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도 지나지 않은 일입니다. 아직 피해자도 살아 있구요, 역사라고 하기엔 상처가 아물지 않은 시대죠.
우리나라에서 기미가요를 일본 예전 국가일 뿐이라고 얘기하는 건 무리에요. 앞으로 수 십, 수 백년이 지난 뒤라면 모를까.
참 중대한 실수고 프로그램 폐지 얘기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다른 얘기 하고싶은 건, 이번만이 아니지만 온라인 여론이 너무 극단적이란 거예요.
사실, 전 기미가요란 단어를 이전 각시탈에서 등장해 논란이 되면서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기미가요를 들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반적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거리에서 기미가요를 아느냐고 설문 조사 한다면 알고 있단 응답이 얼마나 나올까요? 거의 없을 걸요?
역사적 상식의 빈약함과 우리나라 역사 교육을 통탄하기엔 기미가요가 일부러 공교육에서 가르칠 만큼 중요한 사항은 아니죠.
('일본이 국가를 부르게 하고 신사참배를 강요하는 등...' 정도로만 짚고 넘어가겠죠.)
그렇기 때문에 모르고 썼다고 생각합니다.
방송 일 하면 인터넷 여론의 생리는 알 것이고 왠만한 실수는 다 걸리는데 어떤 파장이 올 줄 알면서 일부러 썼다?
납득이 되질 않네요.
앞서 밝혔는데도 쉴드친다 운운하실 분들이 있을까봐 다시 말합니다.
기미가요 튼 거 착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수더라도 사안이 크기 때문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담당자의 징계, 나아가 프로그램 폐지까지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몇몇 분들이 모르고 썼을리 없다, 고의적으로 사용한거다 라고 확정적으로 말씀하시길래 글을 써 봅니다.
온라인에서는 너무 극단적인 처분, 확신범으로 몰고가는 경향이 큰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