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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전열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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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63737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14
    조회수 : 1478
    IP : 221.156.***.244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6/07/29 16:06:53
    http://todayhumor.com/?military_63737 모바일
    (흑역사)밥은 부처님한테 얻어먹고, 입금은 하나님한테 한 이야기.
    옵션
    • 창작글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신이 있으면 착한 사람이 괴롭고 나쁜 사람이 잘 살게 두면 안되지!!!라는 생각,</span></div> <div>어릴적 어느 종교인에게 속아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었던 가정사.</div> <div>신과 법은 멀지만, 주먹과 욕설은 가까웠던 그 시절이 겹쳐</div> <div><br></div> <div>나에게 종교는 사실 트라우마와 가깝다.</div> <div><br></div> <div>대부분 종교라는 이름 하에 고귀한 삶을 사시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좋은 가르침을 주시는 분들이시지만,</div> <div>아직도 그 극히 일부 종교라는 이름을 팔아 사리사욕을 채우는 이들이 내 눈에 더 밟히는것은 그 때문이리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 나의 신념따위 신경써주지 않는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신교대.</div> <div><br></div> <div>첫주말. 종교행사가게 종교선택하라고 하는데, 어느 이가 용기있게 저는 종교없습니다!!!라고 손들었다가</div> <div>이 사단의 자식 악마의 환생이라며 데굴데굴 흙밭에 구르는걸 보고 종교를 가져야 할 상황에 처했다.</div> <div><br></div> <div>그때 나와 같은 내무실 동기 중에 아버지가 목사인 친구가 있었다.</div> <div>내가 종교 이런쪽 안 좋아한다는걸 알게되고는 다른 동기들에게처럼 적극적인 전도활동은 펼치지 않았는데,</div> <div>흔들리는 내 눈빛을 보고 잽싸게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div> <div>"기독교 가면 내 쵸코파이 너 줄께. (핥짝)"</div> <div><br></div> <div>신교대. 단게 부족한 그곳. 그 동기는 전도를 위해 자기 몫의 그 귀한 쵸코파이를 포기하겠다고 나섰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나는 신교대 5주동안 교회를...아니아니. 쵸코파이를 믿었다. </div> <div><br></div> <div>남들 아멘.할때 혼자 오X온. 이러고 있었다...(근데 X데것만 나오더라...오X온께 더 부드럽고 맛있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자대에서 종교활동은 신병대기때나 가는거였다.</div> <div>주말에는 개인정비및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느라 바빠서 목사님 아들도 교회안가더라.</div> <div>교회 목사님도 공소 수녀님도 절에 스님들도 워낙 잠이 부족한 상황을 아시는지라 오는 인원들이나 잘 챙기실뿐 보내라마라 안하셨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어디 선택할 것도 없었다.</div> <div>인원부족으로 14일간의 신병대기는 개뿔. 단 5일만에 경계에 투입하였지만, </div> <div>양심상 주말은 온전히 빼줘서 종교활동은 가야했는데, 우리 중대는 귀찮아서 그냥 교회로 통일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도 한번씩 종교행사에 인원착출되는 경우가 있는데,</div> <div>석가탄신일, 크리스마스같은 종교적으로 큰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날은 석가탄신일이었다.</div> <div>"각 소대별로 10명씩. 점심먹고 바로 출발하게 준비해. 병장2, 상병3, 일병3, 이병2. 이런식으로."</div> <div><br></div> <div>당연히 간다는 사람이 없어서 분대장들이 적당하게 근무편성표보고 인원뽑았고, 그 중에는 나도 포함되어있었다.</div> <div><br></div> <div>"아이씨...세탁기돌리고 빈둥거리고 건조기돌리고 빈둥거리다가 전반야 나갈라했구만. 망했네.망했어."</div> <div>어차피 중대에 있어봐야 축구하자고 끌려나갔을테지만, 주말에 경계도 아닌데 A급전투복입고 나가려니 성가시기 그지없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300명이 넘는 병력.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처님오신날이라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고장에서 꽤 큰 절에서 군인들 한끼라도 맛있는거 먹이겠다고 전세버스도 보내주시는걸 보니,</span></div> <div>언제까지 투덜거리기도 그러더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오...민간인...여자...여자...</div> <div>의외로 사람들도 꽤 많았고, 분위기도 흥겹기 그지없었다. </div> <div>주지스님이 바쁘실텐데 주차장까지 내려와서 우리들을 맞아주시고 막 그랬다.