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27" height="284" style="border:;" alt="movie_image40HERS6U.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5711825bVPubvM6.jpg"></div> <div style="text-align:left;">(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br>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 잭 갈리피아니키스 출연하고<br>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연출한<br>'버드맨'을 보고 왔습니다.<br><br>형식적으로나 연출로나 본인에게 큰 도전이었을<br>'버드맨'은 전작들에 비쳤던 작품들과는<br>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내세운 독창적이고도 대단한 수작입니다.<br>(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겠지만,<br>저 역시 이냐리투 감독의 최고작이라 생각합니다.)<br><br>어느 한 곳만 흐트러져도 와르르 무너져 버릴것 같은<br> 이 영화의 캐릭터나 형식들은 한 사람의 능력으로<br>(모든 영화들이 다 그러하겠지만,)<br>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철저한 협업과 팀워크로 만들어낸<br> 신기에 가까운 예술입니다.<br><br>사실상 원테이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br>원테이크 처럼 보이게 만든 기술적인 면모는<br> 뛰어난 촬영감독만의 성취는 아니하겠죠.<br><br>이냐리투 감독이 영화에 들어갈때,<br>줄타기 예술가인 필리프 프티의 사진을 보여준 일화가 있습니다.<br> "우리가 하려는 작업이 고공 줄타기처럼 정확성과 자신감,<br>상호 신뢰가 중요하고 쉽게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기를 바랐다."<br>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철저한 리허설과<br> 모든 배우와 스텝의 합의로 정확하게 타이밍을 잡아<br> 만들어낸 서커스와도 같은 영화일 것입니다.<br><br>또한, 롱테이크 자체가 대단한면도 있지만<br> 배우와 주인공들의 동선을 이리저리 훑으며<br> 마치 그 배우들의 심리와 동향을 같이 따라간다는<br> 점에서 무척이나 영리하고 발칙하기까지 합니다.<br><br>그런면에서 영화 드럼소리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요.<br>리건의 심리상태와 긴박감을 드러내는 사운드이기도 하지만,<br>원테이크로 이루어진 영화의 '컷'소리와도 같은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br><br><br>현실과 허구(혹은 초현실주의)를 넘나드는<br> 괴이한 스토리는 무대안에서 이루어지는<br> 배우들 내면의 로드무비이며 자기 자신의 정체성과<br> 자화상을 찾아가는 어지러운 고민이자 고통입니다.<br><br> '버드맨'가면 처럼 쓰고 있는 붕대를 벗고<br>'버드맨'이 되었거나,<br>아니면 버드맨이 아닌 다른 무엇이 되었을 때<br> 비상하는 것은 배우로서의 사랑과 응원을<br> 다시 얻게 되는것일지도 모릅니다.<br>(영화의 맥락과 오프닝때 원제를 본다면<br> 후자의 의미가 더 강하게 느껴지긴 합니다.)<br><br><br>마이클 키튼을 비롯해 영화에 나오는<br> 배우들은 모두 다 연기가 좋습니다.<br><br>그리고 모두가 아는 실제 배트맨인 '마이클 키튼'은<br>'버드맨'의 리건과 너무나 오버랩 되며<br> 후에도 그가 이런 배역과 연기를 할 수 있을지는<br>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의 커리어에<br> 정점이 될 수도 있는 연기를 뛰어나게 보여줍니다.<br>(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마이클 키튼에게<br> 갔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br><br>이것은 이냐리투 감독의 발칙한 상상력과<br> 시도에서 비롯해 감독과 배우 스텝 모두에게<br> 뛰어난 시너지를 일으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br> 탄생시키게 되었습니다.<br><br>미시적으로 본다면 한 배우의 얽혀있는 미로를<br> 찾아헤매는 자아 찾기 입니다.<br>거시적으로 본다면 예술을 찾아나가는<br> 한 남자의 로드무비일 것입니다.<br>(저는 마이클 키튼만 아니라<br> 이냐리투 감독에게도 작품으로 자화상이 느껴졌습니다.<br>왜냐하면 그동안의 자기자신에게 던지는 질문과 도전이기도 하니까요.) <br><br><br>버드맨은 앞으로 내용적으로나 형식적인 측면에서<br> 많이 거론될 듯 합니다.<br><br> '보이후드'가 작품상을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br>영화를 본 현 시점에서 크나큰 불만은 없네요.</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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