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없는 비익조가
홀로 바위에 앉아 있다.
날고야 싶지만
한짝있는 날개가
저를 어디로 데려갈지 몰라
앉아만 있다.
제 짝을 찾기위해
비틀거리며 날았던 때는 있지만
결국 땅으로 곤두박질 쳐져
그 바위에 앉아만 있다.
땅에 앉아 세상을 구경했다.
그러다가 비익조는 새 한마리가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 새는 자신을 펭귄이라고 소개했다.
"펭귄아 너도 짝이 없나 보구나. 내 짝이 되어 주지 않을래?"
펭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짝이 있어. 내 아내와 자식이 둥지에서 날 기다리고 있어."
"넌 짝이 있는데. 왜 날아다니지 않는거야?"
"난 날지 않아."
비익조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날개가 있잖아!"
"날지 않아도 먹이를 구할 수 있는데. 왜 날아야 하지?"
"새니까..."
비익조는 생각 해 본적 없었다.
"난, 내 가족에게 줄 먹이를 찾던 중이었어. 먹이도 없는 하늘을 나는 것은 멍청한 짓이야."
펭귄은 비익조를 남겨놓고 다시 먹이를 찾으러 떠났다.
비익조는 펭귄이 떠나간 뒤에 계속 생각 해 봤다.
난 왜 날려고 한걸까?
한참을 고민 하는데. 또 다른 새 한 마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 새는 자신을 타조라고 소개했다.
"타조야, 넌 짝이 있니?"
"아니"
타조는 짧게 말했다. 비익조는 반가워 소라쳤다.
"그럼, 내 짝이되어 같이 날아다니지 않을래?"
"싫어"
비익조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네가 빨리 달릴 수 있다면 생각해보지."
비익조는 타조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펭귄을 떠올렸다.
"너도 날아 다니지 않는거야?"
"날아?"
타조도 비익조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비익조를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타조는 빠르게 비익조의 곁을 떠났다.
비익조는 고민에 빠졌다.
자신은 제대로 날고 싶은 마음만 있었는데.
날려고 하지 않는 새들이 있었다.
땅은 안정적 이었지만, 비익조는 마음에는 안들었다.
그때 작은 참새 한 마리가 비익조에게 다가 왔다.
"너, 여기서 뭐하는 거야?"
"짝을 찾고 있었어."
"땅에서?"
"응."
참새는 끌끌 혀를 찾다.
"너, 그러다가 남은 날개도 못쓰게 되버린다."
참새는 비익조의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다시 날아갔다.
참새가 날아간 뒤 비익조는 날개를 펼쳐 보았다.
반쪽 뿐인 날개는 여전히 불안했다.
그래도 비익조는 날고 싶었다.
비익조는 고심끝에 다시 날아 올랐다.
여전히 날개짓은 불안했다.
그래도 비익조의 마음은 편안했다.
내가 도대체 뭘 쓰려고 했던 걸까요..
쓰다보니 우화가 나왔네요.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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