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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철전열함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1-09-21
    방문 : 27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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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9989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17
    조회수 : 1416
    IP : 221.156.***.24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8/12 15:13:49
    http://todayhumor.com/?panic_89989 모바일
    (나만 본 적 없고) 중대원들은 봤다는 귀신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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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나만 본 적 없고) 중대원들은 봤다는 귀신이야기 1.
    (나만 본 적 없고) 중대원들은 봤다는 귀신이야기 2.
    (나만 본 적 없고) 중대원들은 봤다는 귀신이야기 3.
    (나만 본 적 없고) 중대원들은 봤다는 귀신이야기 4.




    우리 소대 야간밀어내기를 하다보면 뜬금없는 곳에 있는 초소를 하나 점령해야했다.

    순찰로에서 좀 떨어진 높기만한 곳에 있는 고가초소였는데, 
    이 곳에 올라오면 사방시야전체를 100으로 봤을때 약 60을 버려야하는 곳이었다.
    장점은 본부에서 기습적으로 뚫으러가는 당직사령순찰차를 잡기는 좋다. 이것뿐이었고,
    달빛만 좋으면 저 멀리 순찰로에서도 뭐하는지 다 보이는 썩 좋지않은 입지조건을 자랑했다.
    (그래도 잘 놈들은 다 잔다.)

    그리고 그 고가초소에서 내려다보이는 검문소 지나서 초소가 하나 있었는데,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지휘관이라면 당연히 이 초소를 점령하라고 할것이다. 

    당시 우리 소대 초소브리핑에 반드시 들어가는 "전방의 무명고지와 XX번 국도."가 한방에 다 보이고, 
    그 산골동네에서 보기 드물게 초소철책전방은 탁 트인 평지인지라, 
    농사지으러 왔다갔다하는 농부들부터 멧돼지 꿩의 이동까지...
    후방인 여기까지 올리없는 적의 수상한 동태빼고는 다 보이고,
    무엇보다 상기한 고가초소와는 다르게 순찰로에 접해있어 오가기도 편했다. 

    그런데 이 초소는 훈련때. 그것도 야간에는 비우고 주간에만 점령했다.



    사실 위의 경계적인 이득빼고는, 
    초소부지를 산을 안으로 파내서 만들어서 온갖 습한 기운은 1년 365일. 가뭄도 상관없이 내뿜어댔고,
    그 산이 우리 부대안의 산짐승들 다니는 통로와 같은 곳이라, 
    밤에 순찰돌다 들어가보면 그 잠깐 사이에 온갖 발소리는 다 들리는 곳이었다.

    원래 야간밀어내기때 점령하는 초소는 그 고가초소가 아니라 이 곳이었다고 한다.
    나같은 군알못이 봐도 이 초소가 경계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입지에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내가 입대하기 몇년 전,

    "이 쉐키들아!!!! 니들이 그러고도 군인이야???? 어떤 새끼가 요령피우나!!!!"
    연병장에서 잔뜩 뿔이 난 중대장이 어느 소대원전체를 굴리고 있었다.

    이유는, 어제 불시순찰때 있었던 일을 묻는 중대장에게
    분대장들이 그 문제의 초소를 야간에 점령하지 못하겠다고 중대장에게 건의했기때문이다.

    "귀신이 이 쉐키들아!!!! 달나라에 사람이 발자국을 찍고 하는 시대에!!! 소대장!!! 너도 똑같은 새끼야!!!!"
    소대장도 같이 구르고 계셨다. 

    소대장은 중대장한테 승인받지않고, 
    야간에 그 초소대신 고가초소에 있다가 순찰시간에 맞춰서만 그 초소로 이동하는것을 묵인했기 때문이다.
    고집이 쇠고집인 중대장을 설득하기에는 짬딸리는 ROTC소위님은 너무나 연약한 존재였다.
    (솔직히 소위는 중대장이 보기에 이등병이나 다름없답니다...중위는 달아야 뭘 시켜놓고 신경 덜 써도 되는 정도라고...)


    "소대장 분대장들 남고 다 튀어들어가서 씻어!!! 니 놈들은 중대장 따라와!!!"
    오죽하면 이것들이 나한테 말도 안하고...

