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name="#top" style="text-align: -webkit-center;"><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감독의 시선은 10점 만점에 12점 영화적 연출은 10점 만점에 8점 정도를 주면 될라나 싶었습니다.</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제주도 방언 잘 아시나요? 지슬... 제주도 방언이라는 걸 몰랐을 때는 어디 유럽의 로맨스 영화인줄로만 알았습니다. 4월 개봉하는 에반게리온 때문에 DP 출입이 좀 잦은 탓에 재밌다는 얘기는 종종 들었지만 보고 싶다라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어감이 주는 느낌은 유럽산 로맨스 영화였으니까요.이 영화가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라는 걸 안 것은 모싸이트의 홍보 때문이었습니다. </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보도연맹 학살 사건 아시는 분들 계시나요?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 중 하나로 살아남은 유가족의 아픔이 현재진행형으로 21세기를 10여년이 넘은 이 시점에서 까지 유족들의 가슴을 난도질하는 비수로 꽂힌 사건이지요. </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제주 4.3 사건과 보도연맹 학살 사건은 그 시작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면모를 닮아 있습니다. 좌익반공의 논리가 이승만 정권 창출의 핑계로 시작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고 다까기 마사오씨가 연좌제로 몰아 간 것 까지 한국 근현대사 비극은 약간의 시점을 두고 쌍둥이처럼 닮아 있습니다.</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저는 4.3 사건에 대해서 대강이나마 알고 갔습니다. 잊혀진 근현대사의 비극이라는 대중평을 기준으로 약간의 '상식' 정도만 더 알고 있기는 했지만 어떤 사건이고 어떤 희생이 있었는지는 알고 갔습니다.</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그래서 불편한 점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제 생각이지만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두 부류로 나뉘지 않을까 합니다. 4.3을 알고 있는 사람과 몰랐던 사람.</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저는 전자로서 4.3 사건의 경과를 대강이나마 알았기에 영화 진행에 대한 흐름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영화적인 몰입 보다는 역사에 각인 된 현장의 다큐멘터리에 좀 더 기대치가 실린 면도 없잖아 있습니다. 이런 영화지만 대중적인 카타르시스를 살짝은 만족 시켜 줄 수 있는 빨간색과 분홍빛이 도는 살구빛을 기대하지 않았다 하면 거짓말이겠지요.</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근데 영화는 색을 버렸더군요. 감독에게 이이상 없을 찬사를 보내는 순간이었습니다.</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흥분하지 마라. 분노하지 마라. 차분해 져라. 영화는 단지 사실을 담담히 서술할 것이다. 첫 장면부터 감독의 포효가 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이런 영화는 사실을 담고 있기에 현실이 주는 앞뒤 꽉 막힌 리얼리즘 꽉꽉 채운 절망 또한 사건의 비극만큼 숨 차오르도록 농밀합니다. 영화는 관람하되 남은 건 분노의 파편만이 남는다면 사실로써의 객관성과 살아남은 유가족을 행려병자 보듯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편향성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오롯이 져야 할 업보이자 사건을 단지 역사의 피 묻은 이벤트로 각하 시키는 장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영화가 아주 무미건조한 건빵처럼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군요.</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하지만 반전은 또 있습니다. 영화'적'인 장치입니다.</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바로 여기서 영화의 단점이 슬몃슬몃 나옵니다. 아마추어리즘이라 할 만한 비유와 상징의 집결이 잠결에 뻗친 머리마냥 감독이 절제하지 못하고'튀는' 순간이 종종 나온다는 것입니다. </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스토리의 압축률은 숨이 턱턱 막히게 합니다. 템포를 찾아서 한 박자 쉬어야 할 타이밍이 절실히 필요로 하지만 사건의 흐름은 고요하고 내면에서 흐르는 긴장은 시종일관 빡빡합니다. 영화의 순간순간은 사실대로의 전개를 이어가지만 영화'적'이지 않겠지요. 그 타이밍에 비유와 상징이 등장하며 영화는 영화로써의 면모를 일신합니다. </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현실이 영화의 경계를 카메라를 통해 타고 넘는 듯 하지요. 영화의 몰입도가 심할 수록 이 경계를 타 넘는 순간순간은 오히려 살색보다 찐한 카타르시스로 다가오기까지 합니다. </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그럼에도 '단점'이 되는 것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약간은 '도'를 넘는다는 순간이 단지 거슬렸을 겁니다. 아마도...</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단점은 여기까지입니다. </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이 영화는 색을 버린 영화입니다. 객체와 주체는 카메라에 담긴 내용이 전부다 입니다. 카메라 너머의 것은 역사이고 카메라 안의 것 또한 역사입니다. 책과 영화와 현실이 하나의 셋트입니다. 색이 없음으로 영화의 정체성은 영화적이고 화장 안한 민낯의 민초들이기에 색스런 현혹또한 없으며 단지 사실로써의 질박함만 카메라에 남습니다.</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그런고로 감독의 미쟝센에 대한 감각은 너무나도 탁월합니다.</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하지만 그러함으로써 비극의 순간이 영화적인 장치에 의해 억제 되지 않고 화면 너머의 관객들에게 리얼하게 전달 되는 순간순간이 많습니다. </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아마 색이 있었더라면, 제주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피와 살이 튀었다면, 색이 주는 미혹이 감독의 통제를 벗어 났더라면 그 만큼이나 아프지는 않았을겁니다. </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영화가 끝난 후 올라오는 엔딩곡 이어도 사나는 필히 감상하심을 추천드립니다. </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br></font></table><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1000"><font face="vernada, helvertica, 굴림, 굴림체">살아 남은 유가족들은 여전히 바다에 나가 살아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을수가 없을겁니다. 네 적절하겠지요.</font></table></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