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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쉬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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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istory_5993
    작성자 : 푸쉬킨
    추천 : 33
    조회수 : 925
    IP : 115.136.***.137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10/16 06:53:04
    http://todayhumor.com/?history_5993 모바일
    개념있는 아이님께 한단고기와 고조선사 그리고 6가지 의문

    매우 안타까운 글이네요. 대체 요즘 학교의 국사교육을 어찌하는지 모르겠는데

    학생이 저정도의 기본 적이고 정당한 질문을 하는데 선생이라는 분이 이에 대한 답변조차 한번 안해주고

    어찌 얼버무릴 수가 있는 것이죠? 이건 개념있는님의 잘 못이 아니라 그 국사선생의 명백한 직무유기고

    이야기만 들어 보면 국사를 가르칠 자질 있는지 조차 의심이 되네요.


    호기심은 모든 학문을 배우는 원동력입니다. 인간이 발전하는데 가장 크게 작용하는 긍정적인 힘이죠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한번 답변 드려 보겠습니다.

     

    올리신 글의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 역사를 보실 필요가 있으신 듯 합니다.

    역사란 인문학이지만 동시에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 실증을 다루는 학문이죠.

    언급하신 사서의 내용들은 역사란 큰 학문에서 사용되어지는 여러 도구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사료의 기록과 고고학적 증거 사회과학이 밝힌 생산양식의 변화, 문화인류학이 밝힌 생활양식의 변화 등

    다양한 학문의 통섭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관점에서 역사관을 형성하는 과정의 학문이죠


    때문에 사서의 기록된 내용 즉 사료는 그 자체로 역사적 사실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료비판이란 해석을 통해 분석하는 하나의 재료일 뿐입니다.

    쉽게 말하면 한단고기가 위서라는 것은 이런 사료비판의 과정에서 그 가치를 잃고 탈락했다는 것이고요


    이렇게 사서란 그 자체가 역사가 아니라 해석의 대상이란 사실을 전제로 두시고

    역사를 바라보시면 보다 쉽게 이해가 되십니다.


    질문하신 6가지의 의문은 삼국유사란 사서에 기록된 단군조선에 기록과

    중국의 사서에 간간히 나오는 기록을 종합하여 교과서에 기술한 내용이죠.


    예를 들어 삼국유사라는 사료는 그 성격이 그 이름에서 추정하듯 그것은 정식의 사서가 아닌

    서문에 밝힌바 만들어진 계기는 괴력난신 즉 허무맹한한 신화의 내용이란 이유로

    정식 사서인 삼국사기 등에서 탈락하며 뭍힌 당대의 여러 설화 기록을 종합하여 펴낸

    이야기 책입니다. 이는 삼국유사의 내용을 수능을 보시며 

    언어영역에서 더욱 많이 활용됨을 온몸으로 느끼셨을 것이라 추정합니다만 ㅋ


    신화적 이야길를 기록한 사료인 삼국유사는 그 성격과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는 것이 아닌

    내용이 신화적 설화지만 동시에 고려시대 편찬한 것으로 당시까지 내려오는 역사를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귀중한 사료이기도 하죠. 때문에 해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첫번째 질문

    1. 민족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 없이 신화를 인용하고 있다! (신화에 대한 분석도 교과서에는 없다. 지금은 있는지 몰라도)


    이는 해석을 하시며 잠시 착각하신 것으로

    역사를 논하시며 일부인 사료에 나온 기록의 부분과  다른 분야 고고학과 사회과학적인 설명을 구분 안하셔서 나타난

    의문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중등, 고등 국사교육과정에서 민족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하고 있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교과서에서는 분명히 북경원인과 승리산 동굴인이 나뉘며 구석기 원인을 구성하는 부분에서 부터

    신석기의 사용과 동일한 토기를 사용하는 문화의 분포, 청동기의 유입과정, 중국제 철기의 유입과정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구성원이 구석기 원주민에서 북방에서 이주한 청동기 문화 다시 철기문화의 유입등

    이 지역에서 발생하고 이주한 종족, 문화간 융합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고 있죠. (전부 암기 대상 아니던가요?)

    초기 국가의 형성단계가 농업생산을 통한 잉여 생산물이 발생하는 청동기 문명의 발생에서 시작함 설명함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동기 사용과 국가의 형성이 교과서에 서술된 내용인지 모르지만 서술이 안되었다면 국사교사가 반드시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죠


    이런 배경을 깔고 당시의 상황을 보다 유추할 수 있도록 삼국유사라는 사서에 기록된 사료의 기록으로

    단군신화를 인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 역사만이 아니라 중국 또한 그러한 것으로 유명한 은나라의 경우 그 것에 대한 기록을 한 사서가

    다양하게 존재하며 그 내용을 인용한지 수 천년이 되었음에도 은나라는 은허유적이 발굴되며 비로소 인정된 것이지

    그 실존의 여부가 19세기 말까지도 부정되었던 바가 역사라는 학문이 가진 성격을 대변한다 봅니다.

