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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4330
    작성자 : caravan
    추천 : 0
    조회수 : 336
    IP : 125.180.***.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3/09 09:22:18
    http://todayhumor.com/?readers_24330 모바일
    낙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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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는 그렇게 생각도 해봤어요
    해 질 녘 노을빛 속에서 그 손 잡았더라면
    흐린 기억 억지로 그러모으는 오늘 대신에
    하얀 미소의 그대와 아침을 거닐지 않았을까요
     
    포근히 내린 눈도 다 녹았어요
    피지도 못한 우리의 사랑도
    파란 하늘 아래에 녹아버렸네요
    푸른 마음의 멍이 가라앉았어요
     
    투덜대던 그대 얼굴이 보고싶어요
    텅 빈 마음의 옆자리에
    토라진 그대의 잔영이 남아요
    터덜터덜 걸으며 난 당신을 불러요
     
    크게 외쳐본들 바뀌는 것 없었죠
    커져버린 그리움도 무슨 소용일까요
    카페에 홀로 앉아 온종일 기다린들
    키다리 아가씨 당신은 오지 않아요
     
    차가운 서러움이죠
    처음 잡았던 당신의 손이
    처음 느껴본 그대의 입술이
    초록의 봄 속에서 사라집니다
     
    조금은 이해해 주겠지
    지금 내가 후회하는 것
    정말 내가 후회하는 것
    작은 이기심
     
    아픔은 크지 않아요
    오늘은 그래요
    어제도 그랬죠
    이제는 익숙하네요
     
    사랑했었고 사랑했네요
    서글픈 오늘이 어서 지나가기를
    스쳐간 기억도 기억에 잊힐 때면
    시린 아픔도 어느덧 사라지겠죠
     
     
    --------------------------------------------------
     
     
    밤비가 내리던 그날
    봄비는 참 차가웠어요
    별을 보고 싶었지만
    벌써 당신은 땅에 내려왔었죠
     
    마주잡은 손이 참 따뜻했어요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라 믿었어요
    미처 알아보지 못한 당신의 속마음은
    멀어버린 내 눈에 담지 못했었지요
     
    다시 하늘을 올려본 그 날
    더 이상 별은 없었어요
    두려운 마음에 그만
    도망쳐 버리고 말았었지요
     
    난 다 잊었더고 생각했을 무렵
    누군가 내게 물었죠
    너의 마음 모르겠다고
    내가 당신에게도 그랬던가요?
     
    가버린 별님 남긴 연민은
    그믐달 지듯 사라져 가네요
    거기서 당신이 행복하다면
    기쁘게 당신을 추억할게요
     
    ----------------------------------------------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여자
    내가 사랑하고 싶은 여자
    내가 사랑해야 하는 여자
    내가 사랑하는 여자
    만약 사랑을 한다면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사족)
    홀로 사랑은 할 수 없다는 걸
    그런 사랑은 슬픔이라는 걸
    잊힌 사랑의 의미를 아는
    만약 사랑을 한다면
    그런 여자와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사족2)
    그리고
    그 누구에게라도
    그 무엇에라도
    나를 위해 기도해줄
    그런 여자와
    사랑을 하고 싶다
    출처 내 공책
    caravan의 꼬릿말입니다
    이따 예비군 가야하는데 날씨 춥데요.
    국방부는 2년 부려먹었으면 됐지 왜 자꾸 부른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올해만 받으면 예비군 끝나는군요.
    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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