    새벽 후반야때 불시에 야간순찰을 돌았던 중대장은, 점령해야할 초소가 비워져있어서 적잖이 당황했다.
    뭐지??? 하고 나와서 조금 올라가다가 밀조 순찰자들을 만났는데,
    표정들이 "에이~중대장님이십니까ㅋ"가 아니라, "ㅆㅂ X됐다."라고 읽어질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초소에 있어야 할 인원들은 그 사실상 안쓰는 고가초소에 있었다.


    "마셔. 담배들 필 사람들 피우고."
    PX병 불러다가 사온 음료수를 나눠주고 중대장도 벌컥벌컥 마셨다.
    내가 성격이 불같긴해도 할 일만 하면 풀어주는 중대장이라고,
    지난 1년 넘게 쥐었다풀었다하며 잘 지낸다. 이제 애들도 나 완전히 믿고, 나도 우리 애들 믿는다. 생각했는데. 싹 물거품이 된 느낌이었다. 

    "귀신? 야...장난하냐???"
    "중대장님은 모르십니다...그 초소 진짜 장난아닙니다...;;;;"

    분대장들 말에 의하면, 그 초소는 진짜 너무 습하고 눅눅해서 감히 가서 잘 생각도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말년이든 신병이든 그 초소가면 딴생각 깊이할때는 있어도, 다른 초소처럼 (편하게) 쉬지는 못한다고 한다.

    워낙에 목격담들이 다양하셨지만, 
    손잡고 지나가는 할머니와 애기귀신 (그 앞에 마을주민아냐?...철책을 그대로 뚫고 나갔습니다.)
    혼자 야간순찰도는 군견병 (통신병새끼 처빠져서 군견병 혼자 보낸거아냐? 군견병 목이 없었습니다.)
    TA에서 들리는 여자울음소리 (누가 장난친거 아냐? 전초소불렀는데 여자울음소리 그친 다음에야 TA가 연결됩니다.)
    있어서는 안되는 근무자 (근무자있는게 왜? 전역한 사람이 있었단말입니다. 전화해보니 잘 살고 있답니다.)
    등등등...

    초소진지 주변 무덤에서 가끔 보이는 도깨비불정도는 목격담취급도 안할 정도였다.

    워낙에 목격담들이 중구난방이여서 이 쉐키들 쳐자빠져자놓고 딴소리하나 싶었다.

    중대장은 잠시 생각하다가...
    "오늘 밤에는 너네 하던대로 그 초소비우고 고가초소로 들어가. 소대장. 너 오늘 당직이냐?"
    "네. 그렇습니다."
    "어....아니다. 그렇게 하도록 해. 들어가서 씻어."




    "삐이이이익!!!!"
    "통신보안."
    "통신보안. 야 여기 X고가초소인데, 방금 그 초소로 누구 들어갔거든? 누구 올 사람있냐?"
    "????? 거기 중대장님이 비우래서 갈 사람없지 말입니다? 당직사관님. 거수자가 X초소로 들어갔답니다."
    "뭐??? 바꿔줘봐. 어. 당직사관이다...아니다. 야 TA다시 쳐봐. 야. X소대 대기초. 너네 지금 바로 X초소로 가봐!!!"

    한참 후, 
    "삐이이이익!!!!"
    "통신보안."
    "충성통신보안. X고가초소 사수 병장 AAA입니다. 당직사관님. 그 초소에 중대장님 계십니다."
    "중대장님이?"
    "그렇습니다. 혼자 계셨답니다. 그리고 밀어내기할때 이 초소 순찰돌지말고, 뒷길로 돌아서 지나가라고 하셨답니다. 
    전반야는 그렇게 전달했으니, 후반야는 당직사관님이 전달하시랍니다."
    "어. 야. 그럼 그 초소에 TA는..."
    "TA 여기 고가초소로 이동시켰습니다."
    "어. 그래..."
    당직사관은 중대장에게 전화를 해보았지만, 전화기는 꺼져있었다.

    그 초소로 진입하지말고, 뒷길로 돌아가라.는 중대장의 명령은 전후반야에 전파되었고,
    가라로 대충 밀고 대기초에서 처자빠져자는 말년들까지 FM으로 근무서느라, 그날의 경계군기는 엄정했다고 한다.


    후반야철수하기 전, 마지막 순찰패를 돌리며 이동중이던 인원들은 그제야 초소에서 나오는 중대장을 발견했다.

