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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철전열함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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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9893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13
    조회수 : 1895
    IP : 221.156.***.244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6/08/08 10:11:45
    http://todayhumor.com/?panic_89893 모바일
    (나만 본 적 없고) 중대원들은 봤다는 귀신이야기 1.
    옵션
    • 창작글
    남자들만 있어서 양기가 가득해, 귀신들의 음기가 몰려든다던가... <div>부대만들때 공동묘지밀어버리고 만들어서라던가...<b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실은 그냥 처졸다가 본거라던가...</span>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군대에 가면 귀신목격담들이 참 많다.</div> <div><br></div> <div>최전방사단수색대출신인 아부지는 인민군과 중공군귀신보고 소대전체가 일제사격해버려서 동부전선에 비상떨어지게 해본적있으시다하고,</div> <div>해병대출신인 동생도 해안소초에 있다가 누가 불러서 가다가 정신차리니 무릎까지 바닷물에 담그던 중이어서 식겁해봤던적 있다그러고,</div> <div>오마니도 중학생때 고모할머니댁에 간다고 저녁즈음에 논길지나가다가 물구나무서서 달려오는 귀신보고 기절할뻔한적 있으시다던데...</div> <div><br></div> <div>우리집에선 나만 귀신같은거 본적이 없다</div> <div>(어느 점쟁이할배가...너는 귀신도 무서워서 도망갈 상이라고 함...그 점쟁이할배...장님이었음.</div> <div>사주보러갔더니 관상을 봐주셔서...같이 따라간 친구가 동네방네소문내서 지금도 놀림당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후방의 당나라군대였지만, 여기도 군대라고 우리 중대에도 귀신목격담은 좀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른 소대 초소 중에 말그대로 반지하초소가 있었다.</div> <div><br></div> <div>초소라는게 사방경계 잘 되는곳에 만드는거 아닌가했지만, </div> <div>그 초소는 지대가 오묘해서 시야는 그럭저럭 좋은데 들어갈때는 반지하방처럼 흙계단타고 진입해야했다.</div> <div><br></div> <div>반지하방답게 항상 습하고 </div> <div>그 흙계단 올라서면 바로 보이는 주인모를 봉분이 세개가 있어 으스스하다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소대원들은 그 반지하초소가는걸 굉장히 싫어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겨울. 폭설로 인해 고가초소철수하고, 평지의 초소로 이동하게 되었는데,</div> <div>그 소대는 하필 그 초소로 이동해야했다.</div> <div>(원래 그럴때 들어가는 초소가 있는데, 어째 그날밤은 그리로 가라했는지 모르겠음.)</div> <div><br></div> <div>당시 일병막내사수이던 나는, 새벽초번 00시부터 01시30분 근무지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다.</div> <div>(일기장에 제 근무랑 사수,부사수이름. 날씨까지 다 적어놔서 확실합니다.)</div> <div><br></div> <div>앞 근무는 옆소대에 승질드러운 병장이었는데, </div> <div>사실 승질드러워봐야 자기소대한정인 병장들이 대부분이지만,</div> <div>이 인간 전성기때 꼬장을 본적이 있어놔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div> <div><br></div> <div>"어? 왜 수하안하지? 야. 우리 XXX초소로 진입하랬잖아?"</div> <div>나랑 짬차이가 2개월차이인 부사수도 고개를 끄덕거렸다.