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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나이가 좀 되다 보니 요새거는 잘 안 봐서 꽤 옛날 걸로 퍼왔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더빙판 안 봅니다. 연예인 더빙판뿐만 아니라 전문성우 버전도 잘 안 봅니다. 한국 성우분들 실력이 일본 성우 비해서 떨어져서 안 보는게 아니라 잘 된거 찾는게 엄청 '귀찮아서' 안 보는 것 뿐이죠.
일본 성우분이랑 한국 성우분을 1:1로 비교했을 때 실력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나는게 없다 봅니다.
하지만 '인식'하고 '시스템'의 차이가 매울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크지요. 참 얄팍한 속담이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처럼 한국 성우분 실력 자체는 무.진.장 뛰어 난데 그걸 받쳐줄 PD 실력이 개차반인 경우가 많지요.
특히나 인식 부분이 그런데...
나는 가수다가 한창 유행할 때 가수들의 감정 얘기가 참 많이 오고갔었죠.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그 정도로 난리면 호기심에라도 한 번 보게 됩니다. 그렇게나 설왕설래한 삘이란거 한 번 느껴보려고요.
얼마나 욕 먹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성우음악에 쩔어 사는 제가 듣기에는 일본 성우음악에 그 정도 감정이나 테크닉 정도는 솔직히 '흔한'편이거든요.
지금까지 서브컬쳐 접하면서 일본 성우가 노래 못하는 경우는... 음 거의 보지를 못했네요. 한국 성우분들도 안 나와서 그렇지 노래 못하는 경우가 있.을.수.가 없다고 봅니다.
딱 목소리 하나만 가지고 감정 전달을 완료해야 하는 직업특성상 노래에다 감정 싣는 거야 뭐 어렵지 않은 문제니 말입니다.
다만 한국에서 만화 성우가 노래 부른다 하면 실력이고 뭐고를 떠나서 동요 정도의 취급에 손 발 오그라드는 사랑 타령은 잘만 들으면서 그 외의 가사는 아예 서정적인 '어른 취향' 아니면 죄다 유치하다고 하는 버릇이 있죠. (넥스트가 부른 라젠카 오프닝이나 박완규가 불렀던 천년의 사랑은 예외죠.)
아예 성우음악이라는 영역이 따로 시장으로 발달한 일본이야 가수 데뷔를 노리고 성우 데뷔 하는 케이스도 많지만 한국서는 인식이 왜 그리 박한지를 모르죠.
그리고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수익구조상 성우는 '싸게' 쓸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시스템 자체가 뛰어 나다 보기에는 아주아주 심각한 하자가 있죠. DVD 시장 봐서 아시겠지만 몇몇 대박 흥행작 제외하고는 더빙 넣는 거 자체가 수익분기점을 어마무지하게 높힐 정도로 모험이 된 상황에서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더빙 퀄리티를 높히는 건 아예 말이 안되죠.
대중문화 시장에서 퀄리티가 떨어져서 망하는 케이스란 없어요. 시대가 지나고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서 엎어지는 경우는 있어도 유치하고 퀄리티 자체가 떨어져서 외면당하는 일은 없죠.
대중의 관심이 곧 수익으로 직결 되는 문화산업에서 어떤 분야의 퀄리티가 떨어 지는 건 더도덜도 말고 대중의 관심이 떨어진 경우 밖에는 없죠. 하지만 대중이 신처럼 군림 할 수는 있어도 대중이 신처럼 완전무결하다 보기에는 어렵죠.
사람의 감정을 대상으로 비지니스를 해야 하기에 고정관념, 편견같은 주관적인 관념에 의해서 얼마든지 시장이 왜곡되는데 특히 서브컬쳐의 전반적인 인식 자체가 개차반인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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