     
    이처럼 역사는 다양한 자료를 종합하여 당시의 상황을 찾아가는 퍼즐과 같은 것입니다.

    삼국유사라는 사서의 기록만으로 역사를 이해하려고 들면 당연히 이해가 안되시는 것이고

    이는 국사교과서가 전하고자 하는 바도 아닙니다. 수능을 보셨으니 시험 볼때 삼국유사 내용만 암기한게 아님을 기억해 보세요


    질문에서 말씀하신 신화만을 인용한다는 것은 삼국유사가 신화를 기록한 사서이기 때문이기에 당연한 것이고

    역사에서는 이런 사료의 부족분을 고고학의 도움을 받아 보다 사실에 부합하게 추정을 하고 연구를 하는 중입니다.


    사료=역사 라는 착각을 우선 지우시는게 먼저 같습니다. 사료는 해석의 대상이지 그것이 역사는 아닙니다.

     

    2. 어떻게 건국연도가 기원전 2333년인지 그렇게 정확히 아는가? 다른 건 엄청 두루뭉실하면서. 누가 기록한거야? 기록수단은? 어떻게

        보관된 거지?

     
    누가 기록했는가 하면 위에 언급한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이 그렇게 썼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쓴 이유는

    고려라는 국가의 역사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그 기년을 중국사에 맞추며 중국의 요임금이 즉위한 시점으로 의도적으로

    간지를 맞춰서 의도적으로 년도를 서술했기 때문에 그리 된 것이죠. 그게 서기로 환산하니 기원전 2333년입니다.

    이후 삼국유사는 목판본으로 전승되었으나 이때의 각본은 소실되고

    조선 중종 때 재간행 되어 당시의 목판본이 지금까지 전승되는 중입니다.


    지금은 국사교과서의 서술 방식이 수정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배울 때만 해도 누구나 당연히 아는 모순을

    국사 교과서 초반에 서술하고 있었습니다.

    언급하신 바 삼국유사의 기록을 바탕으로 국가의 성립이 기원전 2333년이다라는 서술과

    바로 앞장에 한반도와 요동의 청동기 문명의 시작은 기원전 15세기 경이다 라는 서술이 그것이죠.
    (참고로 고조선이라는 명칭 역시 삼국유사에 기록된 국명입니다. 위만조선과 구분하기 위함입니다.)


    당시엔 교과서의 서술이 난잡하여

    상식으로 여기는 청동기 문명의 성립과 국가의 탄생이란 것을 두고도

    교과서는 어이없게  그 생산력의 전제인 청동기문명의 시작을 15세기로 앞장에 서술하고

    다시 뒷장에 기원전 2333년에 고조선이 건국했다 단정적으로 서술하는 행태를 자행했죠 ㅋ

    애초 말이 안되는 모순이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고조선이라는 나라가 돌도끼 들고 건국한 나라라는 뜻이거든요 ㅋㅋ

    당시 이에 대해 건의된바 있는 내용인데 지금의 교과서는 어찌 서술되는지 모르겠네요

     
    교과서에 정확히 서술하면 청동기 문명과 함께 요동과 한반도에 초기 국가가 들어섰고 이를 조선이라 불렀다

    삼국유사의 이르길 기원전 2333년에 건국했다 기록하더라는 식으로 서술되야 하겠죠


    아마도 예상이 맞다면 지금 교과서에는

    삼국유사에 이르기를..이런식으로 서술되고 있을거라 생각됩니다만 아닌가요?


    3. 준왕은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놈이야?
    4. 단군왕검이 2000년이나 살았다는거야, 뭐야?


    준왕은 중국의 사서 후한서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고

    단군왕검이 2천년을 살았다는 건 삼국유사의 기록을 바탕으로 서술한 것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삼국유사에 아예 "단군이 2천년을 살다 묘향산에 들어가 신선이 되었다고 나옵니다"

     

    이는 신화에 적혀진 내용이 그렇다는 뜻이고

    당연히 해석을 하기 때문에 보통으 초기 단군조선의 계통이 세력의 교체 전까지 다스린 기간을

    그렇게 설화적으로 구성했다 보는게 맞겠죠.

    준왕의 기록은 또한 중국의 사서에 나오지만 삼국유사에도 나오는 기록입니다. 