    "추...충성!!!"
    "어. 그래. 밤에 쌀쌀한데 고생들 했다. 순찰도나?"
    "그...그렇습니다. 철수 전 마지막 순찰입니다!!!"
    "그래. 중대장이랑 같이 복귀하자. 어~배고프다!!! 야 부사수. 아침밥 뭐냐?"
    "죄...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에는 식사메뉴 외우라고 안시키냐? 그래. 그런거 시키지마라."

    그렇게 복귀한 중대장은 취사장에서 밥을 한그릇 뚝딱 비우고,
    아침에 부대장님회의도 가지않고 행정보급과 소대장 부소대장들 다 불러서 중대장실에 들어가 한참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주, 정식으로 그 초소는 점령하지않고, 다른 고가초소를 점령하는걸로 밀어내기 패턴이 바뀌었다



    중대장은 평소같은 씩씩한 중대장이었다.
    그러나, 그 날 밤. 그 초소에서 혼자 밤을 샌 중대장이 뭔가를 보긴 본것같다는게, 중대원들의 의견이었다.

    그러지않고서야, 그날 오침도 안시키고 소대 하나를 박살냈던 사람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소대원들이 가라로 하던대로 패턴을 바꿔줄리 없다는거였다.

    그리고 그 초소는 발전하고 발전하여,
    내가 군생활할때는 훈련때도 야간에는 철수시켰고, 초소 자체를 없애버리자는 말도 오고 가는 정도였다.




    "야. ㅆㅂ. 말이 되냐. 귀신이 있다는게 믿어져?"
    초소에 흔한 탄박스조차 없어서, 쓰고나간 하이바를 깔고 앉아 지나가다 만난 군견병들과 들어가 담배를 피워물며 내가 말했다.

    원래는 대충 다른 진지같은데 숨어서 피웠는데, 그날은 하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었다.
    우리 중대에서 귀신관련하여서는 가장 겁이없는 내가 들어가자고 하자, 
    군견순찰조도 내키지않아했지만 (고참말이라) 따라들어왔다.

    "여~아들~아부지 담배 한대 태우고 가자. 망 좀 봐 줘. 야, 거기 비 떨어지잖아. 안에서 봐. 왜 사람 나쁜 놈 만들고 그랴."
    "ㅋ 죄송합니다."
    "니는 담배 안피나?"
    "쟈 비흡연자아잉교. 분대장. 불...아. 감사함다."
    "비 좀 잦아들면 대기초가서 쉬자. 너네는 바로 중대복귀하냐?"
    "그렇지말임다."
    "부럽다...나는 대기초갔다가 초소 한타임 더 남았어."
    "분대장을 너무 빨리달았지말임다. 아직도 밀어내기장을 못 먹고."
    "그래도 분대장이라고 챙겨는 주더라. 식사집합 같이 안해도 뭐라 안하고ㅋ"
    "X상병. 그 이야기 알지말입니다? 여기 귀신나오는거."

    부사수가 푸웃!!!하고 웃어버렸다.

    "마? 웃어?"
    "허억!!!!! 죄송합니다!!!!"
    "쟤 입장에서는 웃기지."
    "어째서 말임까?"
    "우리 순찰 돌 시간에 여기서 쉬다가 시간되면 초소밀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엌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인간 간도 크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그고장나서 사인하잖아. 기계만 아니면 얼마든지 조작가능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담배를 피우고 좀 앉아있자니, 빗소리가 잦아든다.
    "가봐라. 들어가 쉬셔야지."
    "시간 애매한데 말입니다...가서 먼저 씻을께 철수하고 저희 깨우십쇼. 담배얻어피웠으니 자판기커피 하나 빼드리겠습니다."
    "우리 아들꺼도?"
    "알았슴다. 손잡고 오십쇼."
    "엌ㅋㅋㅋㅋ 이따봐. 아들~가자~대기초로~"




    진짜 저 인간 겁없다. 야간에 저기 앉아있다간다고? 미친거 아이가?
    군견병과 통신병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중대로 복귀하려했다.

