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한국 서버가 하나밖에 없을 때였는데...

모든 웹게임의 특징이지만 거대 세력들의 횡포가 아주 극심했습니다. 무소속 유저는 중수 이상으로 올라가기가 거의 불가능했고 심지어는 동전줍기. 회색 마을을 터는 것도 거대 세력 소속 유저들이 털지 않는 곳만 털어야하는 분위기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솔로플레잉을 하며 마을을 확장해나가는데 제 마을에서 3칸 떨어진 마을에 귀족을 보내서 점령했더니 어떤 유저한테서 항의가 날아오더군요. 거기는 자기가 찜해놨었다고... 어찌됬건 나도 충분한 병력을 보내서 데미지를 주었고 내가 빨랐으므로 내가 소유할 것이다라고 답장을 보내니까 그 유저의 소속 세력에서 엄청난 웨이브가 몰려오더군요... 나중에 알아보니까 거대 세력 소속 유저였던...

그런 상황이 더러워서 아는 사람과 같이 외국서버에서 시작했지요. 외국 서버는 꽤나 살만한 환경이라 빠르게 성장하면서 마을이 쑥쑥 늘어나고 상대방이 먼저 공격해오는 경우에만 전쟁을 벌이곤 했습니다. 소수 세력이 독점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거의 터치 없이 마을 100여개까지 성장이 가능했지요. 다만 그 시점부터 관리하는게 첫마을 시작하고 끝마을 까지 관리하고 나면 다시 첫마을 관리를 시작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하루 종일 매달려 있을만한 가치는 없다고 판단하고 부족전쟁을 그만뒀지요...


요즘 상황은 어떠려나 모르겠지만 부족전쟁 한 때 꽤 재밌게 했었습니다. 다만 자신이 정말 할일이 없거나 시시때때로 관리할 자신이 없는 분들은 부족전쟁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하시더라도 한국서버에서는 안하는게 좋구요. 한국서버는 긴장의 연속이라... 아 물론 자신이 여성유저라면 거대 세력에 들어가 보호를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