    삼국유사가 서술될 당시 그 역시 최대한 많은 사료를 수집하여 기록하고자 하였고

    중국의 사서로 역시 최대한 인용하며 한서의 내용도 참고 했기에

    한서의 내용을 담았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5. 기자조선(임나본부설과 동급의 구라)에 대한 내용과 그에 대한 논리적 반박 및 인식지도 등에 대한 내용은 코빼기도 없네?

        (물론 그 시절에는 일본의 독도에 대한 역사왜곡이나 동북공정에 대한 대비책 따위는 고등학교에도 없을만큼 허접했지만)

     
    기자조선의 대한 논리적인 반박이 없는건 그게 사료에 나오기 때문이죠.

    중국의 은나라의 왕족인 기자라는 사람이 조선에와 1천년을 다스렸다는 설화의 내용은

    그 자체만으로 오랜기간 중국, 한국사에서 한동안 원용되어 왔던 부분이기도 하며

    조선시대에는 기정 사실로 치부하여 아예 단군과 함께 제사도 지내왔던 대상입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두고 식민통치의 잔재이며 타율성의 증거로 삼아

    마치 임나일본부와 동급이라는 반응 역시 지나친 과민방응이죠


    러시아 역사만 해도

    바랴크 즉 바이킹 족이 최초로 도시국가를 세우며 류릭왕조를 연것이

    러시아 역사의 기원이라 원초연대기라는 사서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동일하게 민족주의 영향으로 슬라브 기원설, 노르만 기원설을 두고

    논쟁도 벌였지만 지금은 스칸다나비아와 비잔틴간의 통상로를 따라

    바랴크인들이 무역활동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원주민인 슬라브인들과 함께

    끼예프라는 도시를 세우며 양자의 문화가 융합된 결과물이라는 내용으로 절충하는 중이죠.


    기자조선 역시 이런 관점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좀 더 크게 생각해 보면 고대세계에서 각 문화권 마다의 이동은 자유로운 것으로

    지금과 같은 민족, 국경의 구분이 없었으며 다양한 민족의 이동과 정착 속에서

    각 지역의 문화가 흥망성쇠를 반복하였고

    다양한 유입과 혼합속에 이후의 문화권을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기자의 기록이 다소 과장된 내용일 수 있으나

    중국의 왕조 교체기라는 혼란속에 중국문화의 유입이나 이동이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죠 오히려 이런 이동이 없다는 것이

    양지역을 가로막은 자연적 방해물도 없는 상황에서 더 기괴한 일인 것입니다.

    사서의 기록은 이런 이동과 정착 정황을 기록한게 아닌가 생각되지만


    우리나라 국정 교과서에 이를 자세히 기록하지 않은 것은

    고고학적 증명이 안된 부분이기 때문이죠.

    당시 한반도와 요령 지방의 청동기 문명이 보여준 문화의 주체가

    중국과 상이하여 구분되는 바이고

    이런 사서의 내용을 말고는 야자간의 융합을 고고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기 때문이죠

    이는 지금도 논쟁이 지속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교육을 목적으로 편찬하는 국정 교과서는

    논쟁이 되는 분야의 서술을 담을 수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자세한 서술이 없는 것이겠죠.

    또한 자세한 반론도 담을 수 없는건

    당연히 국사교과서는 민족주의 사상교육을 목적으로 존재하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6. 8조금법은 누가 정한거야? 단군조선의 문화는 어떤데? 아니 애초에 단군조선이 뭐 어떻게 돌아갔던건지 설명이나 해줘!


    8조 금법의 내용은 한서 지리지에 나온 것으로 한서 지리지는 고조선의 8조의 전문을 담은게 아닌 3조만 간략히 서술했기에

    지금도 3조만 전해지며 이를 인용합니다. 고조선은 그 역사를 전하는 사서가 없고 그 만큼 기록이 귀중하기에 최대한 인용하는 것이죠 


    단군조선이 어찌 돌아가는지를 설명하는게 더 나을듯 합니다만

    여기까지 이해가 되셨으면 학계가 고조선사를 어찌 풀어가는지 감이 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애초 의문점의 원인이 된

    삼국유사를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국사교과서에 신화의 내용에서 부터 중국의 사서까지 인용하는 이유는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그게 전부라서 그렇습니다.


    고려의 건국 초반에 해당하는 현종 조 때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편찬할 당시에 이미

    이전의 사서의 전승이 턱없이 부족함을 말하고 있는데,

    김부식이 유교적 가치관에 따라 술이부작 (저술하되 창작하지 않는다) 라는 원칙과

    괴력난신은 사서에 기록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춘추필법을 바탕으로 삼국사기를 서술했음에도


    중국사서와 한국사서의 결핍이 가져온 부분을 메우기 위해 유교에서 금기시 되는 신화역시 일부 원용했습니다.