    "어?"
    저 앞에 수풀에서 인기척이 들리며 수풀 양 옆으로 사람그림자가 숨는게 보인다.
    이 시간에 여기 지나갈 사람이 없는데???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상대방이 수하를 하자 대답을 한다.
    "담배...어? X분대장임까?"
    "보초앞 3보 앞으로...뭐여? 니들이냐?"
    "우와~발 엄청 빠르네? 대기초로 간다던 사람들이 언제 우리 앞질러 왔습니까?"

    뭔 소리여?라며, 수풀에서 나온 X분대장과 부사수...어?

    "어??? 부사수??? 그 아들내미아닙니까?"
    "우리 아들? 신병 100일휴가 나갈때까지 분대장이 데려가잖아."
    "어??? 야...우리 아까..."

    군견병은 같이 순찰도는 통신병을 돌아본다.
    안그래도 하얀 통신병 얼굴은 완전히 하얗게 질려버렸다.

    "어???????? X상뱀!!!!!!!!! 아까 X초소에 있지않았습니까????"
    "뭔 소리야. 이제 후반야 투입하는 중이구만???"
    "아니. 아까 저기서 비온다고. 여기 초소에서 비그칠때지 담배 한대 태우고 가자고....;;;;;"
    "비? 비안왔는데??? 야. 신병. 너 깨있을때 비왔냐?"
    "아닙니다. 우의챙기라는 전달 못 받았습니다."
    "X초소 왜 임마? 너네 거기 들어갔냐? 뭔 일로?"




    그리고 내가 본것은 비명을 지르며 우리를 지나쳐 중대방향으로 뛰어가버린 둘이었다.

    "...야. 쟤네들 그러고 보니 개는 어디다 두고 쟤네 둘이만 왔대?"
    "개말입니까?"
    "쟤네들 군견순찰이라, 군견있어야 되는데?"

    초소로 가서 전반야랑 교대하고, 중대에 TA를 쳐서 군견순찰자들 들어왔냐고, 개 챙겨서 가는거냐고 물어봐달라고 했다.
    "얘네들 무서워서 못간다고 당직사관붙잡고 운다."
    "하...알았어. 아까 투입할때 나보더만 뭔 헛소리하더라고. 나 순찰돌때 싹 돌아볼께."
    "어. 그럴래???....야!!!!! 내 동기가 개데리고 복귀한다니까 그만 처 울어!!!!!"

    대기초에 있는 고참에게 사정을 말하고, 신병은 불안하니 고참부사수인 일병후임을 데리고 그 초소로 갔다.
    그 군견병의 군견은 초소 근처의 개줄에 묶여 얌전히 앉아있었다.
    원래 군견이라면 우리가 접근하면 물어뜯을듯이 덤벼들어야하지만,
    중대 구조상 사람다니는 길 옆에 군견막사가 있어서 사실상 애완견수준이 되버린 애라, 
    우리가 가서 목줄풀어주자 반갑다고 꼬리까지 흔들었다.

    "여기서 귀신봤다고? 야. 들어가볼래?"
    "그러지말입니다."
    역시나 나처럼 귀신쪽은 겁없는 후임이라 이 놈이 앞장서서 들어갔다.

    순찰돌기싫어 시간때울때 앉아있는...그 습하고 눅눅한 기운을 뿜어대는 초소.
    평소와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뭘 봤다는겨. 가자."




    무려 군견을 두고온 군견병은 이건 빼박 14박 15일짜리 피아노연주여행감이었는데, 
    중대장횽이랑 행보관님 면담 후, 하루 군장도는걸로 끝났다. 

    이 녀석은 몇달동안이나 우리소대 순찰은 안돌게 되었다.
    다른 소대에 비하면 우리 소대 에어리어는 평지나 다름없는데, 
    평소에 다른 소대 순찰걸리면, 아~우리 X상병봐야되는데 무릎나가게 산으로 돈다고 능청떨던 애가 불만이 싹 사라졌다.




    그리고 그때 통신병이 얼어붙은건, 
    군견병은 아까 그 초소에서 나랑 내 아들군번을 봤다는데,
    자기는 내 맞고참이랑 다른 이등병을 봐서였다고 한다.
    출처 수양록과 별도로 적던 내 일기장+
    군견병 + 그때 내 부사수였던 후임의 증언.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순찰돌때 그 초소에서 판초우의 깔아놓고 자고 나오기도 했는데,
    왜 나는 못 본거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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