</div> <div><br></div> <div>"여러분들 좋아하는 고기는 없지만 맛있게들 드셔주세요."</div> <div><br></div> <div>산나물이 이렇게 맛있다니. 야채만두가 이렇게 맛있다니. 고기건더기하나도 없는 짜장면이 이렇게 맛있다니.</div> <div>모처럼 공휴일 쉬지못하고 착출되어 투털대며 나온 병력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꺄르르르륵~웃으며 먹어댔다. </div> <div><br></div> <div>아귀지옥이 있다면 이곳이겠지 싶더라. 분명 점심도 먹고 출발했었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보살님들은 더 주세요~라고 하기도 전에 팍팍 떠서 채 비워지지도 않은 그릇을 채워주셨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도 질 수 없지!!!라며, 먹어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그런 우리들을 취재나온 어느 지역방송사 카메라가 찍고있는 중이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안녕하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산채비빔밥과 야채왕만두와 짜장면을 비우고 슬슬 디저트로 비빔국수를 먹고있던 나에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오~여자~이쁘셔~리포터는 다르네~하고 300여 군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던 그 리포터가 내게 마이크를 들이밀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세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단편적인 기억을 떠올리자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름 말씀해주실수 있으세요. 이...일병!!! XXX.</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종교가 불교신가요. 아까부터 저희가 봤는데 정말 잘 드시더라구요.</span></div> <div>라며, 즉석인터뷰를 시도하였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전설이 시작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국민학교 입학하고 한학기동안이나 학교가기 싫어해서 아버지가 출근할때 업고나가서 학교에 던져두고 가야했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낯을 가리다못해 낯선이랑 대화조차 제대로 못하는 나를 선택한 그들의 실수다. 내 잘못이 아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런거 잘생기고 사전에 대사를 준비해놓고 시키고 그러지않나???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왜 이런 시컴시컴하고 얼굴 큰 일병놈한테 이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 군생활꼬이게? 오늘 암구어뭐였지? 관물대에 발수건 안빨고 그냥 두고 왔는데 A상병이 또 졸라 뭐라하겠네.</span></div> <div>오늘 또 B병장 대기초에서 안나온다고 그러면 나는 초소에서 전반야 말뚝이구만. 휴가복귀한지 한달됐지만 또 나가고싶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나는 패닉에 빠져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시끌시끌한 사찰 경내에서 내 주위만 조용했다.</div> <div>나는 패닉에 빠져 귀를 닫았고, 내 주위의 중대원들은 그 리포터아가씨의 미모와 향수냄새에 취해있었다.</div> <div><br></div> <div>대뇌는 그 활동을 정지했지만, 척추가 반응하여 어찌어찌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입가에 짜장과 비빔국수양념을 범벅한채로.</div> <div><br></div> <div>그 몽롱한 채로 그 리포터와 PD와 작가와 카메라감독의 표정을 보니,</div> <div>망했다. 얼른 접고 딴놈찾자. 이러고 있었다. 너무나 감사했다.</div> <div><br></div> <div>"저...그...마지막으로 오늘 XXXX부대 장병들에게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XX사 주지스님과 신도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패닉에 빠져있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저 맛있는 비빔밥, 야채만두와 만두국, 짜장면, 비빔국수를 보시해주신 XX사 분들에게 부대를 대표해서 감사의 말 정도는 해야했다.</div> <div>정말 맛있었고 비빔국수먹고 만두국 한 그릇 더 먹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어느새 아까 주차장에서 인자한 표정으로 우리를 맞이해주셨던 주지스님과</div> <div>미안해하지말고 부족하면 더 달라그래요!!!라며 엄청난 양의 음식수레를 끄시던 보살님들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흐뭇한 표정으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대간부들이 말 잘해라. 혓바닥 잘못놀리면 군기교육대와 피아노연주여행중 하나를 너에게 선보이마.라며 날 보고있었다.</span></div> <div><br></div> <div>부족한 말재주와 미련한 머리와 소심한 마음을 가진 비천한 중생이지만, 감사의 말을 최대한 쥐어짜내었다.</div> <div><br></div> <div>그러고 보니 그 22년 살면서 내 주위에 교회성당다니는 사람은 많았어도, 어째 절다니는 사람은 찾기 힘들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정말 감사히 먹었습니다. <b><font face="맑은 고딕" size="7">아멘</font></b>."