    동명왕기와 박혁거세 서술이 그런 것들이죠.


    당시에도 전승된 한국의 사서를 비롯 중국의 사서에 전승하는

    삼국관련 기록을 합쳐도 그 분량이 턱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지만


    또한 비판 받는것이 그럼에도 나름 유학이 가진 합리주의 원칙에 따라

    괴력난신을 최대한 서술하지 않았기에 저술 과정에서 많은 신화적 설화가 탈루 되었습니다 

    (지금의 관점에서는 신화도 해석을 통해 연구하고 훌륭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지만 당시엔 이런 의식이 없었으니
    이런것을 청사에 남긴다는 것이 바로 역사왜곡을 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이후 편찬된 삼국유사는 그것의 저술 목적이

    바로 삼국사기에서 그런식으로 탈루가 된

    기이하고 신기한 내용의 설화를 담아 후세에 전승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일연은 이런 의지를 서문에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대체로 옛날 성인들은 예와 악으로 나라를 세웠고, 인과 의를 베풀어 가르쳤다.
    그런즉, 괴이한것, 힘, 어지러운 일 신에 대해 얘기하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제왕이 장차 일어날 때에 부명을 받고, 도록을 받기 때문에 보통사람과는 다른것이 있다.
    그런 후에야 큰변의 틈을 타고, 큰 그릇을 잡아야 대업을 이룰수 있다.
    고로 하수에서 그림이 나왔고, 낙수에서 책이 나와 성인이 일어났다.
    무지개가 신모를 둘러싸니 복희를 낳았고, 여등이 용과 감응하여 염체를 낳았다.
    황아가 궁상이라는 들에서 노는데, 스스로 백제의 아들이라 칭하는 신동이 있어 그와 통하여 소호를 낳았다.
    간적은 알을 삼키더니 설을 낳았고, 강원은 발자취를 밟고 기를 낳았다.
    아이를 밴지 십사개월만에 요를 낳았고,패공은 용과 사귀어 큰 연못에서 태어났다.
    이로부터 내려오니 어찌 다 기록하리오.
    이런즉 삼국의 모든 시조는 모두 신비스럽게 나왔으니 어직 괴이할 것이 있겠는가?
    이것이 신이한 것을 여러편의 앞에 싣는 까닭이다. 그 뜻이 여기에 있다. ]


    때문에 일연은 삼국유사에서 고려시대에도 이미 역사가 아니라 여긴

    단군신화가 그 내용으로 포함되었고 김해부사를 통해 단편적으로 얻은 가야국의 신화도 함께 담은 것이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고조선사와 가야의 역사는

    바로 이 삼국유사에 몇페이지 안되게 서술된 기록이 전부입니다.

    도서관서 구해보시면 5분이면 고조선, 가야사 1차 사료를 모두 다 읽으십니다 ㅋ

     

    반면 언급하신 한단고기를 생각해 보죠

    한단고기를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던 바로 그런 기록을 담고 있죠 ㅋ

    완전한 역사서고 왕조의 기록을 세밀하게 서술하며 마치 합리적인 역사책으로 보이실 수 있습니다.

    마치 사료가 부족한 고대사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로 보입니다. 

     

    하지만 고려시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편찬되던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것이 왜? 위서인지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이런 것입니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고 이를 기록하며 후대에 전승이 되지요

    하지만 이런 기록이 남겨지지 않을 경우 그 이야기는

    구전을 통해 전승되게 됩니다.


    구전의 장점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쉽게 단절 되지 않는

    생명력을 지속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이 구전이란 즉

    여러사람의 입을 거쳐 전승된다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문학적 상상력이 투영되고

    당대의 가치관이 투영되며 이야기 형식으로 전승됨을 의미합니다.


    아니 이야기형식을 띄고 상상력이 투영이 되야

    그것이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고 구전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고 


    신화라는 것이 이렇게 탄생하게 됩니다.


    과거의 역사적 사건과 그때 인간이 한 행동이

    전해지는 가장 원초적인 전승 방식이자

    이야기의 흥미와 재미를 위해 기이함이 꾸며지고

    은유와 비유를 내용으로한 하나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신화라는 것이 가진 의미와 성격이 이러한데


    고려시대 편찬이 된

    삼국유사에서 단군의 역사를

    "신화" 로 기록했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되시나요?

