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즉문즉설]소외감을 쉽게 느끼는데 유동적인 인간관계를 만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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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71699

작성자 : medIUm

추천 : 1

IP : 180.71.***.19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1/29 19:15:09

http://todayhumor.com/?lovestory_7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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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즉문즉설]소외감을 쉽게 느끼는데 유동적인 인간관계를 만들려면?

질문자: 저는 올해 서울 소재 대학교에 다니게 된 22살의 대학생입니다. 2년간 공부라는 것에 집착하느라 인간관계에는 소홀했지만 그래도 남 잘되기를 바라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모범이 된다면 기꺼이 응할 저이기 때문에 성격에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멈춰서 돌아보니까 외롭다고는 느끼면서 같이 있는 거보다 혼자가 편해지고, 다 같이 있어도 쉽게 소외감을 느끼는 외골수로 되어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평소 인생에 관한 책도 읽고 의지를 잃지 않기 위해 이루어야 할 꿈이나 좋은 구절도 되새기기도 하고요. 그리고 내가 있기에 생겨난 것이 마음인데 도리어 마음이 나를 지배하려는 상황을 경계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살지만 내 마음만 다스리기에는 인간관계에서 파악해야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기에 저는 부족함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세상 밖으로 나와 깨달은 것이 ‘우물 안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개구리라는 것이 문제였다’ 라는 말처럼 제가 그 개구리가 아닌가 생각되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유동적인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법륜스님: 첫째, 자긴 개구리 아니고 사람이다...(청중들 웃음) 두 번째, 젊은 시절에 승려들도 수행을 할 때 사람들과 10년간 담쌓고 무문관에 들어가든 산속에 가서 정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가 학문을 연구하거나 어떤 일을 할 때는 사람 안 만나고 한 10년간 연구한다고 해서 인간관계가 나빠지는 거는 아니다... 그리고 또 사람들과 어울려서 산다고 해서 인간관계가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그런데서 오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니까 뭐 인간관계도 터야 되고 공부도 해야 되고 이렇게 자꾸 선택사항으로 보지마라... 그러니까 자기가 첫째, 학생이면 공부에 집중하면 돼. 그게 주고. 인간관계가 조금 부족하다 그러면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 어때요? 사람들하고 하고, 밥 먹을 때 친구들하고 같이 둘러앉아가지고 뭐 밥을 먹던지, 말하기 싫으면 말을 안 하고 같이 둘러앉아서 밥을 먹던지... 들어주면 되니까. 들어주면 해결이 되거든. 꼭 말해야 되는 거 아니거든요. 할 말 있으면 하면 되고. 그다음에 어차피 운동은 좀 해야 되니까 운동을 친구들하고 같이 그냥 하면 되고. 남 하는 운동에 끼어서 그냥 하면 되고. 이렇게 보완을 하면 되는 거지, 인간관계라는 거를 꼭 특별히 할 필요가 없다 이 말이에요. 그리고 혼자 있는 게 너무 익숙해져가지고 사람들과 같이 관계를 맺는 게 조금 서툴다 그러면 공부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때 여유가 언제 있는지는 모르지만 조금 방학 때라든지 한 단락 될 때 이렇게 마음을 좀 더 여는 수련, ‘깨달음의 장’ 같은 그런 수련에 한번 참가해서 자기를 좀 점검을 하고, 그다음이 이런 수행모임 같은데 나가면 아무 부담 없이 마음나누기 할 수 있으니까 그런 곳에 가서 얘기를 하면 되요. 그러니까 젊은 사람하고 만나는 게 부담스러우면 나이든 사람하고 대화를 시작해보고, 나이든 사람하고 대화하는 게 부담스러우면 젊은 사람하고 대화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넓히면 되는데, 자꾸 소통이라는 것은 말을 해야 소통이다 이런 생각하면 안 돼요. 제일 소통의 핵심은 들어주는 거예요. 들어주는 거... 남의 마음을 이해 해주는 거. 이해하려면 들어줘야지. ‘어, 저 사람은 저런 생각으로 말하는구나.’ ‘저런 마음이구나.’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이렇게 들어주는 거야 말로 최고의 소통이에요. 산속에서 혼자 살아도 새소리도 들어주고 바람소리도 들어주고 별빛도 쳐다보고 이러면 외롭지가 않아요. 그런데 남녀가 둘이서 발가벗고 침대에서 껴안고 있어도 상대의 마음을, 자기 속에 빠지고 상대를 헤아리지 않으면 외로운 거예요. 그래서 요즘 현대사회가 뭐라 그래요? ‘군중 속의 고독이다’ 이런 말 쓰잖아 그죠? 외로운 거예요, 이게. 아무리 부대끼고 비비고 해도 외로운 거예요. 왜? 내가 마음의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세상을 내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거예요. 그래서 그거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공부에 충실하시고, 그렇게 조금 부족하다하면 점심시간에 가서 혼자 먹지 말고 남 먹는데 가서 이래 껴가지고 좀 먹고, 운동할 때 혼자 하지 말고 남하는데 옆에 가서 좀 하고 이런 거부터 시작하면 돼. 그거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안 돼. 그리고 ‘뭐 공부만 해서 되나? 젊을 때 술도 한잔해야지’ 그러면 ‘술 먹을까? 공부할까?’ 이렇게 고민할 필요 없어요. 그러니까 공부주제를 하나 가지고 친구하고 둘이 가서 술 먹으면서 주제를 토론하면 돼요. 연애하고 공부하고 선택사항으로 보지마세요. 여학생이 이 주제에 가까운, 이 공부에 매진하는 여학생을 하나 사귀어서 둘이 도서관에서 열심히 뭐하면 된다? 같이 마주보고 앉아서 공부하면 되는 거예요. 그게 연애지 뭐. 연애하면 꼭 ‘니 좋으니 내 좋으니’ 이 얘기만 연애예요? 역사를 얘기하고 환경을 얘기하도 연애지. 그러니까 그게 꼭 대치되는 거는 아니다... 우리가 어떤 고정관념을 갖고 있어서 그래... 스님은 뭐 이 사람하고 앉으나 저 사람하고 앉으나 식당에 가나 무슨 뭐 젊은 사람 노는 술집에 따라가나 절에 있으나 그건 뭐 환경이 무슨 상관이에요? 관심사, 해야 할 일 그 얘기 하지. 이런데서 상담하나, 맥주 마시는데 따라가서 상담하나, 절에서 상담하나 뭐 똑같은 얘기 아니에요. 근데 그걸 뭐 선택 사항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그만큼 자기 인생의 중심이 덜 잡히니까 ‘이걸까? 저절까?’ 자꾸 이래 망설이지. 그건 괜찮아요. 공부 열심히 하세요. <a target="_blank" href="https://www.youtube.com/watch?v=v_d-lJF9-Pc">https://www.youtube.com/watch?v=v_d-lJF9-Pc</a>

medIUm의 꼬릿말입니다

길 가에 핀 풀 한포기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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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1/29 20:44:23 112.158.***.160 김찌치개 389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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