</div> <div><br></div> <div>성장배경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러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멘.아멘.아멘.아멘.아멘.<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멘.아멘.아멘.아멘.아멘.</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멘.아멘.아멘.아멘.아멘.</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멘.아멘.아멘.아멘.아멘.</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허어어어어어어억!!!!!!!!!!!!!!!!!!!!!!!!!!!!!!!!!!!!!!!!!!!!!!!!!!!!!!!!!!!!!!!!!!!!!!!!!!!!!!!!!!!!!!!!!!!!!!!!!!!!!!!!!!!!!!!!!!!!</div> <div><br></div> <div>미친X아. 절에서 양껏 얻어먹고 아멘이라니.</div> <div><br></div> <div>심지어 신교대 교회가서 그 목사님아들동기가 야. 준다고 진짜먹냐는 눈빛을 보내도, 쌩까고 쓱싹하고. </div> <div>감사기도하고 아멘이라고 안하고 오X온.하던 놈이, 여기서 아멘이라니...</div> <div><br></div> <div>그렇게 교회라면 진저리치던 놈이 부처님오신날 아멘을 외쳤고,</div> <div>어버버법버버버버버하며 방언까지 터트려버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나마 정신줄 부여잡고 있던 카메라맨은 즉시 카메라를 돌려버렸고,</div> <div>PD아저씨는 짤라짤라짤라. 하며 리포터를 향해 모가지를 긋는 손짓을 계속 반복하였고,</div> <div>작전과장도 넌 뒤졌어. 골라 영창, 군기교육대.라며 모가지를 긋는 손짓을 계속 반복하였고,</div> <div>리포터아가씨는 아,네.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카메라도 돌려버렸는데 어디다가 대고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클로징멘트를 하며 자리를 떳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까까지 봄소풍나온 여고생마냥 꺄르르르르륵. 웃으며 만찬을 즐기던 우리와 주위 테이블은 </span></div> <div>정적에 휩싸인 채로 면발 후루루룩 빨아들이는 소리만 가득할 뿐이었다.</div> <div><br></div> <div>잠시 후, 수박과 포도가 한가득 나와서 후루룩촥촵하고 먹었다. 말없이.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역시나 바쁘실텐데도 떠나는 우리를 배웅하러 나오신 주지스님은,</div> <div>집안이 크리스찬이신가? 이거 다른 집 잔치에 와줘서 고마워요ㅋ라며 날 딱 찝어서 껄껄껄 웃으며 그러셨고,</div> <div>당황해서 그랬습니다. 종교 자체를 안믿어요. 정말 죄송합니다ㅠ.ㅠ라고, 계속 죄송하다고 했다.</div> <div><br></div> <div>군대가서 딱 네번울었는데, </div> <div>신교대때 화생방. 입대 첫해 유격때 화생방. 그 다음해 유격때 화생방. </div> <div>그리고 그 날 주지스님 품에서 죄송해서 울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덕분에 크게 웃었다고. 내년에 또 오라며 손까지 흔들어주셨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부대에서 전설이 되었다.</div> <div><br></div> <div>이 글 제목 그대로 </div> <div>"밥은 부처님한테 얻어먹고, 입금은 하나님한테 한 놈."이라고.</div> <div><br></div> <div>사연을 들은 부대장님이 그날 저녁, 직접 절에 중대장횽과 같이 찾아가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오셨다고 한다ㅎㅎㅎ.</div> <div>인자하신 스님들과 보살님들은 모쪼록 그 병사가 불이익을 당하지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셨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다른 중대 아저씨가 어찌 인터뷰를 잘해내어, </div> <div>그날 저녁 지역방송뉴스에 그 인터뷰가 나왔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물론, 나와 우리 테이블쪽은 일절 나오지않았고, 중대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div> <div><br></div> <div>나는 그때 다행히도 전반야 나가있어서 보지는 못했지만.</div>
    출처 수양록과 별도로 적던 내 일기장.

    무덤까지 가져가려한 일도,
    문득 남기고 싶어지는 그런 날이 있답니다ㅋ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그리고 그 해 크리스마스에, 그 절에서 저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주셨습니다.
    완전 죄송해서 잘 보관한다고 보관했는데 이사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린듯 합니다.

    다음 해에 그 절에서 부처님오신날 또 같은 행사를 하며 저는 꼭 보내달라했는데,
    불행인지다행인지 휴가를 나가있었습니다.

    아마 그 절 주지스님. 내가 첫월급타고 그 절에 쌀 80kg 시주한거 모르실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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