     

    일연이라는 사람이 바로

    이전까지 구전으로 또한 신화적 이야기로만 전승되던

    그저 기이하고 재미난 기록인 단군 신화를

    문서를 통해 처음 역사화 시켜 기록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또한 삼국유사는 일연이라는 여러 전승들이 탈루되고 소실되는 것이 안타까워

    당대의 기록을 최대한 수집하여 만든 사서로

    그것만 보더라도 삼국유사가 단군조선을 기록하였음에도 그 형태가 신화라는 것은


    이미 고려시대에 조차 그에 대한 기록이

    그런 원초적인 형태로 밖에 기록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단군 기록이 전무했다는 뜻이죠


     
    한단고기가 왜? 위서인지 깨달으셨으리라 봅니다.

     

    고려시대에 조차 존재한바 없고

    당시의 역사편찬자들 조차 그토록 구하고자 하였음에도

    못 구하여 가장 원초적인 신화로만 서술할 수 밖에 없었던

    단군 조선의 역사를

     

    1천년의 세월이 지나

    그것도 근대 20세기에 이르러서야 

    한단고기라는 사서를 통해

    기존에 존재한 바 없는 내용들

    왕의 계보라든가 편년체로 서술된 기록 등

    세밀한 고조선의 역사를 담고 있다면

    이것이 진실을 담았을 확률이 극히 미비한 것이죠
    (조선 말 숙종조때 나왔다는 주장된 규원사화 또한 교감작업을 통해 근대의 창작물로 밝혀졌죠)

     

    그 내용도 이미 사료비판을 통해 위서로 밝혀졌지만

    애초 존재자체가 불가능한 사서기이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고대사의 기록은 정말 턱없이 부족하고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제대로된 사서가 발견되기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모릅니다


    이는 지금만 그런것이 아니라 근대 민족주의에 눈을 뜬 100년의

    20세기 초반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러했고

    한단고기를 그렇게 탄생한 위작입니다.

     

    현실로 돌아와 다시 역사를 보면

    단군의 기록을 담은 것은 후한서, 사기에서 다룬 한나라와의 충돌 과정에서 중국에 비춰진

    조선에 대한 기록 또는 춘추시대 저작의 극히 일부에서 나오는 국명의 언급 정도일 뿐이고

    삼국유사의 신화적 내용이 전부입니다.


    고대사에 사료가 부족함은

    비단 단군조선 뿐만 아니라 삼국의 역사로 그러한데

    삼국사기를 기준으로 기이한 행적을 담은 삼국유사, 동명왕편이 유일하고

    중국의 사서 위지동이전과 남북조 사서의 외교기록, 동이전이 전부인 상황이 말해줍니다


    예를 들어

    보통 수험생들이 암기하는 동예,옥저,부여의 풍급을 담은 1~2페이지의 교과서나 참고서의 기록은

    위지동이전의 기록을 거의 고스라니 옮긴 것이죠. 교과서가 요약 한것도 아닌

    위지동이전에도 1~2 페이지밖에 서술 안되어 있습니다. 교과서에 나온게 사실 전부 다입니다 ㅋ

     
    상황이 이러하니 사료의 내용을 최대한 인용하며 이야기를 서술하지만

    이를 보퉁하기 위해 정황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들인

    고고학적의 내용을 주로 고조선사와 가르치는 것이죠.

     

    사료는 역사를 알아가는 다양한 도구 중에 하나 일 뿐입니다.

    사료에 적혀 있다고 하여 그것이 모두 역사로 인정되는 것도 아니며

    단지 해석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유추하는 도구로 사용될 뿐이죠.


    역사는 그 자체가 사회과학의 한 분야입니다


    역사는 문학이 아니기에 존재하지 않은 바를 창작하며 서술하는 것도 경계하며
    (유학자인 김부식도 이런짓은 안했습니다. 술이부작은 공자가 춘추를 집필한 때부터 원칙이죠)

    역사는 철학이 아니기에 사상적 목적(민족주의같은)의 당위성을 이유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도 경계합니다.

     

    때문에 사료비판과 더불어 고고학적 증거를 토대로 다양한 사회과학분야를 적극 활용해 규명하는 과정을 거치죠

    이런 과정이 우리가 역사를 말하며 늘상 이야기하는 실증이라는 것입니다.

     


    고대사의 사료가 너무 부족하여 갈증이 난다고 썩은 물을 마시면

    배탈만 날 뿐이지 역사를 알수는 없습니다.


    저도 학창시절 한단고기에 몰입했던 기억이 있네요

    가지고 계신 그 호기심으로 한 발자국 떨어져 현명하게 숲을 보신다면

    보다 다양하고 많은 역사의 모습을 배우시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침에 눈뜨자 마자 쓴거라 두서가 없네요


    행여 의문점이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설명 드리겠습니다.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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