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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 나는게 노무현 전대통령님 느낌표 출현으로 조중동에 열흘 굶은 붕어 마냥 떡밥 물고 신나게 까내렸었죠.

느낌표가 책을 봅시다, 기적의 도서관, 애들아 아침밥 먹자(였나?) 등등 코너는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지극히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었지만 엄연히 토요일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님께서 남겨 놓으신 정치적인 유산의 과와 실에 대해서는 적어도 혁시도시가 부작용 일으킬 때까지는 과는 나중 계산으로 하고 비정치적인 유산으로 남겨 놓으신 것 중에서 가장 큰 유산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권위주의의 해체에 있다고 봐야하겠죠.

대한민국 근현대사 통털어 이만큼이나 일반 국민들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셨던 분은 단연코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까 싶죠.

나라를 맡은 대통령이 무게가 없느니 체통이 없느니 해서 체통 잘 차리고 허례허식 잘 챙기는 속물덩어리가 대통령 한 자리 꿰어차니 나라 살림 한 번 참 시원하게 거덜내고 아직 거덜낼 거 더 남았는지 후임자도 거한거 하나 또 올렸는데 차암 진짜 뭐라 감상평을 내려야 할까 싶네요.

만약 노 전대통령님이 살아 계셨더라면... 나라 다 말아 먹더라도 아예 정동영이라도 대통령 했더라면... 지금도 체신머리 없는 전대통령님 신나게 까대고 있었을 텐데 허탈하리만치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