</div> <div><br></div> <div>사수는 주무셔도 부사수가 내 후임이라 이 놈은 안자고 있다가 수하를 해야했다.</div> <div>게다가 사수양반 성깔이 보통이 아니어서 같이 졸 엄두도 못낼건데...</div> <div><br></div> <div>"안전풉니까?"</div> <div>"안전풀면 뭐하냐? 총알이 씨알없는 공포탄인데."</div> <div>나는 그냥 터벅터벅 그 반지하초소로 내려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초소로 들어가려다가 내가 더 깜짝 놀랬다.</div> <div>그 병장고참이랑 후임이병이 초소구석에 부둥켜안고 ㅂㄷㅂㄷ떨고 있어서였다.</div> <div>"A병장님? 접니다. X일병입니다. 야!!! 랜턴!!!"</div> <div>뒤에 따라들어온 후임은 얼른 랜턴을 켰다.</div> <div>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리를 확인하고서야 둘은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다.</div> <div><br></div> <div>"A병장님? 무슨일 있으셨습니까?"</div> <div>"....어...야야...저...저기...초소지붕 좀 호...확인 좀...."</div> <div>부사수시키려고했는데, 부사수도 많이 놀랜 눈치라 랜턴 이리도.하고 계단올라가서 초소지붕을 확인했다.</div> <div><br></div> <div>적이 올라타지못하게 촘촘하게 깔아놓은 륜형철조망과 소복히 쌓인 눈말고는 특이사항은 없었다. </div> <div>혹시나해서 진짜 뭔가 있었나하며 발자국도 확인해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div> <div><br></div> <div>"아...아무것도 없나...그래...교대하자...(드륵드륵드륵)...통신보안. 어. 여기 XXX초소다. 뒷근무 X소대 일병XXX이랑 이병...어."</div> <div>짬이 되니까 교대도 그냥 상황병한테 통보한다.</div> <div><br></div> <div>부사수한테 특이사항있냐?고 물어보자, 부사수가 입을 열기도 전에 A병장이 "읎다. 야. 가자!!!"하고 부사수를 데리고 나간다.</div> <div>"어? A병장님!!! 차량운행 여기까지 못들어오고 mm교통통제소까지 나가서야됩니다!!! B소대 인원태우고오면 얼추 맞습니다!!!!"</div> <div>"아...알았다!!! 수고들해라!!!!"</div> <div>A병장일행은 뒤도 안돌아보고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div> <div><br></div> <div>겨울비 오고 난 다음이 미친듯이 춥지. 사실 눈이 오면 그렇게까지 춥지는 않다.</div> <div>가끔 나나 부사수가 돌아가면서 진입로 눈쓸고 들어올뿐. </div> <div>평소에는 점령안하는 초소로 휴양시설이 미비한곳이라 서서 노가리나 까고 그러다가 교대를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우~추운데 고생들 했다야. 장구류정리하고 취사장에 컵라면있으니까 먹고들 자. 아. XX야."</div> <div>"일병 XXX ???"</div> <div>"너 A병장이 오면 깨우라대. 들렀다가라."</div> <div>"...??? 아...알겠슴다."</div> <div><br></div> <div>총걸고 장구류 정리하고 모두가 곤히 잠든 그 소대 내무실로 들어갔다.</div> <div>침침한 취침등아래에서 A병장 어디있나.찾기도 전에 텔레비전 아래. 상석에서 A병장이 일어났다.</div> <div>"어. 왔나?"</div> <div>"예 그렇습니다. 부르셨다고..."</div> <div>"어...그게...너 라면먹으러 가재?"</div> <div>"그렇습니다."</div> <div>"어. 같이 가자."</div> <div><br></div> <div>내가 뭔 사고쳤나?</div> <div>아냐...사고쳤음 우리 소대내무실에 지랑 내 사이에 다 깨워서 앉아있으라고 하고도 남을 양반인데...</div> <div><br></div> <div>닥치고 A병장뒤를 따라 취사장으로 가자, 내것까지 물받아놓고 기다리던 부사수가 움찔한다.</div> <div>"아. 괘않다.괘않다. 묵어라."</div> <div>A병장은 말없이 우리랑 다른 초소철수인원들 라면먹는걸 보기만 했다.