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강아지 막둥이는 한살때 주인한테 버림받고
공장 밖에 꼬질꼬질하게 묶여 있었던걸
아버지가 충동적으로 데려오셨거든요
(물론 공장아저씨한테 말하고)

근데 아버지랑 막둥이 사이가 처음엔 안좋았어요
아버지가 살짝 츤데레기가 있으시거든요...
싫다싫다 하면서 속으론 좋아하고...
처음에 아버지 잘때 막둥이가 가까이가려하면 
아버지가 발로 밀어버리고 
짖궂은 장난도 치고 해서 
막둥이도 아버지는 본체만체하고 
아버지도 '저거 다시 데려다놔야겠네'이러고... 
누가 사갈 사람 없나 알아봐라 그러시고...ㅜㅜ
물론 그러면서 막둥이 먹을거는 다 챙겨주시구요
막둥이 목욕도 맨날 아버지가 시키고... 
막둥이 키우고 맨날 TV는 동물농장 재방송만 보시고... 

그리고 오늘 충격적인 장면을 봤습니다...
엄마가 '니 아부지 맨날 막둥이보고 잔다'이럴때 
무슨말씀인지 몰랐는데....

저희 안방이 침대가 있고 침대 발치에서 
막둥이가 자기 방석위에서 항상 자는데요....
오늘밤 잠깐 안방을 엿봤다가....
아버지가 거꾸로(발치쪽으로)누워 주무시는걸 목격...
당황했어요ㅋㅋㅋㅋㅋ 
엄마말로는 막둥이 보고자려고 맨날 그렇게 주무신데요...
하지만 낮에는 별로 안좋아하는척 하시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