워 온 이야기를 해 나갑니다.

    아이들은 "에이즈"란 말에 잠시 멈칫 했을 뿐 여전히 담임의 말은 안중에 없이 문자와 장난 중...

     

     

     

     그 와중에 에이즈 약혼자가 있었단 사실에 담임교사의 손길에 경기를 일으키는가 하면 숨을 참는 학생들

     

     

    아이는 아는 집에 맡겨두고 퇴근 후 찾으러 가지만 수요일은 직원회의로 퇴근이 늦어 아이를 양호실에 잠시 머무르게 해왔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양호실에서 사라진 아이가 학교 수영장에서 익사체로 발견. 

     

     

     

     애가 죽었다는 데도 여전히 딴청 중이던 학생들에게 돌직구 아닌 돌직구!

    "앙? 나니?"

     

     

    심지어 담임인 요코는 범인을 알고 있음!!! 

     

    살해 동기도 알고있음!!!! 

     

    이 녀석이 주모자 A군.

    요코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지만 범인에 대한 정보들을 알려주어 반 학생들이 뻔히 알 수 있게...

    예전에 요코가 A군을 불러 범인임을 지목했을 때에도 이렇게 티 없이 맑은 표정을 보여주던... 

     

     

     

    B학생의 집으로 찾아가 어머니와 셋이 만나 전말을 이야기했을 때 학부모 반응 ;;

     

     

    A군의 전기쇼크 '발명품'으로 쓰러진 아이를 학교 수영장에 손수 집어던진 B군 

     

    하지만 요코는 경찰에서 사고사 처리한 뒤로 신고나 고소를 전혀 하지 않고

    종업식 날까지 1년여간을 모른 척 살아왔던 것.

    자신의 아이를 죽인 두 학생이 포함된 자신의 반을 가르치면서 말이죠.

    그 이유는...

     

     

     

     

     

     

    우리와 비슷한 체계의 일본 청소년보호법

    형법상 책임이 없으므로 고소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종업식 날까지 상냥한 담임교사로서 살아온 것

     

     그리고 이어지는 요코의 인 to the 실 to the 조또마떼 ;;

     

     

     

     

     

    교사는 자신의 학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책임이 있다..... 는 드립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깨우칠 기회를 주시는 살아있는 교육의 선구자 요코 센세이~

     

     

    A군 

     B군  두 학생의 연기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짐.

     

    여기서 요코의 고백이 끝나고 화면이 넘어가길래

    난 무슨 옴니버스식 구성인 줄 알았음.

    나름 잘 짜여진 단편소설 한 편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시종 상냥하던 요코 센세이가 마지막에 직쏘로 환생하는 반전이 섬칫하기도 하고

     

    근데 여기까지가 이 영화의 인트로였다는거...

    진짜 사건 전개는 이제부터

     

     

     

     

     

    새학기가 시작되고 

    종업식에 그런 엄청난 사실을 들었음에도 아이들은 무척이나 활달함 

    모두가 감추고 있는 진실

    그것을 스스로에게조차 숨기고 싶어 더더욱 발랄함을 가장하는 아이들

    아무것도 모르는 새 담임만 신났음.

     

    이후 두 살인범 학생의 서로 다른 변화 모습과 요코의 재등장 뿐 아니라

    조그만 중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보여주는 소름끼칠 정도의 도덕불감증, 집단폭력, 그리고 야비함들.

     

     

    살인사건 자체는 사이코패스적인 주인공의 성격에 기인한 점이 많아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A군이나 B군과 딱히 다를 것 없는 학급의 모든 학생들을 보면

    순수하고 발랄함을 기대하던 마음을 일종의 섬찟함이 지배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요코의 복수는 '악마를 보았다'에서처럼 광기에 사로잡힌 복수이기도 하고

    스스로 자처하는 교사의 책무로서 두 학생을 삶의 밑바닥까지 끌어내린 뒤 비로소 갱생의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

    너무나도 교육적인 복수극인데 심하게 하드코어함.

    문제는 감독이 CF계에서 약빨던 분이라 영상은 심하게 아름다움.

     

    결론은.....

    이거 내용 길지만 스포한 거는 에이즈 딱 하나 쪼끔이니까

    찾아서들 보세요. 두 번 보세요.  

     

    St.아침뱃살의 꼬릿말입니다
    호핀에서 천원 내고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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