</div> <div><br></div> <div>"니들 뭐 따듯한거 마실래?" </div> <div>그렇게 라면을 먹고 정리하고 취사장정리하고 나오자, A병장은 자판기에 천원짜리를 집어넣는다.</div> <div>승질머리는 더러워도 후임들 자판기커피정도는 잘 사는 양반인지라, 감사히먹겠습니다.라며 율무차며 우유며 커피를 눌렀다.</div> <div><br></div> <div>"XX야."</div> <div>"일병 XXX."</div> <div>"너 있을때 뭔일 없었어?"</div> <div>"...? 별일없었지 말입니다."</div> <div>"자고 그런거 아니지?"</div> <div>"제 짬에 초소에서 어떻게 잡니까. 야. 우리 안잤잖아?"</div> <div>"그렇습니다. X일병이랑 그냥 이야기하다가 눈쓸다가 그랬지말입니다."</div> <div>"그래...아...알았다. 마시고 들어가서 자라...욕봤다."</div> <div><br></div> <div>뭐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침에 일어나 간밤에 내린 악마의 똥가루들을 치우고 있는데, </div> <div>빗자루로 우리가 밀어놓은 눈 휘적휘적 길가로 쓸어내던 병장들이 이상한 말을 한다.</div> <div><br></div> <div>"야. A 밤에 반지하초소에서 귀신봤대."</div> <div>"귀신? 그 새끼 처자빠져잔거아냐?"</div> <div>"ㄴㄴ. 점령하러들어가서 10분도 안되서 봤다던데?"</div> <div>"그으래애? 처녀귀신?"</div> <div>"미친ㅋㅋㅋㅋㅋ 부사수가 그...삐리한 놈이더만. 깨울때 흔들어서 깨웠대. 그래서 초소가서 개같이 갈구는데..."</div> <div><br></div> <div>갈궜다고??? 둘이 부둥켜앉고있는거보고 순간 성군기위반까지 생각했는데???</div> <div><br></div> <div>"A가 초소 출입구쪽 보고서서 갈구고 있었는데, 초소입구에 웬 할머니가 거꾸로 매달려서 나타났대."</div> <div>"ㅋㅋㅋㅋㅋㅋㅋ 나왔구만. 홍콩할매귀신."</div> <div>"야. 그거 우리 이병때 나왔단말 들었는데?"</div> <div>"훈련때나 들어가는 초소잖아. 하향초소해도 거기 안들어가고 다른데 들어갔으니까."</div> <div>"어제 우리 소대도 안들어갔던가?"</div> <div>"제가 어제 새벽초번이었습니다."</div> <div>"그래? 너는 못봤냐?"</div> <div>"전혀 못봤지말입니다."</div> <div>"에잉~재미없네~"</div> <div>그리고 병장들은 다른데서는 뭐를 봤네하며 빗자루를 휘적휘적 놀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점심먹으러 중대복귀하고, A병장의 부사수에게 물어봤다. 너도 봤냐고.</div> <div><br></div> <div>"A병장님이 계속 안일어나셔서...결국 흔들어깨웠지말입니다...(그럴땐 그냥 귓구녕을 핥아. 그럼 갈굼안당하고 처맞어.)</div> <div>그것때문에 A병장님이 기분이 안좋으셔서...교대하자마자 막 갈구다가...갑자기 멈추시길래...뭐지?하고 나도 따라서 뒤를 돌아봤다가...</div> <div>순찰도는 간부인줄 알았지말입니다...A병장 이렇게 영창보낸다하고...</div> <div>그런데...초소입구에...머리산발한 할머니가...거꾸로 매달려있어서...너무 무서워서 중대에 TA도 못치고...<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차마 입구에 눈도 못돌리는데...</span></div> <div>그 왜...그런 기분 있잖습니까...그 스산한 느낌이 갑자기 싸악 사라지는 느낌...겨우 용기를 내서 고개를 들었는데..."</div> <div>"어. 들었는데???"</div> <div>"그때 X일병님이 초소로 들어오셨지말입니다."</div> <div>"야이씨...사람보고 비명을 그렇게 질러;;;;;"</div> <div>"죄...죄송합니다...;;;;"</div> <div>"아니다. 해본말이여. 그래 좀 괜찮아?"</div> <div>"철수해서 A병장님은 안드시고 다른 소대 고참들이랑 라면먹고 바로 잤습니다. </div> <div>그리고 A병장님이 소대장님한테 추워도 그 초소말고 다른 초소가야된다고..."</div> <div>"어...그려...뭐 그건 너네 소대일인게...그래. 욕봤다욕봤어."</div> <div>"A일병님은 못보셨습니까?"</div> <div>"어. 전혀. 상황보고도 하고 눈쓸러들락날락하고 했는데도 전혀."</div> <div>"다행이지말입니다...솔직히 지금도 무섭습니다."</div> <div>"솔직히 나는 그런거 실제로 보고싶긴 하거든;;;;"</div> <div>"말도마십쇼. 진짜 소름돋습니다. A병장님은 소리라도 질렀는데, 저는 그러지도 못했습니다."</div> <div>"어. 알았어알았어. 난 착하게 살아서 그런거 내 앞에 안나타나나봐ㅋㅋㅋ."</div> <div><br></div> <div>그 뒤로 그 초소는 훈련때나 점령하는 초소가 되었고, 밤에는 어지간하면 철수하여 비우게하는 모양이었다.</div> <div>안비워놔도 적당히 근처 초소나 진지에 4명이 있다가 판정관이나 간부간다고 하면 그때나 가서 있었던척하고 그런는것 같았고,</div> <div>중대장횽이나 소대장도 별말을 안하는것 같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년도 채 지나기전에 나는 병장이 되기도 전에, 당직부사관이 되었다.</div> <div>그리고 야간순찰을...찡얼대는 본부간부랑 도느니 너는 징계 나는 영창.각오하고 혼자 돌아버렸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34459...%EC%95%BC%EA%B0%84%EC%88%9C%EC%B0%B0%EB%8F%8C%EB%95%8C"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bestofbest_234459...야간순찰돌때</a> 있었던 이야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겨울밤. </div> <div>우리 멍뭉이만 있으면 난 그렇게 든든하고 좋은데, </div> <div>간부들은 이거 괜한짓 시킨다고 걱정했고, 중대원들은 어디 초소에 혼자 들어가냐며 걱정했다.</div> <div><br></div> <div>특히, 그 소대원들은 반지하초소때문에 진짜 걱정을 많이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삑!!!"</div> <div><br></div> <div>한밤중 아무도 없는 초소에 들어가 순찰태그를 찍는건 썩 달가운 일은 아니다.</div> <div><br></div> <div>이거 소심한 애들은 이런데 혼자두면 진짜 오줌 질질싸겠다. 싶은 날이 있다.</div> <div>무월광에 겨울삭풍이 합판으로 얼기설기만든 구형초소틈새를 파고들때 나는 쉬익~소리는,</div> <div>인간의 상상력을 무한으로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날 밤. </div> <div>호기심에 그 반지하초소에서 바로 안나오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탄박스를 초소입구를 향하게두고 벽에 기대앉아 담배를 피워물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항상 데리고 나오는 멍뭉이에게는 부식으로 나온 카스테라를 안먹고 들고와 까서 바닥에 놓아주자, 촵촵촵 소리를 내며 먹기 시작했다.</span></div> <div><br></div> <div>점령하는 초소에만 두는 TA도 없고, 인터콤도 설치안된 구형초소. </div> <div>순찰자들이 들고다니는 워키토키도 지지직거릴뿐 통신조차 안되는 반지하초소.</div> <div><br></div> <div>한번씩 불어닥치는 겨울바람이 창문구멍을 가려놓은 두꺼운 비닐막을 후두두두둑치고 지나가고,</div> <div>언제가? 언제갈거야? 뭐보는데? 라며, 헥헥 거리는 멍뭉이의 숨소리와 지지직 담배타는 소리말고는,</div> <div>어떤것도 듣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솔직히 뭐여~하며 실망만 잔뜩하고 다음 초소로 이동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옆소대인원들이 항상 점령하는 초소에 가면,</div> <div>제일 먼저 묻는 말이, 반지하초소 들어갔다왔냐고. 괜찮냐고. 귀신안봤냐고. 아 쫌 거기 혼자가지마십쇼!!!라는 후임들의 걱정과 원성을 들어야했다.</div></div>
    출처 수양록과 별도로 적던 내 일기장.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원래는 몇개를 한번에 적으려고 했는데,

    이야기가 길어져서 
    따로따로 적어보렵니다.

    이렇게 길게적을만한 이야기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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